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고 나쁜 두 증가세...고혈압 당뇨 치료↑ 흡연 음주 비만↑
좋고 나쁜 두 증가세...고혈압 당뇨 치료↑ 흡연 음주 비만↑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4.26 10:51
  • 최종수정 2023.04.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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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2022년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고혈압‧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이 향상되고 걷기 등 신체활동 실천율은 개선했지만 흡연과 음주, 비만율 건강지표는 악화되었다는, 좋은 증가세와 나쁜 증가세의 조사 결과가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이하 질병청)은 4월 25일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및 조사관리 보고대회’를 열어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이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매년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지난 2008년부터 산출하고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2022년도 결과는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 231,785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현황 등을 조사하여 분석한 자료인데 만성질환 관리영역에서는 ‘이환 및 의료이용’면에서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였으며,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또 의사에게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만 30세 이상 인구층의 분율인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22년 19.8%로 전년 대비 0.2%p 소폭 감소하였고, 지역 간 격차도 감소하여 2021년 15.0%p에서 12.1%p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의사에게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만 30세 이상의 인구층 분율인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22년 9.1%로 전년 대비 0.3%p 소폭 증가하였으며, 지역 간 격차도 8.4%p에서 9.3%p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혈압 및 혈당수치 인지율 모두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혈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분율인 ‘혈압수치 인지율’은 2022년 62.9%로 전년 대비 1.3%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도 증가하여 2021년 46.6%p에서 47.1%p로 나타났다.

‘혈당수치 인지율’은 2022년 28.4%로 전년 대비 2.1%p 증가하였으며, 지역 간 격차도 증가(40.5%p→52.4%p)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및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에게 고혈압을 진단받은 30세 이상 사람 중 현재 혈압 조절약을 한 달에 20일 이상 복용한 사람의 분율인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22년 93.6%로 전년 대비 0.3%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하여 47.0%p(‘21년 17.0%p)로 나타났다.

의사에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30세 이상 사람 중 혈당을 관리하기 위해 인슐린 주사 또는 당뇨병약(경구 혈당강하제)을 치료 받고 있는 사람의 분율인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22년 91.8%로 전년 대비 0.6%p 증가하였으며, 지역 간 격차는 감소(46.1%p→44.1%p)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건강지식 및 교육경험에 있어 뇌졸중(중풍)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전년 대비 증가하였는데 뇌졸중(중풍) 조기증상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의 분율(조기증상 관련 5문항을 모두 맞힌 경우)인 ’뇌졸중(중풍) 조기증상 인지율‘은 2022년 57.5%로 전년 대비 3.3%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도 소폭 증가하여 52.6%p(‘21년 52.5%p)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증 조기증상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의 분율(조기증상 관련 5문항을 모두 맞힌 경우)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22년 47.1%로 전년 대비 0.3%p 소폭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58.5%p→55.5%p)했다. 

심폐소생술 인지율과 교육경험률은 2년 전 대비 감소했다.

심폐소생술에 대한 내용을 보거나 들어본 사람의 분율인 ‘심폐소생술 인지율’은 2022년 94.8%로 2년 전 대비 0.1%p 소폭 감소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하여 24.8%p(2020년 17.4%p)로 나타났다.

최근 2년 동안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사람의 분율인 ’심폐소생술 교육경험률‘은 2022년 26.4%로 2년 전 대비 3.8%p 감소하였고, 지역 간 격차도 감소(31.2%p→26.4%p)하였다.

[비만‧체중조절]

2022년 ’자가 보고 비만율‘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고, 체중조절 시도율은 증가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kg/㎡)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인 (2018년에는 신체 계측과 자가 보고 동시 조사로 인해 자가 보고 비만율의 일시적 상승 경향이 있음) ‘자가 보고 비만율’은 2022년 32.5%로 전년 대비 0.3%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25.0%p로 전년(17.7%p)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체중을 “줄이거나” 또는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의 분율인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도 2022년 65.4%로 전년 대비 0.1%p 감소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30.4%p로 전년(41.5%p)보다 감소했다.

[흡연‧음주]

흡연율은 지속 감소추세였으나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증가하였고, 전자담배 사용률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하는 사람(“매일 피움” 또는 “가끔 피움”)의 분율인 ‘일반담배 현재 흡연율’은 2009년(26.1%)부터 지속 감소하고 있었으나 2022년 19.3%로 전년 대비 0.2%p 소폭 증가하였고(특히 남자는 35.3%로 전년 대비 0.3%p 감소, 여자는 3.4%로 전년 대비 0.7%p 증가), 지역 간 격차는 17.4%p로 소폭 증가(‘21년 17.2%p)하였다.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2022년 액상형 2.3%, 궐련형 4.3%로 전년 대비 각각 0.3%p, 0.7%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액상형 2.0%p로 증가(‘21년 1.8%p), 궐련형 2.3%p로 감소(‘21년 2.5%p)하였다.

음주는 2020년 전반적 개선 이후 2021년 감소 둔화 현상을 보였으나, 다시 2022년 들어 증가 양상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인 ’월간 음주율‘은 2022년 57.7%로 전년 대비 4.0%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23.9%p로 전년(28.2%p) 대비 감소하였고 반면 ’고위험 음주율‘은 2022년 12.6%로 전년 대비 1.6%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도 16.0%p로 전년(15.7%p) 대비 증가했다.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자는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사람의 분율인 ’월간 폭음률‘은 2022년 34.1%로 전년 대비 3.5%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33.5%p→26.8%p)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

걷기실천율,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동안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인 ‘걷기실천율’은 2022년 47.1%로 전년 대비 6.8%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57.3%p→48.2%p)했다.

최근 1주일 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1일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또는 중등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인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2년 23.5%로 전년 대비 3.8%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47.8%p→42.9%p)했다.

[정신건강]

우울감 경험률은 개선되지 않았고, 스트레스 인지율은 감소 양상을 보였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2년 6.8%로 전년 대비 0.1%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11.9%p로 전년(12.5%p)보다 감소했다.

평소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느끼는 사람의 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2년 23.9%로 전년 대비 2.3%p 감소하였고, 지역 간 격차도 전년 대비 감소(23.2%p→21.1%p)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