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174)신장암, 비타민D로 막을 수 있을까?

세계 신장암의 날에 살펴보는 ‘햇빛 비타민’과 신장 건강

2025-06-19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매년 6월 세 번째 목요일은 ‘세계 신장암의 날’이다. 올해(2025)의 슬로건은 “신장에 사랑을 보여주세요(Show your kidneys some love)”.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장기인 신장이 암에 걸리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다행히 간단한 생활습관 - 특히 비타민D 관리 - 만으로도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신장암은 주로 신장의 겉면(신실질)에서 생기는 신세포암(RCC, Renal Cell Carcinoma)을 말한다. 국내 전체 암 중 약 2~3%를 차지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더 많이 걸린다. 흡연, 비만, 고혈압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연구에서 비타민D가 신장암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

1. 2021년 중국 하얼빈 의대 연구

  •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신장암 위험 24% 감소
  • 식이 섭취량이 많을수록 위험 14% 감소
  • 특히 여성의 예방 효과 더 뚜렷 (30%까지 위험 감소)

2. 2019년 중국 안후이 의대 연구

  • 신장암 환자들은 비타민D 수치 낮고 염증 수치(CRP) 높음
  • 비타민D가 염증 유발 단백질(NF-κB)을 억제하는 효과 확인
  • 비타민D가 염증을 줄이고, 암세포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3.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연구

  • 암 진단 시 비타민D 수치가 높은 사람은 사망 위험이 무려 43% 낮았다.

연구에서 밝혀진 비타민D의 암세포 성장·전이를 막아주는 작용은 다음과 같다.

  1. 항염증 작용
  2. 이상 세포 증식 억제
  3. 세포 분화 촉진
  4. 암세포 자멸사 유도

 

비타민D, 얼마나·어떻게 보충할까?

목표 혈중 농도

기대 효과

권장 섭취량(성인)

≥ 40 ng/mL

여러 암 예방

하루 5,000 IU 이상

~ 80 ng/mL

항암 시너지 최대화

개인차 고려 최대 10,000 IU

안전성: 미국 의학연구소(IOM)·한국영양섭취기준 모두 “1일 10,000 IU까지 무독성(NOAEL)”으로 판단.

체크포인트

  • 흡수율 개인차 6배 이상 → 반드시 혈중 비타민D 검사로 맞춤 조절
  • 검사 주기: 1년에 한 번 건강검진 때 함께 실시하면 충분

 

비타민D는 단순히 뼈 건강을 지키는 영양소가 아니다. 신장암을 포함한 암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올해 ‘세계 신장암의 날’을 맞아, 내 몸을 지키는 첫걸음으로 비타민D 수치부터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