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진료 시즌2] (65)이대혈액암병원
- 질환별 센터 중심의 진료·상담 서비스 구축 - 혈액분야 전문의 8명, 중증환자 등 집중 관리
[헬스컨슈머] 혈액암은 중증도가 매우 높고, 치료과정에서 의료진의 집중관리가 필요한 분야이다. 하지만, 배출되는 혈액분야 전문의 수는 매우 적기 때문에, 병원마다 1∼2명의 혈액분야 전문의가 일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지방의 경우에는 아예 혈액분야 전문의가 없는 경우도 많다.
혈액암의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혈액분야 전문의 인력이 우선 중요하며, 중증의 혈액암 환자를 관리하기 위해 악성혈액질환 전담 인력이 병원에 상주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이대혈액암병원(Ewha Womans University Blood Cancer Hospital)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악성혈액질환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으로, 금년 3월 4일 이대목동병원 2층에 자리를 잡고 문을 열었다. 혈액암 분야 중 전문분야를 세분화해 센터별 진료를 시작했다.
현재 8명의 혈액분야 전문의가 센터별로 전문분야별 환자를 집중 관리함으로써 전문적이고 분야별 새로운 치료를 즉시 제공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전문의가 해당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치료와 연구 경력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들이다. 분야별 질환과 희귀질환에 대해 치료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이 높다.
24시간 핫라인을 마련해 외래 추적환자 및 타 의료기관으로부터 질의나 환자 의뢰에 즉시 응대를 해준다.
이 병원은 또한 악성혈액질환의 진단과 치료 관련 지속적 연구를 위해 병원 내에 혈액건강연구소를 개소했다. 백혈병 및 혈액질환 각 분야의 검체 등 연구재료와 연구시설 및 연구 인력을 갖춰 국제적으로 혈액분야를 선도하는 연구 및 신약개발, 세포치료제 개발 및 신약 임상시험이 가능하다.
초대 병원장은 문영철 교수가 임명됐다. 문 병원장은 급성백혈병, 만성골수성백혈병, 골수형성이상증후군, 골수증식질환, 골수계종양, 재생불량성빈혈, 지혈·혈전질환, 혈구증가증, 조혈모세포이식,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치료 명의로 손꼽힌다.
"악성혈액질환의 체계적 진단과 치료를 위해 혈액질환 분야별 센터를 갖추고, 분야별로 혈액질환을 담당하는 내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감염 및 재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해 치료를 진행함으로써 최선의 치료 결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 백혈병센터·골수종센터·림프종센터 등 전문·특성화
문 병원장은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혈액암 가족돌봄센터를 운영해 환자의 가족들이 혈액암 치료 과정에서 겪을 일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어려움을 같이 해결하며, 환자의 치료 과정과 치료 후 회복 및 재활에서 가족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백혈병센터(센터장 혈액내과 이석 교수)는 급성골수성백혈병, 급성림프모구백혈병,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등 백혈병 환자의 진료와 치료를 전담하는 센터이다. 이석 센터장은 서울성모병원에서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의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 CAR-T세포 치료를 전담했으며, 지난해 12월 영입됐다. 백혈병센터에는 환자 관리를 위한 전담간호사, 이식코디네이터와 함께 치료 중 문제점을 관리할 감염전문의, 진단검사 전문의, 재활 전문의, 약사, 영양사 및 사회사업사 등 많은 의료진이 환자의 회복과 재활을 위해 지원한다.
골수종센터(센터장 혈액내과 박영훈 교수)는 최근 발병이 급증하고 있는 다발골수종 환자를 진료하기 위한 전문센터이다. 다발골수종은 골수 내 형질세포가 암으로 변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부분 빈혈이 발생하고, 면역이 떨어지며, 골절, 골다공증, 신부전, 신경손상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박영훈 센터장은 다발골수종 환자의 진료에 20년 이상 경험을 가진 베테랑 의료진으로 림프종, 빈혈, 혈소판감소증 등 혈액질환 전반을 치료하는 혈액내과 전문의이다.
림프종센터(센터장 혈액내과 문영철 교수)는 비호지킨림프종, 호지킨림프종 등 림프절이 커지면서 암으로 발병하는 질환들을 관리하는 센터이다. 림프종은 비교적 젊은 사람이 발병하는 빈도가 높고, 방사선 치료 등 다학제 치료가 필요한 분야이므로, 관련 약제 개발이 활발하고,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이 환자의 치료에 관여하게 된다. 다양한 기전의 항암표적치료제가 개발되고 있고, 이대혈액암병원에서도 질환별, 진행별로 다양한 회사의 다양한 신약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소아혈액종양센터(센터장 소아청소년과 유은선 교수)는 유아, 소아 및 청소년의 악성혈액질환의 치료를 담당하는 센터이다. 혈액암을 담당하는 전문의나 교수는 전국적으로 30명 내외로 매우 적지만, 소아혈액종양센터에는 30년의 경력의 희귀 혈액질환 진단과 치료에 경험이 많은 소아청소년과 유은선 교수가 센터장으로 치료에 나선다.
■ 최신 세포치료 등 시행…혈액암가족돌봄센터 독보적
이식지원센터는 악성혈액질환으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진행한 환자의 부작용 관리와 회복을 돕기 위해, 감염관리, 영양관리, 가족관리, 재활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이식 전 환자의 조직형 일치자 검색, 조혈모세포은행과의 협업, 진단검사의학과 협업 등을 원할하기 위해 운영하는 센터이다. 이식 코디네이터, 사회사업과, 영양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감염내과가 같이 참여하여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한다.
CAR-T/세포치료센터(센터장 진단검사의학과 김수경 교수)는 환자별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해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진료과의 전문 의료진이 참여한 다학제 통합진료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 특히 치료 부작용에 대비하고자 감염내과, 신경과, 중환자실 의료진이 같이 참여한다.
CAR-T세포 치료의 경우에는 다양한 부작용 및 응급상황에 맞는 프로토콜과 시스템을 운영 중이고, 치료의 전 과정을 함께하는 전담간호사가 배정되어 치료과정에 대해 상담을 해준다.
혈액암가족돌봄센터(센터장 정신건강의학과 김가은 교수)는 환자의 가족들이 혈액암 치료 과정에서 겪을 일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어려움을 같이 해결하고자 한다. 환자의 치료 과정과 치료 후 회복 및 재활에서 가족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담당하는 프로세스와 인력을 마련해 단순히 환자 간호에 국한된 가족의 역할을 환자의 재활에 적극적인 도움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혈액암가족돌봄센터에는 간호사, 영양사, 재활 치료사와 사회사업과의 협업이 이뤄지고 있고, 환자와 가족의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혈액건강연구소 (소장 혈액내과 이규형 교수)는 다양한 항암제, 표적치료제 및 세포치료제 연구에 참여해 환자 인체유래물 제공, 임상시험 기회 확대,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규형 교수는 급성백혈병의 반일치이식을 연구해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자이고, 최근에는 NK세포 치료제의 백혈병 치료로 연계하는 연구가 상당히 진행되어, 신약 개발 후 허가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