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살리자는 ‘세계 산림의 날’에 우리나라는 산에 재앙이 일었다”

공교롭게도 3월 21일에 경남 산청군에서 산불 번지기 시작

2025-03-31     박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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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3월 21일은 ‘세계 산림의 날’이었다.

이날, 우리 정부는 “기후변화, 식량위기, 빈곤 문제 등 산림으로 지구를 살리다”는 구호아래 기념식을 가졌지만 때 마침 같은 날인 3월 21일 밤 경상남도 산청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경상북도, 울산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더니 안동, 청송, 양양, 영덕 등으로 무섭게 번져 1천858㏊로 축구장 2천602개에 달하는 면적을 잿더미로 만들고 말았다.

산림의 날을 무색하게 만든 산의 재앙 즉, ‘산재(山災)의 날’이었다.

특히 건조한 날씨에 산불이 한번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는 환경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 시점에 4월 4일과 5일은 청명·한식일로 식목일 전후 주말 연휴까지 맞물리면서 성묘객이나 상춘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산불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

이럼 시점에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하 산림과학원)은 “지역사회와 함께 누리는 숲, 반려 나무로 푸른 미래를 열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산림과학원은 3월 28일 포천시와 함께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신읍동 포천체육공원에서 ‘내 나무 갖기 캠페인’(사진 아래)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나무를 심고 키우는 즐거움을 전하고, 숲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설명한 산림과학원은 2013년부터 포천시와 협업해 매년 행사를 개최해 왔다고 이 행사의 이력을 소개했다. 

또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은 단순히 나무를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시민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으며 나무 키우기가 반려수준의 생활화로 자리매김을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림과학원은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동백나무, 산수유나무, 산벚나무 등 아름다운 꽃이 피는 경관수와 마가목, 오갈피나무, 음나무 등의 약용수까지 총 10개 수종 5,000여 그루를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나무 심는 방법을 안내하고, 산불 예방을 위한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산림과학원 산림기술경영연구소 황재홍 소장은 “이번 캠페인은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푸른 숲을 만드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산림과학기술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