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아이의 수면을 방해하는 하지불안증후군!
[엄마기자단] 아이의 수면을 방해하는 하지불안증후군!
  • 이재정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3.05.15 09:48
  • 최종수정 2023.06.28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성장통과 하지불안증후군의 차이점

- 영유아 하지불안증후군 증상과 해결법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자의 아이는 수면에 있어 어려움이 많은 아이였다. 영아산통을 겪었고 그 이후로는 야제·야경증으로 인해 만 3 세가 되는 때까지 이른바 통잠이라고 일컫는 아침까지 푹 자는 일이 없었다.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었고 종국에는 야제·야경증을 전문으로 하는 한방병원에서 한약을 복용한 뒤 호전되었다. 야제·야경증의 치료를 받는 시기 아이의 수면 시간이 일정해지는 동안 아이의 멈추었던 신장의 성장은 급속도를 보였다. 그리하여 우리 부부는 수면이 아이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알게 되었고, 그 후로도 아이의 수면 시간 확보에 많은 신경을 써왔다.

제법 잘 자는 아이가 되어 부부의 수면 리듬도 제자리를 찾아 만족감을 느끼던 중 어느 날 잠자리에 들던 아이가 다리 통증을 호소하였다. 처음엔 성장통이겠거니 생각하며 성장 혈을 지압을 해주고, 팔과 다리를 주물러주며 마사지를 해주었고 2~30분의 시간동안 마사지를 받으면 아이는 금세 잠이 들곤 했다. 그러나 깊은 잠이 들라하면 어김없이 울며 다리가 아프다고 하는 아이로 인해 잠못드는 밤은 다시 시작되었다.

■ 성장통과 하지불안증후군
성장통과 관련해서는 많은 육아중인 부모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 성장통 관련해서 밤마다 우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맘까페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글이다. 아이들이 이유없이 우는 밤, 대부분의 원인이 성장통이며 이때 베이비 마사지를 해주면 좋아진다는 의견들을 댓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성장통은 보통 성장기 아동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하지 통증으로 주로 종아리와 허벅지, 무릎 부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신체활동을 심하게 한 날, 낮보다는 저녁 이후에 통증이 심하고 그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성장통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괜찮아지곤 하는데, 간혹 통증이 심한 경우 마사지나 따뜻한 물로 전신 목욕을 하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은 무엇일까? 서울대학교 의학정보에 의하면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참을 수 없는 특징으로 하는 신경학적 상태라한다. 주로 잠들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다리를 움직이게 되면서 수면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로 성인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통계적으로 말하고 있다. 하지불안증후군도 일반적으로 저녁 시간에 증상이 악화되고 상당수의 해당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수면에 진입하기 어려워하고 그로 인해 낮 시간에 피로감과 졸린 증상을 가진다고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 성장통과 하지불안증후군의 차이
기자의 아이는 성장기 아동이기에 처음엔 당연 성장통이겠거니 하였지만, 한 쪽 다리만 유달리 아프다고 하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져 혹여 아이의 신경이나 뼈, 세포 등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싶어 병원 진료 예약을 했다. 소아 정형외과에서 문진과 촉진, 혹시 모를 상황에 X-ray 촬영까지 하고 아이가 고통을 호소하는 오른쪽 다리에 염증 유무를 보기위해 초음파 촬영을 한 결과, 하지불안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

하지불안증후군이라니! 심약한 기자의 마음에 또다시 광풍이 이는 듯 했다. 의사의 말을 들으며 이건 또 무슨 일인가? 과연 완쾌라는 것이 있을까? 오만생각으로 갑갑해지던 그 때, 영유아기에 흔히 겪을 수 있고 적당한 개입으로 아이의 상태가 좋아질 수 있다고 걱정 가득한 나를 의사 선생님께서는 다독였다.

정리하자면 의사 선생님이 말한 성장통과 하지불안증후군의 가장 큰 차이는 하지 통증에 있다. 성장통의 경우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양쪽 다리에 통증을 느낀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의 경우는 한 쪽 다리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영유아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 완화
병명이라고 할 수 있는 하지불안증후군이란 말은 너무 무서운 말이었고, 아이가 걷는 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평생을 밤마다 통증에 시달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과는 다르게 통증의 완화 방법은 생각보다 쉬웠다. 바로 철분제 복용이다.

간혹 성장을 하는 아이들에게 철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많은 부모들은 익히 알 것이다. 일 예로 생후 6개월이 지나면 태어나면서 가지고 태어난 철분이 모두 소진되어 이유식에 소고기와 같은 철분이 가득한 단백질을 필수적으로 넣어 조리하도록 권고하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철분이 부족하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많이 보인다고 한다. 그리하여 기자의 아이에게 주어진 처방은 액상 철분제 복용이었다. 임신 중 복용했던 액상 철분제가 생각나 과연 아이가 잘 복용할까 걱정했으나 아이들이 복용하는 액상 철분제는 달콤한 향기를 풍기며, 느껴지는 맛도 달콤하다고 한다.

철분제를 복용하고 사흘 째 되는 날 밤부터 아이는 다리를 주물러주지 않아도 혼자 잠이 들고, 밤중에 다리가 아프다며 울며 깨는 일도 없어졌다. 신기했다. 하루에 1㎖ 의 액상 철분제 복용에 아이의 통증이 말끔히 사라지다니!  

그러나 의사선생님께서 철분제 복용 이후에도 아이가 통증을 호소한다면 지체없이 병원에 방문하라고 이야기 한 점이 계속 신경쓰였다. 아이가 절뚝거리며 걷는다거나 관절이 뻣뻣한 것 같은 증상, 과도한 부종, 손가락으로 살짝 눌렀을때 통증을 호소한다면 한다면 이것은 하지불안증후군도 성장통도 아니며, 이러한 증상들이 밤이 아닌 아침에 많이 심해진다면 성장통이나 영유아 하지불안증후군 이외의 다른 원인들일 수 있다고 했기때문이다. 이는 면역 체계상의 문제, 유전적인 문제가 발현되었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병원으로 내원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밤마다 아이가 다리통증을 호소하며 괴로워한다면, 한 번 주의깊게 살펴보자. 한 쪽 다리만 아프다고 하는지 양쪽이 다 아프다고 하는지. 그리고 한 쪽 다리만 아프다고 이야기 한다면 지체없이 소아과를 방문해서 증상을 이야기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