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단] ‘좀 꼭꼭 씹어 먹어라... 엄마 말 틀린 게 하나도 없다?’
[헬스컨슈머] 어렸을 적 기자의 어머니께서는 자주 “밥 좀 꼭꼭 씹어 먹어라” 라곤 했다.
과연 왜 음식을 꼭꼭 씹어 먹어야할까? 꼭꼭 씹어 먹어야 건강에 좋다는 것 즘은 알고 있지만, 어떤 이유때문인지는 대부분 잘 모를 것이다.
씹기의 과학과 건강과의 관계를 짚어보자.
1. 씹는 것은 소화의 시작, 건강의 출발점
음식을 씹는 행위는 단순한 물리적 분쇄를 넘어선다. 침과 섞이면서 음식은 삼키기 쉬운 형태로 바뀌고, 침 속 아밀레이스(소화효소)는 탄수화물을 소화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을 통해 위와 장이 부담을 덜 수 있으며, 음식의 영양소가 더 효율적으로 흡수된다.
보건 전문가들은 한 입당 평균 20~30회 정도 씹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권장한다.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이보다 훨씬 적은 평균 5~10회 수준에서 삼키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쁜 현대인은 식사 속도도 빠르다 보니 씹는 횟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다.
2. 대충 씹고 넘기면, 건강이 넘어진다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으면 소화기관이 갑자기 과중한 업무를 떠맡게 된다. 위는 음식이 충분히 부서지지 않았을 경우 더 많은 산과 에너지를 소모하며 과로 상태에 빠지기 쉽다. 그 결과 위의 소화 부담이 커지고 소화불량이 잦아지며, 장에서는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복부팽만, 가스,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씹는 시간이 짧아질수록 식사 속도는 빨라지고,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에 과식을 하게 되는 경향이 강해진다. 이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씹기의 부족은 침 분비 저하와 턱 근육 약화로도 이어지며, 이는 구강 건강의 악화와 노화의 촉진을 동반할 수 있다.
3. 씹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 교정기와 씹기 불편 사례들
물론 씹기 자체가 어려운 상황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로 치아 교정기를 착용한 사람들은 철사와 장치가 입안을 압박하고 씹는 동작에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씹는 횟수를 줄이게 된다.
건강은 거창한 운동이나 보충제보다, 작은 습관 하나에서 시작될 수 있다. “몇 번 씹고 삼키시나요?”라는 질문에 “스무 번 이상이요”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오늘부터라도 입안에서 건강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