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진료 시즌2] (23)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뇌신경센터
[주특기진료 시즌2] (23)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뇌신경센터
  •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부국장)
  • 기사입력 2023.05.18 10:26
  • 최종수정 2023.05.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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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학제 협진 등 최신 뇌졸중치료체계 구축

- 전문의-전담간호사, 24시간 환자관리 집중
뇌혈관 및 뇌신경 진단을 위해서는 MRI검사가 필수 항목이다. *양지병원 제공

 

[헬스컨슈머]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조직이 손상되는 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 4위의 질환으로 연간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환자가 치료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뺑뺑이를 돌다’ 안타깝게 사망하는 사례가 계속되며 진료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뇌혈관이 막혀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거나(뇌경색) 혈관 파열로 출혈이 일어나면(뇌출혈) 여러 가지 신경마비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 뇌졸중 증상은 뇌혈관 이상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왼쪽 뇌에 손상이 오면 언어 장애와 더불어 오른쪽에 편마비가 발생하고, 오른쪽 대뇌에 병이 생기면 왼쪽에서 편마비가 나타난다. 또 소뇌에서 일어나면 어지럽고 균형 잡기가 힘들고, 뇌간에 병변이 생기면 뇌신경의 일부가 마비되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뇌신경센터(이하 센터)는 뇌졸중 종합치료를 위해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여러 분야의 전문 의료진이 다학제 협진체계로 가동 중이다.

 

뇌졸중 치료 후 환자 재활치료를 시행 중인 뇌신경센터 의료진. *양지병원 제공

■전문의·전담간호사, 24시간 집중 관리

센터는 뇌졸중 관련 풍부한 치료데이터와 진료지침 기준에 따라 뇌혈관 질환의 비수술적 치료, 뇌동맥류 시술, 재활전문의 1대1 맞춤 치료 등 환자 사회 복귀를 최우선 목표로 치료를 제공한다. 또한 환자가 응급실 도착부터 치료 후 뇌졸중 집중치료실 입원까지 표준 프로토콜을 도입, 적정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뇌졸중 초기 집중 치료와 체계적 치료 전문화, 환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작년 하반기에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열었다. 뇌졸중집중치료실은 별도 공간으로 각 침상 별 활력징후(24시간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최신 장비를 갖추었다. 신경과 전문의와 전담 간호사 등 총 15명이 24시간 상주하며 환자를 집중 관리한다. 아울러 전문 의료진의 표준화 치료 계획과 숙련된 간호서비스로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와 수시로 변화하는 환자 상태를 관찰해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한다.

뇌졸중은 신체 마비와, 의식장애 등 후유증도 심각해 혈관 건강 관리가 중요하며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뇌졸중은 빠른 시간에 최적화된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환자 예후(치료 경과 및 결과)가 급격히 달라지는 응급질환으로, 조기 치료와 예방 그리고 양질의 치료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뇌혈관 장애로 뇌세포가 손상되면 발병 즉시 일부 뇌세포는 괴사(파괴)가 일어나지만 그 주변부의 뇌세포들은 일시적으로 그 기능이 소실되나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혈류량을 올려주면 재생이 가능하다.

뇌동맥류 환자를 진료하는 신경외과 의료진. *양지병원 제공

■뇌혈관중재술, 후유 장애 줄이는 치료

정인영 신경과 전문의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면서 뇌졸중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뇌혈관 질환 예방과 치료 노하우를 최대한 접목해 골든타임 안에 신속한 치료로 합병증과 후유장애 발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치료전략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뇌졸중 치료는 증상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내과적 시술, 외과적 수술을 진행한다. 최근 중재적 시술이 활발히 시행되어 막힌 뇌혈관에 스텐트를 삽입, 혈전을 제거하는 뇌혈관중재술이 후유장애를 줄이는 등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이웅재 뇌신경센터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은 “뇌혈관중재술이 가능한 뇌경색과 뇌동맥류, 경동맥 협착증 치료를 위해 안전하고 정확한 시술 역량과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환자중심병원의 역할과 함께  최상의 진료환경을 구축해 뇌졸중 진료체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뇌신경센터는 최근 열린 ‘2023 대한뇌졸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뇌졸중센터 모범인증병원’에 선정되며 ‘뇌졸중 치료를 가장 잘 하는’ 국내 대표병원으로 자리잡았다.

뇌졸중은 예방할 수 있는 병이다. 중년기에 접어들면 정기적인 의사의 진찰을 통해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고지혈증 등 위험질환을 일찍 발견해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와 함께 흡연이나 지나친 음주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비만이 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한다.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뇌동맥류가 커지는 과정에서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므로 뇌검진을 받는 것도 예방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