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 잡곡 항당뇨․항고혈압 활성 높이는 가공 기술 개발

‘압출팽화’로 항당뇨 활성 30% ↑, ‘볶음+증숙’으로 항고혈압 활성 유지 

2024-08-19     윤지현 기자
(출처)

 

[헬스컨슈머]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당뇨와 고혈압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 되는 것으로 알려진 잡곡 혼합물을 가공할 때 기능성을 유지 또는 증진하는 가공 방법을 확립했다고 8월 19일 밝혔다.

농진청 수확후이용과는 2019년부터 한양대학교 이현규 교수, 충북대학교 이준수 교수 연구팀과 항당뇨․항고혈압 활성을 높이는 잡곡 혼합물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해 최적 비율을 설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항당뇨 잡곡혼합물은 귀리:수수:손가락조:팥:기장의 비율을 30:30:15:15:10으로 그리고 항고혈압 잡곡혼합물은 손가락조:수수:팥의 비율을 30:35:35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가공 방법이 잡곡 혼합물을 가공할 때 단순 열처리나 압력 등으로 활성이 떨어지는 기존 연구를 보완해 압출팽화 또는 쪄서 익히는 증숙 공정을 추가함으로써 활성을 유지 또는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다.
 
농진청은 압출팽화에 대해 수분, 온도 등 조건에 따라 원료를 좁은 구멍으로 밀어내면서 부피가 늘어나게 하는 공정이라고 안내했다.

 

 

그결과 항당뇨 잡곡 혼합물은 120도(℃), 120알피엠(rpm) 조건에서 압출팽화 처리했을 때 항당뇨 활성이 30% 증가했다는 것. 

동물실험 결과, 압출팽화 처리한 혼합물 섭취군과 무처리 혼합물 섭취군의 공복혈당이 당뇨 대조군에 비해 각각 26.7%, 9.5% 감소해 압출팽화 처리한 혼합물의 항당뇨 활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압출팽화 처리한 잡곡 혼합물을 포함하는 항당뇨용 조성물’’이라는 제목으로 산업재산권으로 출원했다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항고혈압 잡곡 혼합물의 경우 볶음과 증숙을 함께 했을 때, 항고혈압 활성이 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팥은 115도에서 2시간 30분 찐 다음 건조 후 95도에서 10분간 볶았고 손가락조와 수수는 1시간 동안 불린 후 95도에서 10분간 볶았다고 설명했다. 

동물실험에서는 ‘볶음+증숙’ 처리한 잡곡 혼합물 섭취군과 무처리 혼합물 섭취군의 혈압이 고혈압 대조군보다 각각 25.1%, 22.7%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결과 ‘볶음+증숙’ 처리한 혼합물의 항고혈압 활성이 유지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농진청은 이전에 개발한 잡곡 혼합물 조성물에 관한 특허 기술을 이전받은 대상웰라이프는 음료 제품을 출시해 온라인과 홈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또한 괴산잡곡영농조합법인은 항당뇨 혼합곡과 선식 제품을 출시해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곡물바, 즉석밥 등 다양한 잡곡 혼합물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 부분의 특허명도 ‘잡곡 혼합물을 포함하는 항고혈압용 조성물’과 ‘잡곡 혼합물을 포함하는 항당뇨용 조성물’이라고 밝혔다.

한양대학교 이현규 교수는 “최근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 대사질환이 증가하면서 예방책으로 항산화, 항염 등의 기능을 지닌 잡곡 위주 식습관이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 수확후이용과 하태정 과장은 “잡곡 혼합물의 항당뇨․항고혈압 활성을 높이는 가공법 개발로 우리 농산물을 식품산업 소재로 폭넓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국산 잡곡의 건강 기능성을 밝히는 연구에 더욱 매진해 국민 건강 증진과 농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