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단] "끊이지 않는 기침, ‘후비루’ 탓일까? 목 뒤로 흐르는 점액의 경고"

만성 기침 환자의 약 30~50%

2025-04-02     김영현 청년기자

[헬스컨슈머] 후비루는 비강이나 부비동에서 생성된 과도한 점액이 목 뒤로 흘러내리는 증상이다. 흔히 비염이나 부비동염 같은 질환에서 나타나지만, 알레르기, 감기, 위산 역류 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후비루 증상이 지속되면 점액이 인후부를 자극해 기침 수용체를 활성화하며, 이로 인해 만성 기침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만성 기침 환자의 약 30~40%가 후비루 증후군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부비동염 환자의 경우 점액의 농도나 양이 많아져 목 뒤로 흐르는 현상이 더 잦아진다.

또한 미세먼지, 흡연, 건조한 실내 환경과 같은 외부 자극 요인 역시 후비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자극이 반복되면 만성 기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후비루가 지속되면 기침 외에도 목 이물감, 인후통, 구취 등 다양한 불편감을 유발한다. 특히, 자세 변화가 일어나는 수면 중에는 점액이 더 많이 목 뒤로 흘러, 아침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흔하다.

점액의 색이나 농도 변화를 통해 알레르기성 비염, 세균 감염, 부비동염 등 여러 질환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심해지거나 점액의 색이 짙어지고 냄새가 나는 경우라면 전문의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렇듯 후비루와 만성 기침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만성적인 불편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