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진료 시즌2] (46)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
- 4세대 단일공 로봇수술장비 ‘다빈치SP’ 도입 - 부인암·전립선암·소화기암 등 미세수술 가능
[헬스컨슈머] 로봇수술은 의료용 로봇을 통해, 환자에게 최상의 수술적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첨단의 수술법을 말한다. 로봇이라는 명칭으로 인해 로봇이 직접 수술을 하는 것으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사실은 숙련된 의사가 조정 콘솔(컴퓨터 장비 조작기)에서 로봇을 조작하여 수술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6월 4일 단일공(싱글 포트)에 특화된 4세대 로봇수술장비인 다빈치SP를 도입함과 동시에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했다.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검단신도시 등 인천 서구를 비롯해 강화, 영종 등 인천 서북부 지역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다.
의료현장에서의 로봇 활용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바야흐로 인공지능(AI) 로봇의 시대가 열렸다. 그 중심에 다빈치SP 로보수술 장비가 있다. 이 장비는 모든 수술이 1개의 절개창(구멍)으로 진행되는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로 꼽힌다. 의사가 콘솔에 앉아 로봇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수술을 집도한다.
로봇팔에 달려있는 3차원(3D )확대경을 통해 10∼15배의 시야에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미세한 혈관이나 신경 등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 매우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자 특징이다. 다관절 손목 기능으로 세밀하게 몸 깊은 곳까지 수술이 가능하고, 손떨림 없이 정교하고 안전하게 수술을 마칠 수 있다.
■유착박리 탁월…다발성·거대 종양 제거 안정적
로봇수술은 원격 로봇팔을 통해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손떨림 보정 등 수술자 및 보조자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이는 사람 손에 비해 보다 정교하고 섬세하게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봇수술센터장 김수림 교수(산부인과)는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은 기존 복강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착박리에 탁월하다"면서 "로봇팔의 힘이 사람보다 강해 다발성 종양이나 거대종양 제거 시 안정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수술 예후도 좋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종양이 너무 크거나 복강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에 위치한 경우, 종양이 내막을 침범하고 있는 경우 등 가임기 여부에 따라 개복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봇수술은 이러한 기존 수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부인과 수술 시 가임기 여성들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로봇수술은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등에서 활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각종 암 수술까지 그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다빈치SP는 단일공 수술에 최적화된 만큼 2.5㎝의 작은 절개로 흉터를 최소화하며 통증과 출혈이 적다. 또 수술시간이 짧아 일상으로의 복귀와 회복기간도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러한 특징으로 로봇수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환자 중심 서비스 구현,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술
국제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 역시 산부인과, 외과, 유방외과, 비뇨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의 전문의가 참여하고 있다. 국제성모병원에서 다빈치SP로 수술이 가능한 질환은 △부인암(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자궁경부 제자리암종) △자궁근종 △골반장기탈출증 △전립선암 △방광암 △위암 △대장암 △간·담낭·췌장질환 △유방암 △갑상선암 △폐암 △종격동종양 △조기 두경부암 등 매우 다양하다.
김수림 센터장은 "로봇수술을 통해 이전보다 더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다"면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여 적절한 수술 방법을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의 권위자이며 현재 대한단일공수술학회 학술이사, 대한비뇨부인과학회 학술위원·연구위원장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병원장 김현수 신부는 "최첨단 인프라 구축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로 암을 비롯한 각종 중증질환 치료에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