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진료 시즌2] (66)보바스기념병원 뇌건강센터
- 치매 및 파킨슨병 등 ‘환자 맞춤형’ 정밀 치료 - 임상경험·전문성이 만든 신뢰…공공성 겸비
[헬스컨슈머] 우리나라는 지난해말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발생률·유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정부의 치매역학조사 결과에서 65세 이상 인구 노인의 치매 유병률(환자 수 비율)이 9.25%,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이 28.42%인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국내 연간 파킨슨병 진료 인원은 2019년 12만 5607명에서 매년 증가해 2023년 14만 201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보건당국과 학계는 숨은 환자들까지 감안하면 수십 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치매와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치매가 먼저 생기고 파킨슨병이 동반하는 경우(루이소체 치매)가 적지 않고, 파킨슨병이 먼저 생기고 치매가 이어서 발생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파킨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치매는 기억력, 언어기능, 시공간 기능, 실행 기능, 계산 기능 등 인지기능의 여러 영역이 저하되면서 기분 변화, 성격변화, 행동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행동 느려짐(서동), 떨림, 뻣뻣함(경직), 중심잡기 어려움(자세불안정), 보행 장애 등이다. 두 질환 모두 대개 여러 가지 증세가 복합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면서 나타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보바스기념병원의 뇌건강센터는 ‘삶의 질을 회복하는 뇌 전문의료기관’으로서 새로운 의료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수많은 임상 경험과 오랜 시간 축적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매, 파킨슨병, 경도인지장애 등 퇴행성 뇌질환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한다.
■지속 가능한 뇌 건강을 위한 미래 전략 수립
뇌건강센터는 또한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활용하여, 환자 개개인에게 맞춘 개인 맞춤형 정밀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신경과를 중심으로, 작업·언어치료등을 제공하는 재활의학과,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하나의 팀으로 협력하여 전인적 치료를 실현한다. 단순한 증상 치료를 넘어, 환자의 감정·관계·삶의 방식까지 고려한다.
치료 초기에 세밀한 인지평가와 기능분석을 시행하고, 중간 평가와 계획 조정을 반복하는 체계적 프로세스가 특징이다. 3.0테슬라 MRI, 128채널 CT 등 정밀 영상진단 장비와 숙련된 의료진의 임상 판단이 결합된다. 단순히 기계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진료의 실현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러한 혁신의 중심에는 나해리 보바스기념병원장이 있다. ‘환자의 병만이 아니라 삶을 함께 보는 병원’을 만들고자 하는 나 병원장의 철학은, 병원운영 전반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나 원장은 뇌건강센터 설립 초기부터 직접 운영 방침을 주도하며, 다학제 협진체계를 강화하고 성남시노인보건센터, 중원구치매안심센터를 함께 운영하며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확대해왔다. 뇌건강센터를 병원 내부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체의 뇌 건강을 지키는 공공 의료 자산으로 확장시키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보바스기념병원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신경계 질환 연구기관으로, 다수의 국책과제와 임상연구를 통해 과학적 치료 기반을 다져왔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효과를 추적한 초기 연구를 시작으로, 기억력 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지훈련, 노인 운동 프로그램의 치매 예방 효과 분석, 보호자 심리 부담 완화 프로그램 등 환자와 가족을 함께 고려한 연구들이 지속돼왔다.
■진료를 넘어 연구로, 과학적 치료 기반 다져
최근에는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활용한 인지중재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회복까지 포괄하는 융합적 접근도 선도하고 있다. ‘진료-연구-공공서비스’가 연결되는 ‘데이터로 말하는’ 의료의 실현이다.
보바스기념병원 뇌건강센터는 최근 치매 치료의 신약으로 주목받는 레켐비(LEQEMBI) 처방을 선도적으로 시행 중이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항체 기반 치료제로,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약물이다.
정밀한 적응증 평가가 필수인 만큼, 센터에서는 PET-CT, MRI,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 등을 통해 세심한 선별 과정을 거친다. 이후 신경과·재활의학과·심리상담 등 다학제팀이 통합적으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약물+재활+인지훈련+심리중재를 병행하는 종합 치료를 진행한다. 보바스식 치료 모델은 레켐비 처방의 효과를 높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향후 고령화 시대 치매 대응의 핵심 거점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보바스기념병원 뇌건강센터는 진단·치료·재활의 연속성을 갖춘 통합 뇌건강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인지 기능 분석 시스템, 원격 인지치료 솔루션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고령 환자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위험군 조기 선별과 예방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 환자의 사전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및 검진 프로그램도 확대 중이다. 이처럼 보바스기념병원 뇌건강센터는 진료실 안에서만 끝나지 않는 넓은 시야와 연결성을 바탕으로, 초고령 시대에 꼭 필요한 미래형 의료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