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156)임신 초기의 비타민D는 아기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최신 연구로 밝혀진 태아 성장 및 조산 위험과 관련된 임신 초기 비타민D 수치

2025-02-13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헬스컨슈머] 햇빛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D를 임신 초기에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유아의 건강에 중요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D는 임신 초기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착상 및 태반 형성 과정에서 면역 세포 기능에 필수적이다.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주 산모의 비타민D 상태는 뼈 건강 및 형성, 태아의 골격 발달, 출생 체중과 관련이 있고 비타민D가 부족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유아들이 조산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미국임상영양학저널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되었다.

연구진은 낮은 비타민D 수치는 임신 초기 여성의 조산률 증가 및 태아 길이 감소와 관련이 있으므로, 임신 초기에는 비타민D 수치를 잘 모니터링하여 보충제를 적절히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비타민D의 임신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에서 필수적인 역할에 대한 부족한 데이터를 보완하기 위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영양과학부 연구원들은 유타대 연구원들과 협력하여 임신 초기 및 후기 사이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춰 태아의 최적 성장과 임신 결과에 비타민D가 가장 중요한 시기를 평가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의 25% 이상이 권장 수준보다 낮은 비타민D 수치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주 저자인 펜실베니아 주립대 영양과학 앨리슨 거난드(Alison Gernand) 박사는 말했다. ‘임신 초기의 많은 발달 과정에는 비타민D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임신 초기의 비타민D 상태가 임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이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이 연구에는 2010년과 2013년에 미국에서 처음 임신한 1만여 명의 건강상태를 추적 관찰한 대규모 연구(nuMoM2b)의 일환으로 수집된 351명의 여성 혈액 샘플이 포함되었다.

연구원들은 임신 6~13주 및 16~21주에 351명의 여성들 사이에서 비타민D 수치를 측정했다. 또한, 임신 16~21주와 22~29주 사이에 태아의 성장을 초음파로 측정하고, 태어난 신생아의 크기를 측정했다. 비타민D 수치와 조산, 재태 연령에 따른 크기 등 이러한 결과 사이의 관계를 비타민D 결핍 수치(20ng/ml 이상과 20ng/ml 미만)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연구에 포함된 351명의 여성 중 20%가 임신 초기 비타민D 결핍(20ng/ml 미만)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들은 비타민D가 부족한 여성과 충분한 여성들을 비교했을 때 임신 결과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더 넓은 범위의 비타민D 농도에 대한 임신 결과를 비교했을 때, 연구자들은 임신 초기 비타민D 농도가 16ng/ml 미만인 임산부가 32ng/ml 이상인 여성에 비해 조산할 확률이 4배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임신 초기 비타민D 수치가 감소하면 여성들 사이에서 태아의 키를 기준으로 볼 때 아기가 작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임신 초기 비타민D 수치가 4ng/ml 증가할 때마다 연령별 신장 표준편차가 0.0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건강에 필수적이며, 피부를 통해 햇빛을 흡수함으로써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가 16.1ng/ml에 불과한 결핍 수치이며, 20~30대 가임 여성의 비타민D 수치는 이보다 더 낮은 14~15ng/ml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 임산부들이 건강한 아기를 순산하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이 연구의 결론은 여성들은 임신 초기에 비타민D 수치를 적어도 30ng/ml 이상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들은 권고하였다.

하지만 이전 연구들을 종합해볼 때 임신 중 비타민D 수치를 40~60ng/ml를 유지하면 산모 및 태아의 건강상의 혜택이 더 많았다.

이정도 건강 수치를 달성 및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일 5000IU 이상은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마다 흡수율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비타민D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일일 5000IU 복용으로는 절대 독성 및 이상 증상이 발생할 염려가 없으므로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 참고로 10여년 전부터 미국과 한국 보건복지부에서는 일일 10,000IU까지 복용해도 아무 문제없다고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