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따라 ‘차나무’와 ‘올리브’재배 적합한 땅 점차 북상 중? 

2100년대 전국 재배 가능 예상할 정도

2025-01-10     윤지현 기자
(출처)

 

[헬스컨슈머] 최근 젊은 층에서 건강을 이유로 녹차(라테, 디저트)관련 수요가 높아지며 관심을 받고 있는 녹차용 차나무와 올리브가 관상용으로 주목받는 품목있는 가운데 녹차용 차나무와 올리브 재배에 적합한 땅의 경우, 꾸준하게 확대되고 또 북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농업 분야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아열대 작목인 녹차용 차나무와 올리브의 미래 재배지 변동 예측 결과를 1월 9일 내놨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녹차용 차나무(홍차용 차나무는 품종이 다름)를 재배하고 있으며, 찻잎은 잎녹차, 말차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은 SSP5-8.5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2100년까지 10년 단위로 재배 적지를 예측한 결과, 녹차용 차나무 재배 지역은 급속히 증가하는 한편 올리브 재배 적지도 속도는 느리지만 꾸준히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히는 가운데 SSP5-8.5 시나리오의 경우 산업기술의 빠른 발전에 중심을 두어 화석연료 사용이 높고 도시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이 확대될 것으로 가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2100년까지 10년 단위로 재배 적지를 예측한 것은 농식품 팜맵(https://agis.or.kr) 사이트에서 농경지 항목 중 밭, 과수에 해당되는 필지만 분류하여 면적을 산출했다며 현재 녹차용 차나무 재배 적지는 제주, 하동, 보성지역으로 제한적이지만 앞으로는 급격하게 늘어 2090년대에는 강원도 산간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올리브 재배 적지는 제주, 거제, 남해지역에 불과하지만, 서서히 북상, 2090년대에는 서산, 상주, 강릉 등 중부지역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예측됐다고 안내했다. 

농진청은 이번 자료를 정책 수립이나, 작물 선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 누리집(fruit.nihhs.go.kr → 기상기후→ 재배적지)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며 아울러 2027년까지 21개 작목의 재배 적지 연구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전지혜 소장은 “아열대 작물의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를 지속해서 확대 제작해 농업 분야의 기후변화 적응 대책 수립 등에 선제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