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가량의 치명률 지닌 진드기 감염병 누가 많이 걸리나?
25% 가량의 치명률 지닌 진드기 감염병 누가 많이 걸리나?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6.20 17:16
  • 최종수정 2023.06.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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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절반이 농작업 연관...지금부터 10월까지 조심해야

[헬스컨슈머]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의 약 50%가 ‘농작업’과 연관되고 이 감염병 발생이 6~11월로 집중되기에 농업인의 경우 이 시기에 진드기 물림 주의 및 감염 예방에 있어 각별한 경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과 농촌진흥청(이하 진흥청)은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이며, 쯔쯔가무시증은 10~11월, SFTS는 6~10월 중 집중 발생한다고 밝혔다.  

특히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발생 동향을 보면, 쯔쯔가무시증는 지속 증가추세이며, SFTS는 2021년에 감소하였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이들 두 질병의 사망 동향 역시 발생 동향과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SFTS는 올해 1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올해 6월 13일 기준 4명이 사망했을 만큼 높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농작업(농업, 텃밭 작업, 주말농장 포함)의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2022년 기준으로 쯔쯔가무시증은 53.1%, SFTS는 50.8%가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농업인은 농작업 및 텃밭 작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한편, 질병청과 진흥청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등으로부터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2년 7월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보건소와 함께 진드기 매개 감염병 공동교육 및 홍보, 매개체 감시, ‘농업인 안전365 캠페인’ 등을 통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작업 손상 예방관리과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관리 등 감염병 외 분야에 대해서도 정보공유와 공동 대응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최고의 예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므로, 농작업 전후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주실 것”을 당부하는 한편, “농작업 후 2주 이내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농작업 등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 적기에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재호 진흥청장은 “최근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가운데 농작업 관련 감염의 비율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영농현장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평소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농작업 시에는 예방수칙 준수와 실천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무더위가 시작되는 요즘 건강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힘써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1일 발표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 계획’에 백신개발 우선순위 감염병 9종내에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니파, 라싸, 뎅기, SFTS, RSV, 치쿤구니아, 신증후군출혈열 등과 함께 SFTS를 포함했다고 안내했다. 

질병청은 특히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질병 부담이 높은 SFTS의 근본적인 예방관리를 위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19일 미국 모더나사와 공동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단백질 재조합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백신 연구 개발 및 비임상연구 지원 등도 적극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