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굴뚝 수는 늘고 오염 물질 배출량은 줄었다?
2024년, 전년 대비 굴뚝은 6.1% 증가, 배출량은 5.8% 감소
[헬스컨슈머] 굴뚝 자동측정기란 것이 있다.
환경부가 굴뚝 원격감시체계(TMS)로 실시간 오염도를 관리하고 있는 전국 대형사업장 965곳에 설지한 것이다.
환경부가 이 시스템으로 2024년도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전산처리한 결과를 6월 27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 대형사업장은 2024년 말 기준으로 전년(2023년) 대비 22곳(2.3%) 증가한 965곳이며, 굴뚝 수도 206개(6.1%)가 늘어나 총 3,589개로 나타났다.
또 도시별로는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16개 공역 시-도 가운데 사업장 굴뚝 수의 증가와 무관하게 오염물질 배출량이 늘었다.
이들 사업장은 굴뚝 원격감시체계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와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한국환경공단) 받고있다.
2023년 말까지 굴뚝 원격감시체계로 관리되던 대형사업장 943곳의 2024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전년(2023년) 배출량(22만 441톤)에 비해 7.3% 감소한 20만 4,370톤으로 조사되었다.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로 측정하는 7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먼지를 비롯, SOX, NOX, HCl, HF, NH3, CO등이라고 밝혔다.
발표자료는 2024년에 새로 부착한 시설을 포함하여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 대형사업장 965곳(굴뚝 수 총 3,589개)의 2024년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만 7,724톤으로 나타났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관리대상 굴뚝 수가 증가했음에도 전년 배출량(22만 441톤) 대비 5.8% 감소한 결과라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반면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이하 센터)의 2022년도 국가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사자료에 따르면 전체 대기배출사업장(발전, 산업분야)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중 주요 대기오염물질(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의 배출량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센터가 매년 굴뚝 원격감시체계(TMS) 배출량, 통계청, 기상청, 산림청 등 국내 150여 개 기관의 260개 자료를 활용해 분야별 배출량을 산정하고,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정보 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한 자료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 같은 결과가 발전‧산업 부문의 적극적인 감축 정책(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폐쇄, 사업장 배출 관리 강화 등) 시행 효과와 연료 사용의 변화(석탄‧B-C유 → LNG) 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굴뚝 원격감시체계로 관리되는 대기오염물질 7종의 2024년 업종별 배출량은 △제철·제강업이 6만 5,846톤(31.7%)으로 가장 많았고, △발전업 6만 439톤(29.1%), △시멘트제조업 4만 3,851톤(21.1%), △석유화학제품업 2만 3,534톤(11.3%)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굴뚝만을 대상으로 측정한 배출량이므로, 굴뚝 자동측정기기 배출량 측정결과가 지역별∙산업별 전체 사업장 오염물질 배출량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는다고 덧부였다.
한편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2024년 한 해 동안 굴뚝 원격감시체계로 관리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자료에 대해 사업장의 이의신청 등 검증을 거친 후 6월 27일까지 최종 확정하고 통계자료와 함께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확정된 자료는 대기배출부과금 산정, 사업장 대기배출허용총량 산정 등 행정자료로 활용된다고 안내했다.
양한나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과장은 “굴뚝 자동측정기기를 이용한 배출량 산정 방식은 가장 신뢰성이 높은 방법이며, 앞으로도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과학적인 관리를 통해 오염원의 자율적 관리를 유도하여 국내 대기질 개선 정책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