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뜨거워지면서 늘어나는 이 질환은?
한반도가 뜨거워지면서 늘어나는 이 질환은?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5.20 11:00
  • 최종수정 2023.05.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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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폭염 대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시작

[헬스컨슈머]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추정 사망자 9명을 포함 총 1,564명으로, 전년도인 2021년의 1,376명에서 13.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주요 발생 특성으로는, 남자가 80.3%를 차지, 19,7%에 그친 여자보다 훨씬 많았고, 연령별로는 22.0%의 발생비율을 점유한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27%를 차지한 한편 인구 10만 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80세 이상(6.4명)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질병청)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이하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감시체계는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관리청과 협력하여,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영향을 감시하기 위해 운영한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온열질환자 사망자 9명 포함 총 1,564명...2021년 대비 13.7% 증가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809명(51.7%)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 신고 환자수는 경기 353명, 경남 152명, 경북 142명, 충남 135명, 전남 124명, 서울 110명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1,285명(82.2%)으로 실내(279명, 17.8%)보다 4.6배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실외 작업장 581명(37.1%), 논·밭 230명(14.7%), 길가 161명(10.3%), 실내 작업장 127명(8.1%)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은 절반가량(51.4%)이 12~17시 낮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 395명(25.3%), 무직 175명(11.2%),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53명(9.8%) 순이었다.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9명(남자 5명, 여자 4명)으로, 60세이상 연령층(7명, 78%), 실외 발생(7명, 78%)이 많았고, 사망자의 추정 사인은 모두 열사병으로 조사되었다.

수집된 온열질환 발생현황 정보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기간 동안 질병청 누리집(→ 정책정보 → 건강위해 → 기후변화 → 폭염 → 신고현황)을 통해 매일 제공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여름 평균기온이 지난 30년간의 평년기온 보다 높고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번 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및 관할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 폭염 건강피해를 감시하고 발생 현황정보를 신속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붙임1> 폭염대비 건강수칙 리플릿(홍보지)

<붙임2> 무더운 여름 온열질환을 조심하세요! 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