초-중-고 학생들, 체력 좋아졌지만 식생활-정신건강 나빠져 
초-중-고 학생들, 체력 좋아졌지만 식생활-정신건강 나빠져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4.17 16:23
  • 최종수정 2023.04.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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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발표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2021년에 비해 신체활동 실천율이 증가하고 비만 학생의 비율은 다소 감소하였지만, 음주‧식생활‧정신건강 관련 행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와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이하 질병청)은 2022년에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대한 이 같은 결과를 4월 14일 공동으로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62개교에서 실시한, 전 학년 신체발달 상황(92,693명) 및 초 1‧4학년 및 중‧고 1학년(28,369명)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해 내놓은 분석자료이다.

또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 가운데 조사 참여율 92.4%(56,274명 중 51,984명이 참여)를 기록한 것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한 자료이다.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개요>

구분

학생 건강검사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대상

전국 초고교 학생 93,000여명

전국 중고교 학생 60,000여명

조사항목 및 방법

신체발달 :학교 자체

건강검진 : 병ㆍ의원 등 검진기관

흡연ㆍ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 건강행태 : 자기기입식 온라인 조사

 

이번에 발표한 통계자료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건강상태 및 행태에 대한 자료로서, 향후 학생 건강유지‧증진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고 교육부와 질병청은 밝혔다.

학생들의 외형은 어떻게 달라졌나?

학생들의 성장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체 발달(키, 몸무게, 비만도) 상황을 조사한 결과 키는 2021년 대비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모두 소폭 커졌으나, 중학교 3학년의 경우 남학생은 1.2cm, 여학생은 0.1cm 작아졌다.

<2021년 대비 2022년 키 증감 현황> (단위 : cm)

구 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2021

153.6

153.2

170.8

160.7

174.1

161.6

2022

153.7

153.5

169.6

160.6

174.5

161.9

증감

0.1

0.3

1.2

0.1

0.4

0.3

 

몸무게는 2021년 대비 큰 변화는 없었으나, 초등학교 6학년 남·여학생과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경우 키가 커졌으나, 몸무게는 0.4~0.7kg 감소했다.


<2021년 대비 2022년 몸무게 증감 현황> (단위 : kg)                                                     

구 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2021

52.1

47.6

67.5

55.3

71.5

58.2

2022

51.6

47.2

64.6

55.6

71.8

57.5

증감

0.5

0.4

2.9

0.3

0.3

0.7

 

2021년 대비 과체중 학생의 비율은 변화가 없으나, 비만 학생 비율은 0.3%p 감소하였으며, 또 읍․면 지역의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이 도시 지역 학생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2021년 대비 2022년 과체중 및 비만 학생 비율 증감 현황>

구 분

합계

과체중

비만

2021

30.8%

11.8%

19.0%

2022

30.5%

11.8%

18.7%

증감

0.3%p

-

0.3%p

 

※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기준(연령별 체질량지수) 적용(비만 : 95백분위수 이상 과체중 : 85백분위수 이상~95백분위수 미만)

시도별 과체중 및 비만 학생의 현황은 전남(21.7%)>인천(21.0%)>강원(20.8%)...부산(15.0%)>서울(14.3%)>세종(14.0%) 등의 순이었다.

 

<2022년 지역별 체질량지수(BMI) 기준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 현황>(단위 : %)

구분

전국평균

도시 지역(a)

면 지역(b)

차이

(b-a)(%p)

초등학교

29.8

28.4

31.5

3.1

중 학 교

32.8

26.7

34.7

8.0

고등학교

30.0

27.5

31.1

3.6

※ 학교 소재지 기준으로 특별‧광역‧중‧소도시는 도시 지역 / 나머지는 읍‧면 지역으로 구분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구강, 눈, 병리검사(소변, 혈액, 결핵, 혈압) 등 10개 영역에 걸쳐 실시되었다.

구강 검사 결과 충치 유병률은 18.51%로 2021년 대비 1.73%p 감소했고 시도별 현황으로 보면 경남(32.42%)>제주(31.37%)>인천(20.62%)...경북(10.21%)>광주(6.53%)>세종(5.36%) 등의 순이었다.

 

<2021년 대비 2022년 충치 유병률 증감 현황> 

구 분

초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2021

20.24%

21.24%

23.50%

16.62%

19.54%

2022

18.51%

15.41%

18.76%

20.46%

17.84%

증감

1.73%p

5.83%p

4.74%p

3.84%p

1.70%p

 
또한 시력검사 완료자 중 안경 등으로 교정 중이거나, 나안 시력이 좌‧우 어느 한쪽이 0.7 이하인 경우를 말하는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전체 55.17%로 2021년 58.02% 대비 2.85%p 감소했고, 시력 이상자 중 교정 중인 학생 비율도 30.06%로 2021년 31.17% 대비 1.11%p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별 현황은 전북(63.40%)>서울(60.75%)>인천(60.39%)...전남(50.07%)>충북(49.75%)>제주(36.77%) 등의 순이었다.

 

<2021년 대비 2022년 시력 이상 학생 비율 증감 현황>

구 분

초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2021

58.02%

33.98%

53.84%

68.79%

75.52%

2022

55.17%

27.51%

54.46%

65.24%

72.92%

증감

2.85%p

6.47%p

0.62%p

3.55%p

2.60%p

 

특히, 2021년부터 과체중 및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추가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이상은 1.83%p, 중성지방은 1.56%p 감소한 반면,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이상은 6.5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분

총콜레스테롤 상승

HDL-C 이상

TG 이상

LDL-C 이상

2021

18.43%

12.60%

31.68%

13.35%

2022

23.91%

10.77%

30.12%

19.92%

증감

5.48%p

1.83%p

1.56%p

6.57%p

 

코로나19 이후 음주행태 더 나빠져

2022년 청소년(중1~고3) 흡연 행태는 2021년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선되었던 음주 행태는 나빠졌다.

