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에는 공주만 있나요? 왕자도 있는데...‘윈터프린스’, ‘미래향’을 아십니까?

맛 좋고 먹기 편한 우리 감귤, 과즙 풍부하고 과육 부드러워

2025-01-06     박채은 기자

[헬스컨슈머]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맛 좋고 먹기 편한 우리 만감류 품종이 소비자는 물론 농가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고 1월 3일 밝혔다. 

만감류는 만다린과 오렌지를 교배한 감귤로, 그동안에는 ‘부지화(한라봉)’, ‘감평(레드향)’, ‘세토카(천혜향)’ 위주였다고 농진청은 덧붙였다. 

또 농진청에서 개발한 ‘윈터프린스’와 ‘미래향’은 12월부터 수확할 수 있어 연내에 수확, 유통하는 감귤 종류를 다양화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들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싱가포르에 프리미엄 시장 판매가 1.8kg에 7만 2,000원에 시범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등외품 활용 가공품 개발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착즙 음료, 에이드, 쨈 등의 가공품으로 제주지역의 세븐일레븐 폄의점에서 판매 중이라고 안내했다.

2020년 품종 등록한 ‘윈터프린스’는 껍질을 벗기기 힘든 기존 만감류와 달리 열매가 성숙하면서 과육과 껍질이 점차 분리되는 특징이 있어 어린아이들도 쉽게 껍질을 까서 먹을 수 있다고. 

또한 과즙이 풍부하고 과육이 부드러우며 당도(12브릭스)와 산도(1%)가 조화로워 온라인 시장에서는 ‘환타맛 귤’로 유통 중이라고 소개했다. 

2024년 기준 재배 면적은 77.6헥타르에 이르며, 올겨울에는 200톤가량이 유통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2024년 품종 등록을 마치고 소량 유통을 시작한 ‘미래향’도 ‘윈터프린스’처럼 껍질 벗김이 쉽고 새콤달콤(당도 12브릭스, 산도 1.0%)한 맛에 과육이 부드러워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향’은 겨울 현장 평가회에서 같은 시기 생산되는 만감류 ‘애원과시28호(황금향)’보다 당도 등 품질이 우수하고 고유의 감귤 향과 풍미가 뛰어나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열매 생산성이 좋고 자라면서 나무 수형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며 가시 발생도 없어 관리 노력이 적게 든다는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농진청 감귤연구센터는 우리 만감류 품종의 품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재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재배 지침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또한, 품종별 연구회를 운영해 정기적인 상담과 영농정보를 제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 안현주 센터장은 “새로운 품종은 감귤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다.”라며 “다양한 맛과 좋은 품질을 요구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는 한편, 유통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우리 품종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