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153)의사가 내 비타민D 수치가 정상이라고 말할 때?

혹은 수치가 너무 높다고 복용량을 줄이라고 말할 때?

2025-01-16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헬스컨슈머] 비타민D 수치의 정상치와 최적치 사이의 차이, 의사를 통해 비타민D 검사를 받을 때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하는 것, 그리고 다양한 질병이 다양한 비타민D 수치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해 알고 있어야 비타민D 복용의 최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의 건강 상태와 질병 상태에 따라 목표 비타민D 수치를 선택하라는 제안이 개인적인 건강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비타민D 수치의 정의
비타민D의 정상 수치와 최적 수치의 차이는 건강에 충분하다고 여겨지는 특정 범위와 높은 수치와 관련된 잠재적 이점에 있다.
정상적인 비타민D 수치는 30ng/mL 이상으로, 뼈 건강과 전반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충분한 수치로 간주된다. 엄밀히 말하자면 30ng/ml에서 100ng/ml 사이의 수치는 모두 정상이다.

비타민D 부족은 20-29ng/mL로 정의되며, 결핍은 20ng/mL 미만, 그리고 10ng/ml 미만은 고도 결핍으로 정의하고 있다.
비타민D 최적 수치(혹은 건강 수치)는 일반적으로 정상범위의 시작 수치보다 더 높으며 40-60ng/mL 사이로 간주된다. 이 범위는 면역 기능 향상, 만성 질환 위험 감소 등 최대의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핵심적인 차이점은, 보통 수준은 기본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충분하지만, 최적 수준은 더 포괄적인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D 목표 수준 – 무엇이 최적의 것으로 간주되나?
많은 비타민D 과학자와 전문가들은 질병 상태에 있지 않은 개인을 대상으로 “정상적인 생리학”을 위해 비타민D 수치를 40-60 ng/ml 사이로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햇빛에 정기적으로 충분히 노출되는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달성하는 수치며, 연구로 밝혀진 인류 선조의 일반적인 수치다. 또한 이러한 수치가 여러 질병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60-100 ng/ml 사이의 수준도 암 예방이 우려되는 경우와 같이 정상적인 생리학적 상태를 가진 사람들에게 건강한 목표치일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실험실의 비타민D 기준 범위는 100 ng/ml 까지다.

비타민D 검사 결과에 관한 두 가지 중요한 참고 사항:

1) 비타민D 검사 결과에 포함된 측정 단위에 주의해야 한다. 한국을 포함하여 미국과 몇몇 다른 나라에서 사용하는 측정 단위는 나노그램/밀리리터(ng/ml)이고, 캐나다와 대부분의 유럽 국가를 포함한 다른 많은 나라에서는 나노몰/리터(nmol/L)를 사용한다. 
1ng/ml = 2.5nmol/L이다. 나노몰/리터(nmol/L) 수치를 2.5로 나누면 나노그램/밀리리터(ng/ml) 수치로 변환할 수 있다.

2) 비타민D 수치는 일반적으로 중간 활성형인(혈액을 타고 순환하는) 칼시디올[25(OH)D]로 측정된다. 이것은 비타민D 상태를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표준 측정법이며, 비타민D3 또는 활성형인 칼시트리올[1,25(OH)2D]이 아니다.

 

 

원하는 결과에 따라 '최적'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최적"의 영양 상태는 개인의 현재 건강 상태 및/또는 원하는 건강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암, 자가면역질환, 기타 만성질환과 같은 특정 병리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비타민D 수치를 높게 유지해야 한다.

이 개념은 다발성 경화증과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와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시세로 코임브라(Cicero Coimbra) 박사와 르누 마타니(Renu Mahtani) 박사 같은 의사들에 의해 성공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비타민D 고용량 요법 등이 있다.
참고: 질병 치료를 위한 고용량 비타민D 사용은 자격을 갖춘 의료 서비스 제공자의 도움을 받아 고려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옵션이다.

다음 그래프는 위의 개념을 잘 보여준다. 이 그래프는 2022년 1월 햇빛, 영양 및 건강 연구 센터 그랜트(Grant) 박사와 국제 협력 연구팀이 국제영양학회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 발표한 최적의 건강을 위한 혈청 25-하이드록시비타민D 농도 수치 변화에 대한 검토 연구 결과다.

여러 가지 일반적인 건강 상태를 예방하는 데 필요한 최적의 비타민D 수치가 25ng/ml에서 60ng/ml 사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이 그래프에 나타난 모든 비타민D 수치는 미국 의학 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에서 권장하는 최소 비타민D 수치인 20ng/ml보다 높다.

 

 

연구자들이 말하듯이, 증거에 근거하여, 혈청 25(OH)D 농도를 30 또는 40 ng/mL 이상으로 높임으로써 상당한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는 여러 가지 징후와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개인 및 집단 수준에서 상당한 건강 개선을 달성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히 적정 비타민D 수준을 달성하고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비타민D 검사를 통해 건강 목표 달성 여부 확인을 위해서는 정확한 수치를 알아야 한다.

요약하자면, 비타민D 수치를 테스트하는 것은 이 중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첫 번째 단계다. 의사나 다른 의료 전문가를 통해 검사를 받을 때는 반드시 비타민D 수치에 대한 구체적인 숫자를 물어보아야 한다.

비타민D 검사는 동네 검진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통해 1~2만원의 비용으로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는 검사 후 3~4일 내로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부족, 결핍 또는 정상이라는 결과를 전화로 알려주는데, 이 때 반드시 수치를 물어보고 기록해 두어야 한다 또는 병원에 재방문하여 결과지를 받아볼 수도 있다.

비타민D를 계속 복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수치가 높으니 비타민D 복용을 멈추라는 검사 결과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이 때도 수치를 꼭 물어보고 과연 얼마나 높은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거의 대부분의 의사들이 60ng/ml 이상만 되면 수치가 높다,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등의 주의를 주며, 당장 비타민D 섭취를 중단하라는 위협(?)적인 권유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임상 연구 결과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비타민D 수치 100ng/ml 이하에서는 절대적으로 안전하며, 100~150ng/ml 사이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며, 결론적으로 200ng/ml 미만은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실 이러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밝혀진 지 오래되지 않은 새로운 지식들이다. 2012년도만 해도 미국 의과대학에서는 하루 2000IU만 복용해도 독성이 나타난다고 가르쳤으니 말이다.

필자 부부는 10여년 전부터 매일 비타민D를 2만~3만IU를 복용하며 비타민D 수치를 180~200ng/ml 정도를 유지해오고 있지만 아무 문제없이 오히려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 독성 문제를 일으키는 고칼슘혈증 관련해서도 항상 정상적인 혈중 칼슘 농도(9.5~10mg/dL 정도)를 유지하며 아무 이상 증상도 경험하지 않고 있다.

(필자가 비타만D 고함량 복용과 높은 수치를 유지하는 이유는 임상적으로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직접 몸으로 확인해보기 위한 테스트의 목적이기도 하니, 일반인들은 비타민D 수치를 일반적으로 100ng/ml 이하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니 검사 결과가 100ng/ml 가까이 도달하더라도 안심하고 유지용량을 계속 복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