전자담배가 아닌 일반담배(궐련형)의 흡연율은 2022년 결과 남학생 6.2%, 여학생 2.7%로 2021년과 유사하였으나, 전자담배 사용률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별 현황으로는 흡연률이 광주(7.0%)>전북‧전남(6.3%)...서울‧인천(3.3%)>대구(3.2%)의 순이었으며 액상형인 전자담배 흡연율은 남학생 3.7%에서 4.5%로 증가했고 여학생도 1.9%에서 2.2% 증가하였으며 궐련형 역시 남학생 1.8%에서 3.2%로 증가하고 여학생도 0.8%에서 1.3%로 증가했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 제품 사용률은 2022년 남학생 7.3%, 여학생 3.4%로 2021년 결과(남 7.0%, 여 3.3%)와 큰 차이는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율은 남학생 15.0%, 여학생 10.9%로 2021년 대비 증가(남 2.6%p↑, 여 2.0%p↑)하였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5.3%→6.1%, 여 4.4%→5.1%)했다.

음주학생의 시도별 현황 : 충북(16.8%)>경북(16.5%)>광주(15.9%) 그리고 대구(11.4%)>서울‧제주(9.9%) 등의 순이었다.

신체활동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높은 실천율

신체활동은 코로나19 유행 첫 해인 2020년 감소 이후 지속 증가, 2022년에는 유행 이전보다 더 높은 실천율을 보였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2년 남학생 23.4%, 여학생 8.8%로 2021년 대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2.7%p↑, 여 0.7%p↑)했다.

시도별 신체활동 현황은 울산‧충남(18.7%)>제주(18.2%)...세종(14.3%)>전북(13.3%)>충북(12.7%) 등의 순이었다.

주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2022년 결과 남녀 학생 모두 증가(남 40.8%→46.6%, 여 18.4%→25.8%)하였고, 특히 중학생에서 증가 폭(중 35.1%→45.5%, 고 24.6%→26.9%)이 컸다.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는 이유는 ‘재미있어서(33.3%)’가 가장 많았고, ‘건강을 위해(20.6%)’, ‘체중감량(16.4%)’ 순으로 나타났다.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21년과 유사(459분→457분)하나, 학습목적 이외 앉아서 보낸 시간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증가한 이래 지속 감소(주중 210분→186분, 주말 316분→293분)했다.

학교에서 규칙적 스포츠활동팀 참여율(1개팀 이상)은 2022년 49.4%, 학교 체육수업시간 직접 운동 실천율(주2회 이상)은 64.0%였고, 3년 주기 순환조사로 2019년 결과(50.2%, 64.6%)와 비교 시 유사했다.

식생활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분석 결과 드러났다. 

아침식사 결식률(주5일 이상)은 2022년 39.0%(1.0%p↑), 패스트푸트 섭취율(주3회 이상)은 27.3%(1.1%p↑)로 증가했으며, 과일 섭취율(일1회 이상)은 2022년 17.2%(0.9%p↓)로 감소했다.

시도별 아침식사 결식 현황은 전북(44.3%)>인천(41.3%)>전남(41.2%)...경기(37.8%)>울산(35.5%)>세종(35.3%) 등의 순이었다.

아침식사 결식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35.1%)’가 가장 많았고, ‘식욕이 없어서(21.4%)’,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돼서(14.0%)’ 순으로 나타났다.

채소섭취율(일3회 이상)과 우유섭취율(일1회 이상)은 2022년 8.3%, 18.0%였고, 3년 주기 순환조사로 2019년과 비교 시 감소(채소 2.6%p↓, 우유 4.8%p↓)했다.

탄산‧에너지‧이온‧과즙‧커피음료, 가당우유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모두 포함한 단맛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2022년 63.6%, 에너지음료와 커피 및 커피음료를 포함한 고카페인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22.3%이었다.

단맛음료는 성별에 따라 차이(남 67.4%, 여 59.6%)가 있었고, 고카페인음료는 학교급에 따라 차이(중 16.6%, 고 28.4%)를 나타냈다. 

정신건강 더 피폐해져

정신건강에 있어 우울감 경험률 등 청소년의 정신건강 지표는 2020년에 감소하였다가 2021년 이후로 다시 증가 경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2년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2021년에 비해 증가(남 1.8%p↑, 여 2.1%p↑)하였고, 스트레스 인지율도 증가(남 32.3→36.0%, 여 45.6%→47.0%)헸다.

시도별 우울감 경험 현황은 세종(30.6%)>서울(30.2%)>경기(30.0%)...전남(26.2%)>제주(25.8%)>부산(24.6%) 등의 순이었다.

‘외로움’ 경험률의 경우 2022년 결과 남녀학생 모두 전년 대비 증가(남 12.3%→13.9%, 여 19.9%→21.6%)하였고, 범불안장애 경험률(중등도 이상*)도 소폭 증가(남 9.3%→9.7%, 여 15.6%→15.9%)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비만율과 일부 건강검진 항목에서 시도교육청별로 차이를 확인한 만큼,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직접 챙기고 있는 시도교육감과 긴밀히 협력하여 보건교육, 맞춤형 건강프로그램 운영, 가정 연계 활동 강화 등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면서, “저출생 상황에서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관계부처와 함께 2024년부터 2028년까지의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을 올해 10월 께 수립,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 3년 차를 맞은 2022년은 단계적 일상을 회복해 온 해로,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되었듯이 청소년의 음주, 신체활동, 정신건강 등 건강행태의 변화가 있었다”며 “이번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발표회후 관계분야 전문가와 함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주요 건강행태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