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이주민 증가가 인력난 등에 도움된다고 생각

연령대 낮을수록 다문화 수용성 높고, 성인의 다문화 수용성 9년 만에 상승

2025-06-09     윤지현 기자
(출처)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 인구 절벽의 시대에 직면한 우리 사회는 과연 다문화를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을 까?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6월 5일 청소년과 성인 총 1만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는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하는 국가 승인 통계이며, 국민의 다문화수용성 정도를 파악하여 사회통합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성인 및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2024년 성인의 다문화수용성은 53.38점으로 2021년(52.27점) 대비 1.11점 높아졌고, 청소년은 69.77점으로 2021년(71.39점) 대비 1.62점 낮아졌다.

성인의 다문화수용성은 2015년(53.95점) 이후 하락 추세였으나, 2024년 반등하여 조사 실시 이래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2012년에는 51.17점, 2015년은 53.95점, 2018년 52.81점, 2021년 52.27점, 20’24년에는 53.38점이었다.

 

< 성인과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

(단위: 점)

 

또 성인과 청소년 모두 연령이 낮을수록 다문화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성인의 경우 20대 55.44점 > 30대 54.75점 > 40대 53.54점 > 50대 53.11점 > 60대 이상이51.14점이었고 청소년은 중학생 71.00점 > 고등학생 68.52점이었다.

성인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2021년보다 다문화수용성이 상승하였고, 수용성이 가장 높은 20대(55.44점)와 가장 낮은 60대 이상(51.14점)의 격차는 2021년 4.42점에서 2024년 4.30점으로 소폭 감소했다.

 

< 성인 연령대별 다문화수용성 >

(단위: 점)

중학생의 다문화수용성은 71.00점, 고등학생은 68.52점으로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높으며, 학교급별 격차는 2021년 3.50점에서 2024년 2.48점으로 감소했다.

 

2

 

이주민등과 상호작용, 갈등경험과 다문화수용성

 

이주민, 외국인·다문화가정 친구와의 상호작용이 빈번할수록 다문화수용성은 높게 나타났다.

 

< (성인) 이주민과의 상호작용 빈도별 다문화수용성 >

(단위: %, 점)

구분

일주일 한 번 이상

한 달에 한 번

일 년에 한 번

거의 없음

빈도

12.7

14.6

13.6

59.1

다문화수용성

56.38

54.52

53.79

52.35

 

< (청소년) 외국인·다문화가정 친구와의 접촉 빈도별 다문화수용성 >

(단위: %, 점)

구분

거의 매일

주 1회 이상

2주 1회 미만

없음

빈도

18.4

9.1

14.6

58.0

다문화수용성

72.50

70.52

70.72

68.55

 

또한 외국인·이주민, 학교 내 다문화학생과 갈등 경험이 있는 집단이 없는 집단보다 다문화수용성이 낮게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이주민 동료나 이웃은 친구보다 갈등 경험 유무에 따른 수용성 격차가 크게 나타난바, 친구의 경우 갈등을 겪더라도 다른 긍정적 경험 등을 통해 수용성 격차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였는데 주민과의 갈등경험에 따른 수용성 격차는 동료 4.58점 > 이웃 4.19점 > 친구 1.60점이었다.

 

< 갈등 경험 유무별 다문화수용성 >

(단위: %, 점)

구분

성인

청소년

이주민 친구

이주민 동료

이주민 이웃

학교내 다문화학생

있음

없음

있음

없음

있음

없음

있음

없음

갈등 경험

30.4

69.6

18.1

81.9

12.2

87.8

16.3

83.7

다문화수용성

58.09

59.69

53.04

57.62

52.68

56.87

68.42

71.34

갈등경험차이

1.60

4.58

4.19

2.92

 

3

 

이주민 증가의 사회적 영향에 대한 인식

 

성인·청소년 모두 이주민 증가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 영향을 부정적 영향보다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민 증가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으로는 성인의 경우 인력난 일자리 해결에 도움(78.3%), 인구감소 완화에 도움(67.3%),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65.6%), 문화생활의 다양성(55.3%), 아이디어 제공 및 혁신에 기여(45.9%) 순으로 동의했고, 청소년의 경우 인력난 일자리 해결에 도움(83.5%), 문화생활의 다양성(75.5%), 인구감소 완화에 도움(72.2%),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68.6%), 아이디어 제공 및 혁신에 기여(59.0%) 순으로 나타났다.

 

< 이주민 증가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한 동의 비율 >

(단위: %)

구분

전반적으로 경제 긍정적 영향

인력난 일자리 해결에 도움

인구감소 완화에 도움

아이디어 제공 및 혁신에 기여

문화생활의 다양성

성인

65.6

78.3

67.3

45.9

55.3

청소년

68.6

83.5

72.2

59.0

75.5

이주민 증가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는 성인과 청소년 모두 복지체계 부담(73.1%, 52.2%), 사회갈등 발생(58.0%, 49.7%), 범죄문제 악화(51.4%, 35.5%), 일자리 경쟁 증가(42.2%, 24.1%) 순으로 응답했다.

