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건강에 좋은 기능성 물질 풍부한 국산 유채유 생산 늘려
발연점 높고 풍미 있어 다양한 요리에 사용 가능...유채유 생산 적합 품종 개발·보급
[헬스컨슈머] 기능성 물질이 풍부하고 풍미가 우수한 국산 유채유가 외국산 중심의 국내 식용유 시장에서 새로운 소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식용유 자급률을 높이고 수입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산 유채유 생산 및 소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6월 12일 밝혔다.
농진청은 국내 식용 유지류 연간 판매액이 3백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채종유(유채유 또는 카놀라유) 판매액과 생산 규모가 콩기름 다음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또한 채종유 대부분은 화학적 추출 방식으로 착유하는 수입 카놀라유이며, 저온 압착 추출 방식으로 생산되는 국산 유채유 생산은 저조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식용유지류 판매액은 2020년 198억 원, 2021년 27억원 2022년 343억 원 2023) 327
국내 식용유 종류별 생산 규모는 2022년 기준 콩기름 58% 채종유 13.2% 팜유 10.7% 옥수수기름 5.9% 올리브유 2.0%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농진청은 국산 유채유는 화학적 추출이 아닌 저온 압착 방식으로 생산돼 영양성분 손실이 적고 풍미가 우수하다며 분석 결과, 국내 품종을 이용해 저온 압착한 국산 유채유에는 ‘식물성 스테롤’을 비롯해 ‘토코페롤’, ‘카놀롤’, ‘카로티노이드’ 같은 기능성 물질이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또한, ‘오메가-3(리놀렌산)’, ‘오메가-6(리놀레산)’, ‘오메가-9(올레산)’가 골고루 함유돼 있으며 특히 ‘유려’ 품종의 ‘오메가-9(올레산)’ 함량은 올리브유와 비슷한 수준인 74%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농진청은 또 국산 저온 압착 유채유는 발연점이 200℃로 올리브유 160℃, 해바라기씨유107℃ 등 다른 압착유보다 상대적으로 발연점이 높아 다양한 요리에 쓸 수 있으며 노란빛 색상과 고소한 향으로 샐러드드레싱, 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고 장점을 강조했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유채유 생산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보급하고 있는데 기존 육성 품종으로는 ‘중모7001(상품명 ‘황운’)’, ‘유려’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모7001’은 꽃이 빨리 피며, 6월 상순에 기계 수확할 수 있다. ‘유려’는 쓰러짐과 균핵병에 강해 재배 안정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지난해에는 ‘금별’, ‘백운’, ‘다강’을 개발해 품종 출원했으며 이들 품종은 모두 에루스산을 전혀 함유하고 있지 않아, 식용유 생산에 적합하다고 안내했다.
농진청은 아울러 국산 유채유 생산 확대를 위해 전남 영암·해남·나주·진도, 전북 익산, 제주 등 7개소에 총 430헥타르(ha) 규모의 유채유 생산용 거점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우수 품종보급과 재배-수확-가공 기술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전남 해남·영암·진도 등 4개소에 유채유 착유 공장을 설립, 국산 유채유 대량생산 기반도 마련했으며. 이렇게 생산한 유채유는 학교 급식에 공급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되고 있다고 안내했다.
한편 농진청은 현재 국내 유채 재배면적은 약 5,000헥타르에 달하며, 대부분은 경관용이라는 점을 감안, 유채의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 씨앗을 수확해 기름을 짜고 남은 유채박은 비료나 사료로 활용하는 ‘유채 자원순환 모델’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진청 소득식량작물연구소 한선경 소장은 “국산 유채유는 외국산 식용유를 대체할 수 있는 고품질 식물성 기름이다”며 “앞으로도 우수 품종 개발과 재배 기반 확대를 통해 국산 유채유 생산과 소비가 균형 있게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