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안액은 어떻게 고르는 게 좋을까요?
[헬스컨슈머] 현대인들의 인공눈물 사용은 과거보다 현저하게 증가하였습니다.
스마트폰, TV와 같은 스크린 매체의 사용 시간이 증가하고 노인 인구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인공눈물의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인이 여러 종류의 인공눈물 제품, 점안액 제품들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올바르게 사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리고 장기간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 안약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대인들의 눈 건강을 위해서 올바른 점안액의 선정 기준과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에 따라 맞는 사용 빈도는 다릅니다]
인공눈물을 구입하기 전에 약사로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인공눈물을 많이 사용하면 눈이 더 건조해지지 않느냐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외부 점안액의 사용으로 눈이 스스로 눈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실제 몇몇 전문가들은 인공 눈물을 너무 자주 사용하면 안구 내 단백질의 농도가 감소하여 더 심한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 빈도를 줄이도록 권유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눈이 너무 건조하여 앞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안구 통증이 느껴지는 환자의 경우 인공눈물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 안구건조증을 진단 받는 환자의 경우에는 스스로 만들어지는 눈물 양이 적어서 평소 안구를 감싸는 눈물 막이 매우 얇거나 깨져있어 통증을 유발하고는 합니다.
이 때문에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감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같은 환자의 경우 2~3시간 간격으로 인공눈물을 넣어도 무방합니다.
그러므로 개개인에 따라 인공눈물의 사용 빈도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극도로 사용을 자제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예민한 눈은 윤활제와 지혈제를 피하세요]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시리거나 기타 눈이 매우 예민하여 안약을 자주 사용하여야 하는 환자의 경우 다회용 제품보다는 일회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회용 점안액은 일반적으로 세균의 번식을 막기 위해 ‘벤잘코늄’이라는 방부제를 소량 첨가하는데 과도하게 사용하면 각막 세포의 성장을 억제해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인공눈물 제품은 방부제를 넣어도 매우 소량을 넣고 일회용 제품은 아예 방부제를 넣지 않기 때문에 보관 기간이 짧습니다.
일회용 제품의 경우 한 번 개봉한 점안액은 24시간 이내에만 사용하고 버리고, 다회용 제품은 한 번 개봉하고 한 달이 지나면 폐기하여야 합니다.
이는 의사의 처방을 받은 안약의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되므로 가지고 있는 안약을 다 쓸 때까지 사용하는 습관은 결코 좋지 않습니다.
또한 안구가 충혈될 때 약국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충혈제거 안약은 혈관수축 성분이 들어있어 짧게 쓰는 것은 괜찮지만 자주,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혈관수축 약에 대한 반작용으로 혈관이 팽창되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혈관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특히 노인 환자의 경우 혈관수축 성분이 들어간 안약 사용을 삼가고, 충혈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자연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노인 환자의 안구 충혈은 다른 건강 적신호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으니 안약으로 충혈을 없애기 보다 병원을 방문하시어 충혈의 원인이 무엇인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비타민이 들어간 안약을 고르세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오랫동안 보아서 눈이 건조하고 충혈되는 증상을 느끼는 젊은층은 비타민이 들어간 안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를 먹는 방법도 있지만 직접 안약에 들어가 있는 비타민을 통해서도 눈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원한 안약이라고 멘톨 성분이 들어가 있는 안약은 예민한 사람의 경우 자극을 심하게 느껴서 사용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멘톨은 들어가 있지 않은 안약으로 선택하여야 합니다.
안구건조증은 화면을 보는 동안 눈 깜빡임 횟수가 적어져 나타나므로 젊은 사람의 경우 화면을 보는 중간 중간 휴식시간을 가지거나, 마이봄선의 분비 기능이 막혀 눈물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눈 마사지를 해주는 경우에 증상이 많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점안액의 종류와 선정 기준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젊은층과 노인층에 따라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이유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스테로이드나 항생제가 들어간 점안액의 경우 처방전이 있어야 받을 수 있는데, 이 안약들은 단기간 사용을 전제로 사용하여야 하며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녹내장, 백내장과 같은 안구 질환, 세균 내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장기 사용을 경계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