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확인된 깻잎 개발에 성공...보급나서

농진청 연구한 잎 두껍고 생산성 높은 잎들깨용 ‘새봄’...생산자·소비자 모두 선호

2025-01-13     박채은 기자
(출처)

[헬스컨슈머] 새로운 잎들깨 품종 ‘새봄’이 깻잎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아 기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우리 식탁의 건강 식재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잎이 두껍고 모양이 좋으며, 상품성 높은 잎을 많이 수확할 수 있는 잎들깨 품종 ‘새봄’을 개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을 통해 보급한다고 밝혔다. 

‘새봄’은 잎이 심장 모양으로 둥글고 두께가 기존 품종 ‘남천들깨’보다 0.04~0.1mm 가량 두꺼우며 속잎이 자라는 속도가 빠르다고 특징을 소개했다. 

특히 잎을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뒀을 때, 소비과정에서 11~13cm를 선호하는 잎의 길이가 13cm 이상으로 커지지 않고 유지되기 때문에 수확에 드는 노동력을 다소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새 품종은 울철 시설재배 할 때 ‘남천들깨’보다 잎 무게는 10%, 잎 수는 8%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잎의 기능 성분 함량

품종명

폴리페놀(mgGAE/100g)

플라보노이드(mgCAE/100g)

ABTS(mgTE/100g)

DPPH(mTE/100g)

새봄

2,322

2,310

3,922

3,800

남천들깨

2,145

2,038

3,632

3,625

상엽

2,251

2,217

3,918

3,734

동글1

2,241

2,267

3,828

3,656

 

국립식량과학원은 잎들깨 종자 보급체계 마련과 안정적인 종자 공급을 원하는 현장 요구에 부응해 진흥원과 함께 잎들깨 종자를 수확할 수 있는 최적지(채종포)를 찾아 혼입 방지 및 순도 높은 종자 생산에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3년부터는 잎들깨 품종 최초로 ‘새봄’을 진흥원 보급종으로 채택, 주산지 위주로 우선 보급하기 시작했는데 올해 2월부터 종자광장 누리집(www.seedplaza.or.kr)에서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진흥원은 잎들깨의 경우 시설재배 할 때 전국에서 연중 생산이 가능하지만 노지 재배의 경우, 9월 하순 개화기 이후부터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니 유의한다고 강조했다. 

새봄’은 겨울철 생육이 느려 양액으로 키우는 수경재배와 여름철 토양 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서 9월 파종해 이듬해 4월까지 잎을 채취한다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농가 현장평가와 수경재배 시범사업 등을 추진해 기존 ‘남천들깨’, ‘잎들깨1호’ 등 오래된 잎들깨 품종을 ‘새봄’으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상북도 경산의 도수본 농가는 “매주 잎을 수확해야 하는 잎들깨는 잎이 계속 커지면 한꺼번에 따줘야 하는 양이 많아져 짧은 시간에 노동력이 지나치게 집중된다”며, “‘새봄’은 일정 크기가 되면 더 이상 자라지 않아 노동력을 분산할 수 있으며, 잎이 두꺼워 무게 단위로 포장했을 때 소득이 높았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농진청 밭작물개발과 김기영 과장은 “들깻잎은 속잎이 5cm 이상 자라야 겉잎을 딸 수 있어 속잎이 자라는 속도는 안정재배에 중요한 요소이다”며, “속잎이 빨리 자라고 수경재배에도 적합한 ‘새봄’ 보급을 늘려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