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진료 시즌2] (45)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혈관센터
-심·뇌혈관 전문의 동시 진료 시스템 구축 -심장, 뇌, 다리혈관 다학제 통합 치료 -금전·시간 부담 경감, 선제 예방 가능
[헬스컨슈머]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체 곳곳에 펼쳐져 있는 혈관은 약 12만 ㎞로 알려져 있다. 상상하기 힘든 길이인데, 주요 동맥과 정맥 혈관들은 어느 한 곳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혈관에도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통합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은 선도적인 혈관치료법 도입과 협진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심혈관 전문의와 뇌혈관 전문의가 동시에 한 환자를 진료하는 혈관센터를 2021년 9월 열었다. 당시 심혈관 전문의와 뇌혈관 전문의가 동시 진료하는 시스템은 국내 최초다.
부천성모병원 혈관센터는 혈관조영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한 번의 조영제 투여로 심혈관, 뇌혈관, 말초혈관의 문제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검사시스템도 구축했다. 소량의 조영제를 사용함으로써 조영제에 따른 합병증과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의 안전을 확보함은 물론 환자의 경제적·시간적 부담도 경감된다. 심혈관이나 뇌혈관 중 이상이 발견되거나 증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다른 혈관에도 이상이 없는지 심·뇌혈관전문의가 함께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치료방향을 결정함으로써 평생 관리해야 하는 혈관에 대한 선제적 예방치료까지 제공한다.
■10명 중 9명 "혈관협진 시스템에 만족"
김성림 센터장(신경외과)은 "그동안 쌓아온 높은 치료성공률과 국내 최초 다학제 협진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농축시킨 혈관센터를 오픈, 심혈관 전문의와 뇌혈관 전문의가 함께, 한 번에, 한 곳에서 동시 진료하는 혁신적인 의료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의 자신감에 걸맞게 혈관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료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서 91점으로 매우 만족한다는 평이 대부분이었고, 10명 중 9명이 혈관협진 시스템을 다른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1년간 혈관센터에서 진료를 받았던 환자들을 분석해보면 남성 63%·여성 37%로 남성환자의 비율이 높았으며, 60대 70대가 6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치료하며 막힌 뇌혈관까지 확인
혈관센터 진료를 경험했던 A씨(56세, 남)의 사례는 환자를 위하는 혈관센터 협진의 강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A씨는 건강검진을 통해 심혈관질환이 의심되어 부천성모병원 혈관센터를 찾았다. 그런데 협진 결과 심혈관뿐만 아니라 뇌혈관쪽도 검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판단되었고, 심혈관과 뇌혈관을 같은 날 혈관조영검사를 함께 실시하여 문제가 되는 심혈관만이 아닌 막히기 일보직전인 뇌혈관까지 발견하여 순차적으로 치료할 수 있었다. A씨는 현재도 건강하게 정기검진차 병원을 내원하고 있다.
이처럼 부천성모병원 혈관센터는 건강에 이상신호가 올 시기인 중·장년층에게 ‘정체되어 있던 고속도로를 하이패스로 막힘 없이 주행하는’ 것과 같은 빠르고 속시원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