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기엔 ‘추락’ 걸음마기·유아기는 ‘이물 삼킴’ 사고 많아 
영아기엔 ‘추락’ 걸음마기·유아기는 ‘이물 삼킴’ 사고 많아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5.31 13:28
  • 최종수정 2023.05.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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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복속 어린이 안전사고, 전년 대비 36.4% 증가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올들어 코로나19를 벗어나는 시점에서 실외 어린이 안전사고가 급격히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 이하 ‘소비자원’)은  영아기(0세)부터 걸음마기(1∼3세), 유아기(4∼6세)를 포함하고 학령기(7∼14세)에 이르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22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이하 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는 21,642건으로 전체 안전사고 건수의 27.5%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3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야외활동이 증가하며 ’교육시설‘, ’놀이터‘ 등 집 밖에서의 어린이 안전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안전사고의 유형 중 추락사고의 경우 최근 감소 추세였으나, 2022년은 전년(3,750건) 대비 40.6%(1,524건) 증가한 5,274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락 관련 안전사고는 영아기의 어린이에게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발달단계별 추락사고 비중은 영아기가 57.7%, 걸음마기가 20.5%, 유아기가 18.0%, 학령기가 12.5%의 순이었다.

이물 삼킴/흡인 사고 유형은 전년도의 1,712건 대비 22.1% 증가한 2,091건이 접수됐는데, 해당 사고 유형의 83.1%가 ‘걸음마기’와 ‘유아기’ 어린이에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안전사고 관련 사례와 주의사항을 잘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 고령자 등 안전 취약계층과 관련한 위해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분석하여 맞춤형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원은 2022년 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는 21,642건으로 전체 안전사고 건수의 27.5%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36.4%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위해정보 중 어린이 안전사고 비율은 코로나19 시기(2020년~2021년)에 감소하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했으나, 코로나 이전(2019년)에 비하면 감소한 것으로 소비자원은 밝혔다.

이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 회복에 따른 어린이의 야외활동이 늘면서 ’교육시설‘ 등에서의 안전사고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소비자원은 덧붙였다.

                                                                                              [ 최근 5년간 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현황 ]                                                                                                              

                            (단위: 건, %)

구분

2018

2019

2020

2021

2022

전체 안전사고 건수

72,013

73,007

70,022

74,000

78,596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

24,097

24,971

18,494

15,871

21,642

 

전년 대비 증감률

6.2

3.6

25.9

14.2

36.4

어린이 안전사고 비율*

33.5

34.2

26.4

21.4

27.5

* 전체 안전사고 중에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차지하는 비율

 

발달단계별로는 최근 5년간 발달단계별 안전사고는 ‘걸음마기’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학령기’, ‘유아기’ 및 ‘영아기’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학령기’의 어린이 안전사고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놀이시설 이용 등 야외활동 증가와 관련된 안전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교육시설’ 등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비율 높아졌는데 최근 5년간 위해발생장소를 대분류 기준으로 확인한 결과, ‘주택’이 가장 많았고, 매년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 장소의 65%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도로 및 인도’, ‘교육시설’, ‘여가 및 문화시설’ 등의 순이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2022년은 ‘교육시설’ 110.3%(591건) ‘스포츠/레저시설’ 138.3%(372건), ‘숙박 및 음식점’ 60.8%(214건) 등 야외활동 관련 장소에서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 접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 최근 5년간 위해발생장소별 현황(어린이) ] 

           (단위: 건, %)

구분(대분류)

2018

2019

2020

2021

2022

주택

16,343

67.8

16,749

67.1

13,218

71.5

11,286

71.1

14,219

65.7

도로 및 인도

789

3.3

1,147

4.6

1,528

8.3

1,203

7.6

1,598

7.4

교육시설

1,474

6.1

1,602

6.4

513

2.8

536

3.4

1,127

5.2

여가·문화 및 놀이시설

1,309

5.4

1,500

6.0

788

4.3

603

3.8

938

4.3

숙박 및 음식점

827

3.4

725

2.9

473

2.5

352

2.2

566

2.6

스포츠-레저시설

428

1.8

614

2.5

340

1.8

269

1.7

641

3.0

쇼핑시설

265

1.1

266

1.1

110

0.6

68

0.4

110

0.5

 

소비자원은 또 ‘이물 삼킴/흡인사고’, ‘걸음마기’·‘유아기’에서 83.1%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미끄러짐‧넘어짐‧부딪힘) 2019년 이후 매년 감소하다가 2022년에는 8,017건이 접수되어 전년(6,221건) 대비 28.9%(1,796건) 증가했으며 관련 위해품목은 ‘바닥재’ 30.1%(13,357건), ‘놀이장비 및 액세서리’ 9.7%(4,311건), ‘자전거’ 7.1%(3,13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발달단계별로는 ‘걸음마기’ 47.5%, ‘유아기’ 26.5%, ‘학령기’ 22.8%, ‘영아기’ 3.3% 순이었으며 추락사고는 최근 5년간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감소해 왔으나, 2022년은 5,274건으로 전년(3,750건) 대비 40.6%(1,524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위해품목은 ‘침실가구’ 34.1%(7,738건), ‘놀이터 시설’ 19.1%(4,332건), ‘거실가구’ 11.0%(2,487건) 등의 순이었으며 추락사고가 많이 발생한 연령대를 발달단계별로 분석한 결과, ‘걸음마기’ 41.6%, ‘영아기’ 25.3%, ‘유아기’ 19.3%, ‘학령기’ 13.8% 순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더해 ‘추락’ 사고는 ‘걸음마기’ 이전 어린이에게 다발하는 사고 유형의 하나로 영아기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사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발달단계별 추락사고 비중은 영아기(57.7%), 걸음마기(20.5%), 유아기(18.0%), 학령기(12.5%)이었다고 밝혔다.

