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강의 상징 국립공원 우리 국민 거의 한번씩 다녀갔다?

[헬스컨슈머] 전 국토의 70%가 산으로 둘러싸인 대한민국.

따라서 산은 국가의 자원이며 국민의 건강 요람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하 국립공원)은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 22개 국립공원 탐방객 수를 집계한 결과, 2019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탐방객 수가 4천만 명대를 회복했다고 2월 17일 밝혔다.

2023년 12월 31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은 탐방객 집계 시설 구축 관계로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환경부는 22개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2019년 4,318만 명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듬해(2020년) 3,527만 명으로 크게 감소했다며 이후 △2022년 3,879만 명, △2023년 3,945만 명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4,065만 명으로 탐방객 수가 5년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발표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탐방객 수 1위인 국립공원은 북한산으로 집계됐으며, 22개 국립공원 탐방객의 약 17.2%에 해당하는 700만 명이 이곳을 방문했다고 안내했다. 

북한산은 서울과 경기 북부권에서 1시간 내로 접근할 수 있으며 가족 단위 탐방객, 가벼운 산책을 즐기려는 국민들이 주로 찾는데 등산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난이도의 탐방로는 북한산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탐방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립공원은 오대산으로 나타났다며 오대산에는 전년 대비 32.6% 증가한 165만 명이 방문했고 오대산의 명소인 월정사 방문객은 2023년 5월부터 시행된 문화재 관람료 폐지 덕분에 전년 대비 40만 명이 증가한 약 147만 명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장산의 백양사 방문객이 전년 대비 28만 명이 증가하고 속리산의 법주사도 12만 명이 증가하는 등 지난해 국립공원 내 주요 사찰 탐방객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환경부가 탐방객수로 꼽은 가장 인기 있는 탐방로는 계룡산 수통골 구간으로 지난해 115만 명이 탐방했다는데 수통골 구간은 완만한 경사와 아름다운 계곡과 숲을 감상할 수 있는 탐방로가 각광을 받으며, 사계절 내내 탐방객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측은 주요 탐방로 입구에 347개의 적외선 센서 전자계수기를 설치, 실시간으로 탐방객 수를 집계하고 있으며 한라산의 경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집계, 국립공원공단과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공원은 코로나19 이후 탐방객 증가에 대비해 △쾌적하고 안전한 탐방시설 확충, △맞춤형 탐방서비스 제공 등을 목표로 탐방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며 지난해 한 해 동안 △누구나 걷기 편한 무장애탐방로 24곳,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야영장 12곳, △탐방안내소 및 체험학습관 13곳, △하늘탐방로와 숲놀이시설 12곳 등 62곳의 탐방시설을 확충했으며, 이들 시설은 연간 약 970만 명이 이용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전국 22개 국립공원 ‘방문 인증서(스탬프)’를 수집할 수 있는 국립공원 ‘방문 인증서 여행(스탬프 투어)’을 비롯해 △지역 생태와 문화를 구석구석 즐기는 ‘국립공원 생태관광’, △장애인을 위한 ‘생애 최초 고지대 대피소 체험’, △아름다운 자연 배경의 ‘숲속 결혼식’ 등 맞춤형 탐방서비스를 제공하여 지난해 8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국립공원은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위치한 우이령길을 ‘평일 상시 개방’으로 전환했으며, 국립공원 내 반려견 동반 탐방을 시범 운영하는 등 불편했던 규제에 대한 개선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은 올해 덕유산 무장애 탐방로, 계룡산 생태탐방원, 소백산 남천2야영장, 숲체험시설 4곳(변산반도 고사포야영장 및 직소천야영장, 주왕산 상의야영장, 가야산 백운동야영장) 등 탐방시설 7곳을 준공한다며 국립공원형 늘봄학교와 같은 환경교육(8만 5천명 대상)을 비롯해 임신부 대상 숲속 태교여행 등의 탐방약자 맞춤형 서비스(1만 5천명 대상)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향후 서비스 내용을 소개했다. 

송형근 국립공원 이사장은 “국립공원은 국민에게 치유의 공간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며, “2030년 탐방객 5천만 명을 목표로 무장애탐방로, 야영장, 생태탐방원 등 탐방시설 30곳을 2027년까지 추가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장애인 수어 스쿠버다이빙, 노인 대상 국립공원 수학여행, 방한 외국인 탐방 안내 확대 등 탐방 만족도와 자연보전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