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맛 사탕 VS 포도향 사탕 달라요

포도향 사탕에는 포도가 전혀 안들어 있어 포도맛 사탕이어도 성분 함량 확인해야

2020-04-14     임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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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포도맛 사탕과 포토향 사탕 언뜻 똑같은 것 같다. 하지만 그 원료에 따라 다르게 표기하는 것으로 엄연히 다르다. 천연 원료가 들어가지 않고 합성 향료만 사용해 맛이나 향을 낸 제품에 대해 원료의 이미지를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실제 해당 원료가 들어있는 것으로 오인∙혼동하지 않게 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있어 맛과 향에 대한 명칭을 다르게 사용하게 하고 있다.

 

['포도향 사탕'에는 포도가 1도 없다]

즉, 맛이나 향을 내기 위해 합성향료만을 원재료로 사용한 경우에는 반드시 “향”자만을 사용할 수 있으며, 그 맛∙향을 뜻하는 그림, 사진 표시를 할 수 없다. 즉, 예를 들어 원재료에 포도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합성 향료만을 사용하여 맛과 향을 낸 제품이라면 반드시 ‘포도향 사탕’이라고 표기해야 하며, “향”자의 활자크기는 제품명과 같거나 크게 표시하고 제품명 주위에 “합성포도향 첨가” 또는 “합성착향료 첨가” 등을 표시해야 한다. 따라서, 원재료에 포도가 들어가지 않고 합성착향료를 사용해서 맛과 향을 낸 것이라면 ‘포도맛 사탕’이라고 사용할 수 없으며, 포도사진이나 그림이 들어간 포장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포도맛 사탕’이어도 성분표시를 꼭 확인하자]

한가지 더 '포도맛 사탕'이라고 표기되어 있고, 포장지에도 포도가 그려있다면 원재료에 포도가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성분표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제품함량에 따른 제품명 표시기준은 없기 때문에 아주 적은 양의 재료가 들어갔음에도 ‘포도맛 사탕’이라 표기하고 포도사진 및 그림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포도맛 사탕’과 ‘포도향 사탕’의 차이를 모른 채 무심코 지나쳤다면 이제는 사탕의 이름과 포장지를 확인하고 과연 몇 퍼센의 원재료가 들어갔는지 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진짜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