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질환-장애-치매 가족 돌봄 청년, 주 21.6시간 투입 
중증질환-장애-치매 가족 돌봄 청년, 주 21.6시간 투입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4.27 14:41
  • 최종수정 2023.04.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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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46.1개월에 달해...우울감 7배 이상이나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가족 돌봄 청년(이하 청년)’은 1주일 평균 21.6시간을 돌봄에 할애하며, 평균 돌봄 기간은 46.1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이들은 일반 청년보다 삶의 만족도가 낮고, 미래를 계획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 이하 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년 기준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복지부는 이들 청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작년부터 돌봄 현황, 삶의 질, 복지 욕구 등에 대해 처음으로 정부 차원 실태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들 청년의 주당 평균 돌봄 시간은 21.6시간으로 희망 돌봄 시간(14.3시간)에 비해 7.3시간 더 길게 돌보고 있었으며, 평균 돌봄기간은 46.1개월이었다고 밝혔다. 

삶에 대한 불만족도는 일반청년 대비 2배 이상, 우울감은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필요한 복지서비스로는 ▲생계 ▲의료 ▲휴식 지원 ▲문화·여가 순으로 응답하였으며, 돌봄 부담이 높은 ‘주된 돌봄 자’는 문화·여가보다 심리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등 복합적인 복지 욕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발굴 강화, 상담·안내 활성화, 맞춤형 사회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 일상 회복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 최종균 인구정책실장은 “더 이상 가족에 대한 돌봄 부담으로 청년이 본인의 미래를 포기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체계적 지원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