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이야~!” 지난해 감염병 발생, 2023년 대비 54.5% 증가

백일해, 성홍열, 수두, CRE 감염증 등 증가...다행히 결핵, C형-A형간염 등은 감소 

2025-06-27     박채은 기자
(출처)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감염병 신고환자 수는 총 16만 8,586명으로 전년도의 총 10만 9,087명 대비 5만 9,499명이나 늘어나, 무려 54.5%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증가한 감염병으로는 백일해가 165배 가깝게 늘어 전체 증가세 중 단연 으뜸이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6월 26일 발간한 ‘2024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이하 연보)’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연보는 2024년 방역통합정보시스템(구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이 연보에 ‘감염병예방법’ 제2조에 명시된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66종, 표본감시 대상 감염병 23종 등 1급에서 4급까지의 총 89종 법정감염병 통계가 수록되어 있으며, 2024년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제1급~제3급) 총 66종 중 40종의 감염병이 신고되었고, 26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2024년 전수감시 법정감염병(제1급~제3급) 신고환자 수는 총 171,376명(인구 10만 명당 334명)으로, 2023년 5,626,627명(인구 10만 명당 10,951명) 대비 크게 감소하였으나,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감염병 급수의 변동이 있었던 코로나19(5,517,540명)와 매독(2,790명)을 제외하면, 신고환자 수는 총 168,586명(인구 10만 명당 329명)으로 전년(109,087명) 대비 54.5% 증가(+59,499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경우 2023년 8월 31일부로 제2에서 제4급으로 전환(’23.8.31.)되었고, 2024년 1월 1일부로 매독은 제4급에서 제3급으로 격상 전환 전환됐었다.

2024년 주요 감염병 급별 신고 현황은 다음과 같다. [자세한 내용은 붙임자료 URL 참조]

제1급감염병(17종)은 2023년에 보툴리눔독소증이 1건 발생하였으나, 2024년은 신고 건이 없었다.

제2급감염병(21종)은 총 152,586명으로 전년 대비 64.7%(+59,936명) 증가했다.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백일해가 대부분이며, 그 외에는 성홍열, 수두,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 등으로 이들 4개 감염병이 제2급감염병 전체 신고건 중 84.5%(128,929명)를 차지했다. 

백일해의 경우 164.5배(’23년 292명 → ’24년 48,048명), 성홍열은 8.1배(’23년 815명 → ’24년 6,642명), 수두는 18.3%(’23년 26,964명 → ’24년 31,892명), CRE는 10.3%(’23년 38,405명 → ’24년 42,347명)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백일해, 성홍열과 같은 호흡기 전파 감염병의 경우, 미취학 영유아 및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감소한 주요 감염병은 유행성이하선염 △17.0%(’23년 7,737명 → ’24년 6,425명), 결핵 △7.9%(’23년 15,640명 → ’24년 14,412명), A형간염 △11.8%(’23년 1,324명 → ’24년 1,168명)등이 감소했다.

이 중, 결핵은 2011년 신규 환자 수가 39,55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7.5%씩 감소하여 2024년도에도 7.9%(△1,228명) 감소했으나, 전체 신환자(4,412명) 중 노인 비율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2024년 58.9%(8,491명)를 차지하고 있었다. 

제3급감염병(28종)은 총 18,790명으로 전년 대비 14.3%(+2.354명) 증가했으나, 2024년 4급에서 3급으로 전환된 매독(2,790명)을 제외하면 2.7%(△436명) 감소했다.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으로 6,268명이 신고되어 전년 대비 10.7%(+605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한 주요 감염병은 C형간염으로 2024년 6,444명 신고되어 전년 대비 11.1%(△805명) 감소하였으며 2020년을 정점(11,850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400∼700명 내외로 신고되었으나, 코로나19 유행 시 크게 증가하는 추세(2020년 5,495명, 2021년 11,989명, 2022년 56,037명)를 보이다가, 2023년 7,122명, 2024년 606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다만, 2023년 코로나19(6,733명)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55.8%(+217명) 증가하였으며, 뎅기열(196명, 32.3%), 매독(1기)(117명, 9.7%), 말라리아(54명, 8.9%), 수두(43명, 7.1%), C형간염(41명, 6.8%) 순으로 신고되었다.

주요 유입대륙은 아시아(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가 전체의 약 79.5%를 차지하였고, 다음으로는 아프리카(남수단 등)가 9.1%, 유럽이 5.1%로 나타났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결핵을 제외한)는 2024년 총 1,238명으로 전년(1,047명) 대비 18.2% 증가(+191명)했는데 2024년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은 CRE 감염증(838명), 후천성면역결핍증(158명), 폐렴구균 감염증(87명) 등이었고 2023년 사망 주요 감염병은 CRE 감염증(663명), 후천성면역결핍증(158명), 폐렴구균 감염증(80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38명) 등이었다.

질병청은 새로운 감염병 위기상황에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기존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을 개편, 2024년 1월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새롭게 개통했으며, 감염병환자가 발생할 때마다 의료기관, 보건소, 시도 등에서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하여 신고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를 통해, 지난 1년간 법정감염병 신고 정보를 안정적으로 수집할 수 있었으며, 수집된 감염병 신고정보는 감염병대시보드, 감염병통계, 주간발생동향 등으로 ‘감염병포털’에 대국민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의료기관 등의 감염병 신고는 감염병 확산을 조기에 인지하고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차단하여 피해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감염병 감시체계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감염병 환자 발생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는 전국의 의료기관과, 역학조사, 환자관리 및 감염병병원체 실험실 검사·감시 등을 위해 현장에서 직접 대응해주시는 지자체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URL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