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모들 평균 산후조리 기간 집까지 포함 30.7일
산후조리원 평균 286.5만 원, 재가 평균 125.5만 원 지출
[헬스컨슈머] 2024년 산후조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배우자 출산휴가 55.9%(2.4%↑) 및 육아휴직 이용률 17.4%(8.4%↑)로 육아 참여도가 상승했고 평균 지출비용은 산후조리원이 286만 5,000 원이고 집에서 조리할 경우 125만 5,000 원 가량이 지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우리나라 산모들의 평균 산후조리기간은 집을 포함해 약 31일 가량이었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2월 5일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2
이는 모자보건법에 따라 2018년 처음 실시한 후 세 번째로 진행된 실태조사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산후조리 일반 현황을 보면 산후조리 장소로는 ‘산후조리원’(85.5%), ‘본인집’(84.2%), ‘친정’(11.2%), ‘시가’(1.0%)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산후조리 장소는 ‘산후조리원’(70.9%), ‘본인집’(19.3%), ‘친정’(3.6%) 순으로 조사됐다.
만족도는 5저 척도로 보면, ‘시가ㆍ산후조리원‘에서의 만족도가 3.9로 가장 높고, ’본인집‘(3.6), ’친정‘(3.5) 순으로 나타났다.
또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30.7일이며, ‘본인집(22.3일)‘에서의 기간이 가장 길고, ‘친정(20.3일)‘, ’시가‘(19.8일), ’산후조리원‘(12.6일) 순이었다.
장소별 기간은 2021년보다 가정(본인집, 친정 등)에서의 산후조리 기간은 감소하였으나, 산후조리원에서의 기간은 증가(12.3일→12.6일)했다.
산후조리 비용은 산후조리 기간(30.7일) 중 산후조리원에서 평균 286.5만 원, 집(본인·친정·시가)에서 평균 125.5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의 증가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인건비, 임대료) 등 복합적인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재가 산후조리 이용 비용은 2021년 산모ㆍ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기준 확대(중위소득 120% 이하→ 150% 이하)에 따른 서비스 이용 증가 영향으로 파악됐다.
산후조리 관련 결정) 산모 중 82.8%는 산후조리와 관련된 제반사항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주도적(주도적인편 + 매우 주도적)이었다고 응답하였으며, 산후조리의 주된 목적은 ‘산모의 건강회복’(91.2%), ‘돌봄방법 습득’(6.2%), ‘아이와의 애착·상호작용’(2.2%) 순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좋음+매우좋음)하는 비율은 임신중(49.4%)이 가장 높고, 산후조리 기간(30.8%)이 가장 낮으며, 조사시점 최근 일주일 동안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3.5%로 나타났다
또 복수응답이 가능한 산후조리 동안 불편했던 증상응답에는 산모들이 수면부족을 67.5%로 가장 많이 선택하였으며, 상처부위 통증(41.0%), 유두통증(35.4%), 우울감(20.0%) 순으로 산후조리기간 동안 불편감을 느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산후우울감의 경우 분만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68.5%, 경험기간은 분만 후 평균 187.5일, 실제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은 경우는 6.8%로 출산 이후 산모 대상 정신 건강관리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경험 없음 |
경험 있음 |
경험 기간(일) |
계 |
(수) |
2024년 |
31.5 |
68.5 |
187.5 |
100.0 |
(3,221) |
2021년 |
47.4 |
52.6 |
134.6 |
100.0 |
(3,127) |
산후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은 ‘배우자’(57.8%), ‘친구’(34.2%), 배우자를 제외한 ‘가족’(23.5%), ‘의료인·상담사’(10.2%) 순이며, 도움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23.8%로 조사되었다.
또한 모유수유 비율은 90.2%로 ’21년 91.6%보다 감소하였으며, 모유수유를 선택한 이유는 ’아기신체건강(86.7%)‘, ’아기정서발달(65.8%)‘ 순이고,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이유는 ’모유량 부족(28.7%)‘, ’본인 건강 이상(16.4%)‘ 순으로 나타났다.
출산 직전 취업상태였던 산모는 82.0%였으며, 이들 중 출산휴가는 58.1%, 육아휴직은 55.4%가 사용하였다고 응답하였고 배우자는 55.9%가 출산휴가를 사용했으며, 육아휴직은 17.4%가 사용하였다고 응답하여 `21년 조사와 비교시 배우자 육아휴직 사용이 대폭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만족스러운 산후조리를 위해 ’산후조리 경비지원(60.1%)‘,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37.4%)‘, ’산모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25.9%)‘, ’배우자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22.9%)‘ 순으로 필요하다고 복수 응답을 했다.
복지부 김상희 인구아동정책관은 “출산 후 지원정책 수립ㆍ추진을 위해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된 산후조리 실태조사를 통해 변화된 산후조리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히며,“산후조리 비용 지원뿐 아니라 배우자의 육아휴직 활성화, 산모ㆍ배우자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와 같은 제도적 뒷받침에 대한 정책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건강한 산후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산모들의 정책 욕구를 충분히 검토하여 필요한 정책을 개발ㆍ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