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별로 유산균 수와 종류 ‘제각각...’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별로 유산균 수와 종류 ‘제각각...’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5.24 14:30
  • 최종수정 2023.05.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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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질, 비타민 함유 제품은 첨가량을 확인하고 과다 섭취 피해야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의 면역력 증진과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소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도 크게 성장하는 추세.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18개 제품(분말형, 츄어블형)의 품질, 안전성 등을 비교시험한 결과 대부분 건강기능식품의 프로바이오틱스 함량 기준을 충족은 했으나 기준에 못 미쳐 부적합한 제품도 있었음을 밝혀냈다.

이 중 일부 제품은 무기질, 비타민 등의 부가 성분을 첨가했으나 함량과 표기 등에서 어린이 연령에 맞는 권장량을 적용하고 있지 않았고 유산균 수의 경우 대부분 기준 이상이었으나 기준 미달인 제품도 있었다고 밝혔다. < 구매와 섭취시 주의사항 표 참조 >

소비자원은 배양한 균이 자라나 형성한 콜로니(집락)를 확인하여 균의 숫자를 측정하는 단위인 CFU가 조사대상 18개 제품 중 17개 제품이 1일 섭취량 g당 8억 ~ 310억 수준으로 건강기능식품 기준(1억 CFU/g)에 적합했다고 덧붙였다.

제품 중 ‵지큐랩 우리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일동제약㈜)이 310억 CFU로 가장 많고, ‵잘크톤 쑥쑥 면역 생유산균′(조아제약㈜)이 8억 CFU로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배냇 꼬마 유산균 츄어블′(아이배냇㈜)은 유산균수가 5.5백만 CFU(2.3백만 CFU/g)로 건강기능식품의 기준에 미달해 부적합했으나 회사측에 의하면 현재 이 제품은 단종되어 판매하고 있지 않으며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호나불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균종 간 비율차이 커

첨가된 유산균 종류는 제품별로 1~17종까지 다양하고, 균종 간 비율 차이도 큰 것으로 드러났는데 단일균종으로 이루어진 제품은 3개이며, 15개 제품은 4~17개 균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BYO 식물유래 유산균 키즈′(씨제이웰케어㈜), ‵세노비스 어린이 수퍼바이오틱스′(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 ‵컬처렐 키즈츄어블′(광동제약㈜)은 한가지 균으로만 구성된 단일균종 제품이었다고 안내했다.

또 ‵락토비타′(네이처스팜㈜), ‵잘크톤 쑥쑥 면역 생유산균′(조아제약㈜), ‵아이배냇 꼬마 유산균 츄어블′(아이배냇㈜) 3개 제품은 가장 많은 17종의 균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복합균종으로 이루어진 제품들은 제품별로 균종 간의 비율 차이가 있었다며 ‵락토핏 키즈′(종근당건강㈜), ‵쎌티아이 키즈′(㈜셀로닉스), ‵유기농 장대원 키즈 프로바이오틱스′(대원제약㈜), ‵함소아 면역유산균 톡톡업′(㈜함소아제약), ‵드시모네 곰돌이 츄어블 플러스′(㈜헥토헬스케어) 등은 1개 균종이 50%를 넘는 비율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듀오락 얌얌 플러스′(㈜쎌바이오텍)는 6종의 유산균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차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단일균주 및 복합균주의 종류와 함량이 효능에 비례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개인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고 전제했다.

영양성분 표시는 섭취 연령에 맞는 권장량을 표시해야한다고 강조한 소비자원측은 비타민, 무기질 등을 첨가한 제품들의 영양성분 표기를 확인해보니 성인과 동일한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기재하는 등 어린이 권장량보다 함량이 높은 제품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섭취량 연령에 맞게 개선해야

소비자원은 지용성 비타민 등 일부 영양성분은 과량 섭취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며 과량 섭취 시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 비타민D를 첨가한 5개 제품의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ug)의 87~160%였으나, 6~8세를 기준으로 한 어린이 충분섭취량(5ug)과 대비하면 173~319%로 높은 편이서 영양성분 섭취량에 대한 소비자 오인이나 과다 섭취를 방지하기 위해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섭취 연령에 맞게 개선하도록 업체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롯데푸드㈜, ㈜쎌바이오텍, ㈜헥토헬스케어는 제품의 대상 연령에 맞는 영양성분 기준치로 변경 또는 병행 표시할 계획을 회신했고 종근당건강㈜, ㈜쎌바이오텍은 섭취 시 주의사항에 영양성분 중복·과다 섭취 주의 표시를 추가할 계획을 회신해 왔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종합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별도로 섭취하고 있는 어린이의 경우, 비타민 등이 첨가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구입 시 영양성분 중복 여부와 해당 연령에 맞는 섭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대장균군과 이물 검사 결과, 전 제품이 안전 기준에 적합했지만 첨가한 균주와 제품에 표시한 균주가 다른 제품이 있었는데 유전자분석 확인 결과, ‵함소아 면역 유산균 톡톡업′(㈜함소아제약) 제품에 실제 함유된 유산균과 제품에 표시된 유산균(비피도박테리움 브리브, Bifidobacterium breve)이 다른 것으로 확인되어 해당 업체에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함소아제약은 ’22년도 생산 제품에 원료 균주명이 잘못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고 회신했음을 덧붙였다.

한편  제품별 가격은 1일 섭취량 기준으로 최대 10배까지 차이가 있었는데 단일균주 제품 중에는 ‵BYO 식물유래 유산균 키즈′(씨제이웰케어㈜)가 1일 섭취량 기준 가격이 18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컬처렐 키즈츄어블′(광동제약㈜)이 1,600원으로 가장 비쌌고 복합균주 제품 중에는 ‵락토핏 키즈′(종근당건강㈜)가 1일 섭취량 기준 가격이 382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지큐랩 우리 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일동제약㈜)이 1,933원으로 가장 비쌌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