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작물 특의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특수의료용도식품’의 줄임말...민관 연구 협력, 산업 소재화 속도 

2025-01-15     신인애 기자
(출처)

 

[헬스컨슈머] 정부가 민간과의 협력으로 국산 식량작물 산업 소재화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특의식(특수의료용도식품)’이라는 이름아래 ‘메디컬 푸드(medical food, 메디푸드)’라고도 불리우는 건강상의 이유로 식생활 개선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제조하는 식품을 겨냥한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1월 13일 국립식량과학원(이하 식량과학원)과 대상웰라이프(주)가 대상이노파크 서울 연구소에서 특수의료용도식품 소재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이 상호 기술지원과 자문, 관련 정보 교류 등을 추진해 국산 식량작물을 이용한 특의식 산업 소재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날 업무협약에 앞서 진행된 설명회(심포지엄)를 통해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도담쌀’, ‘쌀유산발효물’ 등 특의식 소재와 근력, 뼈 건강 개선 등 건강기능식품 소재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산업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식량과학원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한양대학교,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로 당뇨병과 고혈압 예방 효능이 있는 국산 잡곡 최적 혼합비율을 설정, 산업재산권을 확보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상웰라이프(주)는 ‘항고혈압용 잡곡 혼합물’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아 2024년 4월 국내 최초 고혈압 환자용 영양 조제 식품(음료)을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농진청은 최근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특의식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의 수요가 늘면서 특의식 국내 생산 규모는 2017년 442억 원에서 2023년 1,914억 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대상웰라이프(주) 서훈교 대표는 “앞으로도 식이 관리가 필요한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을 위해 소재 연구와 제품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질환별 맞춤 설계 제품으로 많은 사람이 더욱 간편하게 식습관을 관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량과학원 곽도연 원장은 “고혈압 예방 효능이 높은 잡곡 혼합물이 특의식 소재로 활용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국산 식량작물이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돼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고 민관 연구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