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그랜드 제너레이션 콘퍼런스’ 성료

은퇴세대 커리어 재설계에 주목

2025-06-18     박채은 기자

[헬스컨슈머]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은퇴세대의 경험과 역량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17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2025 그랜드 제너레이션 콘퍼런스(GGC)’ (이투데이·브라보마이라이프·팜뉴스 공동주최)가 은퇴세대의 커리어 재설계와 사회 참여 가능성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새로운 성장을 이끄는 힘, 그랜드 제너레이션 파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은퇴 이후에도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논의가 다양한 시각에서 전개됐다.

오프닝 강연을 맡은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멀티플 라이프’라는 개념을 통해 다모작 시대의 삶을 강조했고, 이어진 특별강연에서 조용민 언바운드랩데브 대표는 AI 시대에 필요한 중장년층의 민첩성과 회복탄력성을 조명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세대 통합형 고용 생태계’를 제안하며, 고령층이 노동시장에 지속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을 제안했다.

오후 세션 첫 발표자인 강민정 한국고용정보원 팀장은 ‘5060세대의 고용과 훈련 현실 진단’을 통해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학력·고숙련에도 생계와 건강 문제로 인해 지속적인 소득활동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짚으며, 중장년 맞춤형 직업훈련 시스템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이충우 숙명여대 실버비즈니스학과 교수(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이사)는 “고령사회를 돌봄 중심의 문제로만 접근해온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시니어 세대를 경제적·사회적 주체로 재조명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특히 50대 이후 경력이 곧 종료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연령이 아니라 개인의 욕망에 기반한 경력 전환 구조가 필요하다며 개인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이 외에도 이병구 레이델코리아 회장, 홍현희 서울시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장, 정현강 내이루리 대표, 남현희 KT전직지원센터장, 김웅철 지방자치TV 대표가 발표에 참여해 베이비부머 세대가 보유한 경험과 역량을 어떻게 사회적·경제적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주최 측은 “그랜드 제너레이션이 가진 잠재력은 앞으로 한국 사회가 직면할 인구·노동·복지 문제에 대한 중요한 해답이 될 수 있다”며, 향후에도 시니어 세대의 역할과 기회를 조명하는 공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