 

[ 발달단계별 추락사고 현황(2018~2022) ]

(단위: , (%))

구분

영아기(0)

걸음마기(13)

유아기(46)

학령기(714)

합계

남아

3,142

5,310

2,512

1,902

12,866

(56.8)

여아

2,589

4,108

1,870

1,229

9,796

(43.2)

합계

5,731

(25.3)

9,418

(41.6)

4,382

(19.3)

3,131

(13.8)

22,662

(100.0)

 

아울러 최근 5년간 ‘눌림·끼임’ 사고는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감소해 왔으나, 2022년 1,168건으로 전년(939건) 대비 24.4%(229건) 증가했고 위해품목은 ‘문’이 46.2%(3,161건)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기타승용물’ 16.6%(1,138건), ‘자전거’ 6.2%(421건) 순이었으며 연령별로는 ‘걸음마기’ 52.5%, ‘유아기’ 25.2%, ‘학령기’ 16.9%, ‘영아기’ 5.4% 순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물 삼킴/흡인 사고도 지난 5년간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은 2,091건으로 전년(1,712건) 대비 22.1%(379건) 증가했으며 위해품목은 ‘완구’ 46.8%(4,340건)로 가장 많이 차지하였고 ‘문구용품 및 학습용품’ 7.4%(687건), ‘기타 생활용품’ 4.2%(387건) 등의 순이고 연령별로는‘걸음마기’ 57.1%, ‘유아기’ 26.0%, ‘학령기’ 11.1%, ‘영아기’ 5.8% 순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 발달단계별 이물 삼킴/흡인사고 현황(2018~2022) ]

(단위: , (%))

구분

영아기(0)

걸음마기(13)

유아기(46)

학령기(714)

합계

남아

262

2,559

1,413

628

4,862

(52.4)

여아

272

2,736

1,001

396

4,405

(47.5)

미상

2

5

1

2

10

(0.1)

합계

536

(5.8)

5,296

(57.1)

2,415

(26.0)

1,026

(11.1)

9,277

(100.0)

 

이와 함께 고온물질에 의한 위해사고는 최근 5년간 등락을 반복하다가 2022년은 461건으로 전년(354건) 대비 30.2%(107건) 증가했고 위해품목은 ‘주방 가전’ 39.4%(1,098건)로 가장 많았고 ‘이·미용 및 생활가전’ 13.0%(363건), ‘식기, 접시 및 컵’ 11.2%(31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걸음마기’ 58.7%, ‘영아기’ 16.1%, ‘유아기’ 12.6%, ‘학령기’ 12.6% 순이었음을 밝혔다.

중독사고의 경우는 최근 5년간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감소했으며, 2022년은 14건으로 전년(38건) 대비 63.2%(24건) 감소했는데 연령별로는 ‘걸음마기’ 62.4%, ‘학령기’ 20.2%, ‘영아기’ 9.0%, ‘유아기’ 8.4% 순이었다고 소개했다.

 

[ 주요 유형별 위해품목 현황(2018~2022) ]

사고유형

주요 위해품목

미끄러짐넘어짐부딪힘

바닥재(13,357, 30.1%)

놀이장비-액세서리(4,311, 9.7%)

자전거(3,139, 7.1%)

추락

가구(7,738, 34.1%)

놀이터 시설(4,332, 19.1%)

거실가구(2,487, 11.0%)

눌림·끼임

(3,161, 46.2%)

기타 승용물(1,138, 16.6%)

자전거(421, 6.2%)

예리함

마감처리 불량

문구류(1,255, 29.2%)

식기류(379, 8.8%)

완구(356, 8.3%)

이물질(기타)

완구(1,155, 27.8%)

문구-학습용품(596, 14.3%)

배터리-액세서리(336, 8.1%)

기타 물리적충격

필드 및 코트 운동장비

(1,479, 43.1%)

놀이시설(177, 5.2%)

완구(175, 5.1%)

이물질

완구(2,839, 85.4%)

모조보석제품(91, 2.7%)

바느질용품(64, 1.9%)

고온물질

주방-가전(1,098,39.4%)

이미용 및 생활가전(363, 13.0%)

식기,접시,(311, 11.2%)

중독사고

의약품(76, 42.7%)

의약외품(19, 10.7%)

청소-세탁용품(16, 9.0%)

 

소비자원은 따라서 어린이 안전사고 중에서 ‘영아기·걸음마기’(0~3세)는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유아기·학령기’(4~14세)는 환경과 더불어 어린이의 행동적인 특성이 안전사고 발생에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어린이의 성장 시기에 따른 연령별 안전사고 예방 교육이 꾸준히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 침대, 소파 등의 아래에 완충재를 설치하고 아기를 높은 곳에 혼자 두지 말 것  ▲ 스티커, 단추형 건전지 동전 등은 아이가 쉽게 열 수 없는 보관함에 정리해 둘 것 ▲ 미끄러짐 등의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놀이터, 키즈카페에서는 어린이들이 놀이기구 사용법과 안전 수칙을 숙지하도록 지도할 것 ▲ 축구, 야구 등 공을 이용한 체육활동은 부딪히거나 공에 맞을 수 있으므로, 이미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는 곳 주변에서 활동하지 않도록 감독 및 지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