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국민이 찾는 해외식품 무엇이 인기 있나 봤더니...

올 1분기 수입 동향서 큰 폭 상승률 전지분유, 밀키트, 치즈, 손질가공 수산물, 버터 순

2025-04-24     조동환 기자
(출처)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찾는 인기 식품은 무엇이 있을까?

경제성‧편의성을 우선시하는 최근 식품 소비 트렌드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전지분유를 필두로 가정에서 데우거나 끓여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밀키트 등 즉석조리식품)과 치즈 그리고 수산물을 손질‧가공한 필렛(Fillet) 형태 제품, 버터 등의 순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25년 1분기 농·임산물, 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식품첨가물, 기구 및 용기·포장 등의 형태로 국내에 수입된 식품은 20만 3천여 건, 86억 6천만 달러, 470만 7천톤 상당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입건수는 2.9%, 금액은 3.5%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2024년 1분기의 경우 수입건수 197,468건, 수입금액 83억 7천만 달러, 수입중량 475만톤이었다.

식약처는 특히 올해 1분기는 최근의 산업 환경, SNS 등 온라인 소비 트렌드, 각종 사회 현상 등에 따른 소비자 소비 심리 변화가 식품 수입 동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군별로는 가공식품(29.6%, 25억 6천만 달러, 156만톤), 축산물(24.8%, 21억 5천만 달러, 42만톤), 농·임산물(19.7%, 17억 6백만 달러, 222만톤), 수산물(11.9%, 10억 2천만 달러, 23만톤), 기구 또는 용기·포장(7.8%, 6억 7천만 달러, 15만톤), 식품첨가물(3.6%, 3억 1천만 달러, 11만톤), 건강기능식품(2.8%, 2억 4천만 달러, 5천톤) 순이었다.

1분기 자료에 의하면 최근 국내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경제성을 우선시하고 1인 가구의 증가로 편의성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가 수입식품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 경제성‧편의성을 추구하는 최근 식품 소비 행태 반영 >

우선 와인, 샴페인 등 과실주의 수입량이 전년과 비교해 크게 증가(1만2천톤 → 1만8천톤, +47.9%)한 반면, 수입액(1억1천만 달러→1억 달러, -8.1%)은 감소하였다. 이는 고가의 제품보다는 합리적인 가격과 적절한 품질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2024년 1분기의 수입 과실주는 kg 당 단가가 9.2달러 였는데 2025년 1분기에는 5.7달러로 뚝 떨어졌다.

또한 가정에서 데우거나 끓여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밀키트 등 즉석조리식품(2백만 달러→4백4십만 달러, +114.5%)과 고등어 등 수산물을 손질‧가공한 필렛(Fillet) 형태 제품(8천3백만 달러→1억4천만 달러, +64.9%)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치즈(1억9백만 달러→1억9천만 달러, +71.2%), 전지분유(8백만 달러→3천2백만 달러, +300.0%), 버터(3천5백만 달러→5천7백만 달러, +61.6%) 등 유가공품의 수입이 크게 늘었는데 국민 식생활의 서구화로 소비 패턴이 변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가 식품을 수입한 국가는 총 150개국으로, 그 중 미국(대두, 밀 등), 중국(김치, 폴리프로필렌 등), 호주(밀,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 등)에서 전체 수입량의 58.5%인 275만톤을 수입했다.

< 온라인에서 인기 많은 식품의 수입 증가 >

또한 누리소통망(SNS),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다양한 조리 레시피가 공유되면서 요거트, 땅콩버터 등 트렌드와 관련된 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다양한 식재료를 얹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벌집꿀의 수입이 급증(1천5백 달러 → 38만5천 달러, +25,885%)했다.

이와 함께  ‘땅콩버터 다이어트’가 관심을 끌면서 땅콩버터(4백 3십만 달러 → 8백 7십만 달러, +101.7%)와 더불어 땅콩 등 견과류(8천 5백만 달러 → 1억 2천만 달러, +38.1%)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으며, 마시멜로우와 과자‧건과일을 혼합하여 만드는 ‘쫀득쿠키’가 유행하면서 마시멜로우(2백 3십만 달러→3백 3십만 달러, +44.3%)의 수입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 국내 수급 불안정 등에 따른 물가조절용 식품의 수입량 급증 >

농·임산물 중 식품제조용 원료로 많이 사용하는 밀(73만 9천톤 → 57만 1천톤, -22.7%)과 옥수수(63만6천톤 → 59만4천톤, -6.7%)는 수입량이 감소하여,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세계적인 이상기후,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인한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양파, 양배추, 배추, 감귤 등 신선 농산물의 수입량이 13.5%(33만4천톤 → 37만9천톤) 증가했는데, 국내 생산량 감소 등으로 물가·수급 안정을 목적으로 할당관세를 운영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