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독사고 중 80%가 치료약물에 의한 중독 
10대 중독사고 중 80%가 치료약물에 의한 중독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8.24 15:30
  • 최종수정 2023.08.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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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령대 중 가장 취약...질병청, 중·고등학생 맞춤형 예방교육

[헬스컨슈머] 전국 15개 병원의 응급실을 방문한 중독 환자를 대상으로 2022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의 중독 심층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중독환자 중 10.6%가 10대 청소년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80.0%가 치료약물에 의한 중독으로 10대가 전 연령대 중 치료약물로 인한 중독사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다빈도 중독물질 1위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21.1%), 2위는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19.2%)로, 모두 치료약물에 해당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이 같은 청소년 중독 질환 예방을 위해 8월 25일부터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우리나라에서 ‘중독’은 유해 물질에 노출되어 인체에 이상이 생기거나 증상이 발생하는 신체적 중독(poisoning)과 심리적 의존이 있어 계속 물질을 찾는 행동을 하게 되는 정신적 중독(addiction)의 의미가 혼재되어 있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이 중 신체적 중독 환자는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의 화학물질, 약물, 자연독 등에 의해 연간 10만 명 내외로 발생 중이며, 이로 인한 진료비는 지난 10년간 매년 증가하여 2021년 기준 578.1억 원에 달하고 있어, 국민의 사회경제적 부담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질병청은 2022년부터 응급실 기반 중독 심층 조사를 통해 신체적 중독 환자의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독질환 취약 집단을 발굴하여 청소년을 시작으로 맞춤형 예방사업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10대 청소년이 치료약물로 인한 중독사고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사용법 및 대처방법을 숙지할 경우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10대 청소년을 맞춤형 예방사업의 첫 번째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

질병청은 이번 교육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중독질환 및 노출의 올바른 정의, 응급처치방법, 청소년 다빈도 중독물질(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의 특성 및 안전한 사용법 등에 대해 설명하는 동영상 강의 형태로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교육참여를 원하는 학교의 교직원은 8월 25일부터 질병관리청(www.kdca.go.kr) 및 보건교사회(koreanhta.org) 누리집을 통해 교육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지영미 청장은 “청소년을 시작으로 소아, 노인 등 취약집단 중심으로 중독질환 예방사업의 대상을 확대하여 중독사고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데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