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비만 과소평가 됐다”
정부-학계 공동으로 소아청소년 성장상태 평가하는 중요 지표로 10년만에 개정 착수
[헬스컨슈머]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비만은 과소평가 되었을 뿐 아니라 소아기와 성인기의 기준이 단절됐다. 특히 남아의 경우 더욱 그렇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공동으로 약 10년 주기로 개정하는 ‘2027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수립에 앞서 다양한 활용자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보건통계이사인 김재현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교수는 ‘2027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개정계획’이라는 발제를 통해 새로운 성장도표 산출 항목으로 △연령별 신장 △연령별 체중 △연령별 체질량지수 △신장별 체중 등을 열거한 가운데 “특히 체질량 지수(BMI)에서는 국제기준보다 높은 BMI 때문에 같은 아이라도 우리나라에서는 비만 판정이 되지를 않아 비만으로 인한 유병률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3~18세 사이의 기준이 1997년부터 2005년까지의 측정치에 기반해 2017년 성장도표는 물론 현재 새로 마련해야 할 성장도표와의 괴리가 20년 이상으로 크다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에 연령별 신장‧체중‧MBI와 함께 신장별 체중과 머리둘레를 산출항목에 포함시켜 한다는 전문가 동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청은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는 소아청소년의 신장, 체중 등 신체계측치의 분포를 곡선이나 표로 나타낸 자료이다. 저신장, 저체중, 비만 등 소아청소년의 성장상태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며, 질병관리청은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함께 약 10년 주기로 개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질병청은 따라서 ‘2017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개정 이후 변화된 소아청소년의 성장 특성을 검토하고, 기존 성장도표의 제한점을 보완하기 위해 ‘2027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도표 개정위의 정부 측 공동위원장인 오진희 질병청 만성질환관리국장은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는 소아청소년의 성장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건강한 성장 관리에 활용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과학적 근거를 충실히 검토하여,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성장과 건강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성장도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 공동위원장 김한석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은 “성장도표는 의료 현장에서 소아청소년의 성장과 건강상태를 평가하고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데 활용되는 중요한 평가 지표”라며, “이번 개정 과정에서 임상 현장의 경험과 관련 분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의료 현장에서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성장도표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7 성장도표는 2027년 12월 말 공표할 예정이며, 성장도표를 보다 편리하고 정확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설집, 이용지침서 등과 함께 질병관리청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질병청은 안내했다.
[붙임 URL] 2027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개정을 위한 공청회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