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단] “마린보이 박태환도 혹시 모른다… 여름철 익사사고 예방방법”

계곡, 바다, 수영장… “너 수영 자신있어?”

2025-08-20     김준수 청년기자

[헬스컨슈머]수영 잘해도 모른다. 수영 국가대표도, 한강 수영 챔피언도, 물에서는 방심하면 익사할 수 있다. 
익사는 영어로 drowning, 우즈의 노래 drowning처럼 Oh I’m drowning~ 하기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 물놀이 익사사고는 매년 200건 이상 발생하며, 그중 절반 가까이가 계곡과 바다에서 일어난다. 특히 유속이 빠르거나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계곡, 해안 경계가 불명확한 바다는 경험자도 당황하기 쉬운 환경이다.

익사는 ‘천천히’가 아니라 ‘갑자기’ 온다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 속의 익사를 떠올릴 때, 몸부림치며 허우적대는 모습을 상상한다. 하지만 현실의 익사는 그렇지 않다. 실제로 익사하는 사람은 소리도 지르지 못한 채, 조용히 가라앉는다.
그 이유는 물에 빠지면 본능적으로 호흡을 참게 되고, 수면 위로 올라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 체력이 급격히 소진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익사 사고는 10초 이내에 발생한다.

물놀이 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익사 사고 예방 수칙은 단순히 ‘내가 조심하면 된다’는 수준을 넘어, 함께 있는 사람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정보다. 아래는 꼭 실천해야 할 다섯 가지 핵심 수칙이다.

첫째, 구명조끼는 생명조끼다. 계곡이나 바다에서는 수영을 잘하든 못하든 무조건 착용해야 하며, 특히 어린이는 물가 1미터 이내에서도 구명조끼를 벗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유속이나 미끄러운 바닥은 누구에게나 위험할 수 있다.

둘째, 입수 전에는 준비운동과 수온 확인이 필수다. 갑작스러운 찬물은 근육을 경직시키고 심장 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손과 발부터 천천히 적셔 체온을 적응시켜야 한다.

셋째, 혼자 물에 들어가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계곡과 바다는 수심이나 지형이 수시로 변하므로, 항상 2인 이상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긴급 상황에서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음주 후 물놀이는 매우 위험하다. 알코올은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체온 조절 능력을 떨어뜨려 저체온증 위험을 높인다. 술을 마셨다면 물 근처에 가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마지막으로, 물놀이 시간은 30분, 휴식은 10분이 이상적이다. 물속에서는 체력이 빠르게 소모되며, 저체온증·탈진·탈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체온과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안전한 물놀이의 핵심이다.


물놀이 중 익사 사고가 발생했다면, 현장에 있는 사람의 초기 대응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의식이 없거나 호흡이 정지된 사람은 단 3분 안에 뇌손상이 시작되므로,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이 필수다.

1. 구조 전, 주변 확인이 먼저다
익사자에게 무턱대고 다가가면 구조자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수영에 자신이 없다면 무리하게 물에 들어가지 말고, 막대기, 튜브, 밧줄 등 안전한 도구를 이용해 구조한다.
구조가 어렵다면 곧바로 119에 구조를 요청하고, 익사자의 위치와 상태를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2. 물에서 꺼낸 즉시 의식과 호흡 확인
익사자를 물 밖으로 끌어낸 후, 의식이 있는지, 스스로 호흡하는지를 즉시 확인한다.
•    의식이 있고 숨을 쉰다면, 옆으로 눕혀 물을 뱉게 하고 보온 조치를 취한다.
•    의식이 없고 숨을 쉬지 않으면 심정지 상태로 간주,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한다.

3. 심폐소생술(CPR) 시행 방법 (일반인 기준)
•    가슴 압박 30회 + 인공호흡 2회 반복
•    가슴 압박은 양손을 포개고 팔을 곧게 펴서, 분당 100~120회 속도로 가슴 중앙을 5~6cm 깊이로 눌러준다.
•    인공호흡이 어렵거나 자신이 없다면, 가슴 압박만 계속해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119가 도착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 시행한다.

4. 구조 이후에도 반드시 병원 이송
익사 사고는 구조된 이후에도 ‘마른 익사(Dry drowning)’나 2차 폐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스스로 걸어 나왔더라도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아이의 경우에는, 사고 직후가 아닌 몇 시간 후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하다.
물은 놀이터가 아니다. 자연은 사람에게 맞춰주지 않는다.
수영을 잘한다고 해서 익사의 위험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방심하지 않는 것, 그게 물놀이의 가장 확실한 안전 수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