 

< 이주민 증가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동의 비율 >

(단위: %)

구분

복지체계 부담

일자리 경쟁 증가

범죄문제 악화

사회갈등 발생

성인

73.1

42.2

51.4

58.0

청소년

52.2

24.1

35.5

49.7

 

4

 

다문화교육·활동의 참여 경험과 다문화수용성

 

성인과 청소년의 다문화교육 참여율은 2021년과 비교하여 각각 8.8%p (’21년5.2%→ ’24년14.0%), 8.6%p(’21년53.6%→ ’24년62.2%) 증가하였고, 다문화교육 참여자의 다문화수용성이 미참여자보다 성인과 청소년 각각 4.39점, 2.00점 높아 다문화교육 참여가 수용성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내용은 성인의 경우 이주민 출신국가의 역사·문화, 이주민 증가가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 한국 거주 이주민의 현실과 어려움 등이었고 청소년의 경우 다른 나라의 전통과 문화, 국제 언어 배우고 대화하기, 외국인을 보았을 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교육이었다.

 

< (성인·청소년) 다문화교육 참여율 및 참여 여부에 따른 다문화수용성 >

(단위: %, 점)

구 분

성인

청소년

2021

2024

2021

2024

참여

미참여

참여

미참여

참여

미참여

참여

미참여

참여율

5.2

94.8

14.0

86.0

53.6

46.4

62.2

37.8

다문화수용성

56.88

52.02

57.15

52.76

72.51

70.13

70.53

68.53

참여-미참여 차이

4.86

4.39

2.38

2.00

* 다문화교육 참여 경험 문항 : 성인은 ‘평생 한번 이상’, 청소년은 ‘최근 1년간’ 다문화교육 참여 경험

 

성인의 경우 다문화활동의 종류(다문화행사, 자원봉사, 동호회)에 관계없이 참여자의 다문화수용성이 미참여자보다 높고, 참여 여부에 따른 수용성 격차가 커 다문화활동이 수용성 제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원봉사와 동호회 활동은 이주민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참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참여 여부에 따라 수용성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 (성인) 다문화활동 참여 여부에 따른 다문화수용성 >

(단위: 점)

구분

2021

2024

다문화행사

자원봉사

동호회

다문화행사

자원봉사

동호회

참여여부

참여

미참여

참여

미참여

참여

미참여

참여

미참여

참여

미참여

참여

미참여

수용성

57.65

52.12

58.65

52.10

58.63

52.11

61.32

52.87

63.24

53.03

62.21

53.08

참여-미참여

차이

5.53

6.55

6.52

8.45

10.21

9.13

 

한편, 다문화활동만 참여한 집단이 다문화교육만 참여한 집단보다 다문화수용성이 더 높게 나타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문화교육과 함께 다문화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청소년의 다문화활동 참여율(18.9%)은 코로나19 기간인 2021년(6.7%)과 비교했을 때 큰 폭(12.2%p)으로 상승했는데 다문화학생과 함께하는 활동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보다 다문화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성인) 다문화 교육·활동의 참여율 및 다문화수용성 >

(단위: %, 점)

참여유형

다문화교육+활동

다문화교육만

다문화활동만

모두 미참여

참여율

4.0

10.0

4.3

81.7

다문화수용성

63.33

54.67

59.15

52.43

 

< (청소년) 다문화활동 참여율 및 참여 여부에 따른 다문화수용성 >

(단위: %, 점)

구분

2018

2021

2024

참여

미참여

참여

미참여

참여

미참여

참여율

6.8

93.2

6.7

93.3

18.9

81.1

다문화수용성

73.61

71.05

73.12

71.29

70.83

69.52

 

5

 

온·오프라인 접촉과 다문화수용성

 

다문화에 대한 긍정(부정)적 온라인 콘텐츠는 자주(덜) 접할수록, 일상에서 이주민을 자주 볼수록 청소년들의 다문화수용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청소년) 온라인을 통한 다문화 관련 콘텐츠 접촉 빈도별 다문화수용성 >

(단위: 점)

여가부는 ‘2024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다문화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가부는 구체적으로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통해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다문화’와 ‘비(非)다문화’라는 칸막이를 뛰어넘어 상호 이해와 소통·교류·협력 등 접촉과 관계성에 방점을 두고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인데 이 위원회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이 되어 정부위원 12명과 민간위원 7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여가부는 또 이에 앞서 우선, 다누리배움터(danurischool.kr)를 활용한 대상별(성인, 아동·청소년, 공무원, 시설종사자 등) 다문화 이해교육 실시, 타 기관 교육플랫폼 및 콘텐츠 공유 활성화, 찾아가는 다문화 교육 확대 등 교육의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청소년) 길거리 등에서 이주민 목격 빈도별 다문화수용성 >

(단위: 점)

또한 복지시설, 학교, 가족센터 등 지역 소통 공간을 활용하여 다문화학생·결혼이민자·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자조활동, 정보공유, 교류활동 등 면대면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는 점도 안내했다.

여가부는 한편,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콘텐츠 제작, 홍보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온라인 뉴스 기사 등 매체(미디어)에 다문화 관련 차별적 요소가 없는지 점검(모니터링)하는 등 사회적 인식 개선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성지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다문화가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최근에는 장기정착 결혼이민자와 학령기 다문화 아동·청소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다양성과 포용성 확대가 중요한 시기이다”며,“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대상별 다문화 이해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교류·소통 기회를 늘려나감으로써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