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우리 아이에게 ‘키’를 선물하면 어떨까요?”
어린이날, “우리 아이에게 ‘키’를 선물하면 어떨까요?”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5.04 15:01
  • 최종수정 2023.05.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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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장 어린이 성장호르몬 치료 빠를수록 좋아

[헬스컨슈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저신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21년 4만3618명으로 최근 5년 동안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령별로는 5세이상 10세 미만이 49%로 가장 많고 10세 이상 15세 미만이 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점에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하 병원)이 의미있는 어린이날 선물로 자녀에게 성장고민을 덜어줄 부모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아이들 키 성장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자녀에게 관련 질병이 있거나 성장이 더딜 경우 고심은 깊어지는 데 이 고심의 깊이가 부모는 물론 자녀에게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 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임인석 명예원장(사진)은 “저신장은 특별한 질병 없이 부모 키가 작거나 체질적으로 사춘기가 늦게 오는 사례가 대부분으로 성장호르몬 결핍, 염색체나 골격계 이상 등 다양한 원인 질환이 의심될 때는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신장은 동일 연령, 동일 성별에서 평균 신장 보다 3백분위 수 미만에 속하는 경우인데 100명 중 3명 이내로 키가 작은 상태이다. 그리고 표준키에 비해 10cm이상 작거나 3~10세의 어린이가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면 저신장을 의심해 볼 수 있다는 것.

저신장이 의심되면 신체계측과 사춘기 발현 정도, 부모의 키, 성장패턴을 파악하는데  X-ray 검사로 골연령을 측정하며 전신질환 유무 확인을 위해 혈액검사, 소변검사도 시행한다고 한다. 

필요하면 염색체 검사,특정 질환 유전자 검사, 성장호르몬 유발 검사, 뇌 MRI 등을 병행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저신장의 검증된 치료법은 성장호르몬 투약 주사 치료가 효과적인데 성장호르몬 치료는 보통 주6~7회씩 수면 전에 자가 주사하며 1~3개월에 1회 병원을 방문해 경과를 살핀다고.
 
병적 원인이 있다면 만2세부터 치료를 시행하고 성장판이 닫힐 때까지 투약하며 성장판이 닫히면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 가급적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골 연령이 어릴수록, 치료 기간은 길수록, 치료 시작 때 키와 부모 중간키가 클수록, 치료 첫 해 성장 속도가 빠를수록 효과는 높다는 것.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병적 저신장 증세는 보험급여 가능

성장호르몬 주사치료는 비용 부담이 큰 것이 단점인데 성장호르몬 결핍 같은 병적 저신장이 확인되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고 그 외 염색체 이상에 의한 터너증후군과 프레더윌리 증후군, 누난 증후군 및 임신기간에 비해 작게 태어난 부당경량아, 만성신부전도 보험혜택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보험 급여는 골연령이 여자 14~15세, 남자 15~16세가 기준이며 키는 여자 153cm, 남자 165cm가 될 때까지 적용되며 원인 질병이 없는 특발성 저신장은 성장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의 상담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원장은 또 아이들 키 성장을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이 필요하다며 수면은 키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멜라토닌은 성장호르몬 생산량과 반응성을 높여 키 성장을 돕고 수면 조절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뇌 중앙에 위치한 송과선에서 분비, 빛 감지와 생체리듬을 조절한다면서 멜라토닌은 빛을 받으면 억제돼 잠에서 깨고 어두우면 분비가 촉진돼 잠이 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인석 명예원장은 “낮에는 활발한 야외활동으로 햇빛을 쬐고 잠 잘 때는 커튼을 쳐서 어두운 환경을 조성해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수면 전에는 TV시청과 스마트폰 사용은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해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식생활 관리와 하루 30분 이상의 적절한 운동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기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의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키 성장에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는 줄넘기, 농구는 골반과 무릎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식생활 관리와 운동의 중요성을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