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역학조사로 환자 190명 추가·조기 발견
결핵 역학조사로 환자 190명 추가·조기 발견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5.25 17:53
  • 최종수정 2023.05.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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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자 10만 명당 199.7명 발생

[헬스컨슈머] 지난해 발생한 결핵환자의 가족과 집단시설 접촉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로 결핵환자 190명을 조기에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이하 질병청)은 매년 역학조사 결과는 익년 2월 산출(잠정) 후, 최종 보정을 통해 5월말 확정·발표하는 데 2022년 결핵 역학조사로 추가로 발견된 결핵환자는 국내 결핵환자 감소세에 따라 매년 감소 추세로 2021년 대비 21.8%가 감소하였으며, 특히 가족 접촉자의 경우 전년 대비 36.1%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청 조사에 따르면 추가환자는 2021년 243명(가족 158, 집단 85)이던 것이 2022년 190명으로 21.8%가 감소(가족 101△36.1%, 집단 894.7%)했다.

또 결핵 역학조사는 환자와 접촉 빈도가 높은 가족 및 집단시설 내 접촉자를 신속히 확인하여 전수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치료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2022년 결핵 발생률은 일반 인구(10만명 당 31.7명) 대비 가족 접촉자(453.0명)는 약 14배, 집단시설 접촉자(199.7명)는 약 4배가 높았다. 

이는 신고된 결핵환자의 주변에 숨은 결핵환자를 조기발견하여 지역사회 전파를 신속히 차단하고, 잠복결핵감염자는 치료를 실시하여 결핵 발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라고 질병청은 밝혔다.

또한, 접촉자들의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 접근성을 위해 가족접촉자 검진 의료기관(580개)과 잠복결핵감염 치료의료기관(560개)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검사·치료 관련 비용은 2015년부터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질병청은 먼저, 가족접촉자 대상 결핵 역학조사 결과 호흡기 결핵환자(1만 8,137명)의 가족접촉자 2만 2,297명을 대상으로 결핵 검사 결과, 추가 결핵환자 101명을 발견하였고(접촉자 10만 명당 453명), 이는 일반인 결핵 발생률의 약 14배 높은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가족 접촉자의 정의는 호흡기 결핵환자가 결핵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3개월 이전부터 같은 주거 공간에서 생활한 가족 및 동거인을 뜻하며 잠복 결핵 감염자는 4,362명이 진단되었고, 잠복 결핵 감염률은 25.0%로, 2021년 27.3%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역학조사로 진단된 잠복 결핵 감염자 중 치료대상자 4,044명의 72.9% (2,950명)가 치료를 시작하였고(전년 대비 9.6%p 증가), 치료 완료 예정자 3,069명 중 92.0%(2,824명)가 치료를 완료하였다(전년 대비 13.7%p 증가)고 밝혔다.

또 학교 및 사업장 등 집단시설 내 결핵 역학조사 결과로 전체 결핵환자 2만 383명(신환자 1만 6,264명) 중 집단시설에 소속된 사례는 6,252건이며, 그 중 역학조사 실시기준에 따라 총 3,416건(54.6%)을 조사하였는데 역학조사 실시기준이 2015년부터 매년 강화되면서 집단시설 결핵환자 발생 건수 대비 역학조사 실시 비율은 매년 증가하다가, 2021년부터 다소 감소 중으로, 2022년에는 전년대비 1.2%p 감소한 54.6%이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집단시설 결핵 역학조사로 결핵환자 89명(접촉자 10만 명당 122.2명)과 잠복결핵감염자 7,640명을 추가로 발견하였고 접촉자 7만 1,955명에 대해 결핵검사를 시행한 결과, 89명을 추가로 발견하여 지난 해(85명) 대비 4.7% 증가하였으며, 시설별로는 사회복지시설 46명(51.6%), 의료기관 22명(24.7%), 사업장 19명(21.3%) 순으로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접촉자 4만 631명에 대해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 7,640명 (20.0%)이 양성이었고, 잠복결핵감염률은 사회복지시설 29.5%, 사업장 24.2%, 의료기관 22.5% 순으로 확인되었으며 이 역시 역학조사를 실시하여 진단된 잠복결핵감염자 7,640명 중 치료대상자 6,867명의 50.1%(3,438명)가 치료를 시작, 전년 대비 2.6%p 감소하였으며 치료완료예정자 4,750명 중 82.7%(3,928명)가 치료를 완료했다(전년 대비 2.0%p 증가)고 설명했다.

‘3차 결핵관리종합계획’ 시행 중

한편 질병청은 결핵 퇴치에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2027년까지 결핵발생률(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을 현재(40명, ’22년)의 절반 수준인 20명이하를 목표로 하는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23~’27)‘을 지난 3월 24일에 마련하여 추진 중에 있다.

특히, 결핵 역학조사 정교화를 위해 결핵 환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 시, 집단시설 접촉자의 소속 정보 누락을 방지(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확인)하고, 노출 위험도에 따른 접촉자 검사 우선순위를 마련하여 역학조사 자원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추진방향과 방법을 소개했다.

질병청은 유전형 검사 대상자도 확대하여 보다 철저한 감염경로 조사체계를 구축하고, 결핵환자의 사망자 사례 조사를 실시, 환자관리 및 사망자 감소 전략 수립 등을 위한 정책 분석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