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약해진 면역력 증강법
비타민D와 팬데믹
[헬스컨슈머]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다음달 초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를 실시하며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더 완화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독감과 같은 급으로 두 단계 하향 조정되는 것이다. 또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고, 생활 지원비 및 ·유급 휴가비 지원이 종료된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일상회복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일평균 확진자 수가 3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5만명에 육박하고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또한 증가하는 등 '멀티데믹'(Multi-demic)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마치 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화되는 듯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유행이 증가하는 이유는 지난달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공간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격리의무가 해제되는 등 방역 완화 여파로 풀이된다.
백신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와 함께 새로운 코로나 변이의 등장도 확진자 증가 배경으로 꼽힌다. 더욱이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에 감염원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었던 이전에 비해, 시간이 지나 면역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마스크를 벗으니 자연스럽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면역력을 위해 홍삼, 아연, 비타민C, 비타민A, 베타글루칸, 엘더베리, 그리고 비타민D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낮은 면역력은 바로 비타민D 수치의 부족 및 결핍에 기인하고 있다.
비타민D는 각종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정보 및 뉴스에 비해 가장 과소평가되고 있는 영양소이다. 겉으로는 상당히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혜택을 누리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가 정상에 한참 못 미치는 결핍 수준이 바로 그 증거이다. 더욱이 비타민D 수치가 정상인 국민은 전체의 3%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여러 면역 관련 원료 중 아연, 비타민C 그리고 비타민D 3개 원료가 가장 많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비타민D에 대한 면역 임상 연구는 그 양과 질에 있어서 어떠한 비타민/미네랄 원료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 되었고 이미 영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에서는 비타민D의 면역 기능성을 인정하여 광고 문구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팬데믹 기간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영양소이기도 하다.
비타민D가 면역 기능에 미치는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은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주요 쟁점이었다. 사실 비타민D의 제1의 기능을 얘기하자면 뼈와 관련된 기능이 아니라 면역에 대한 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타민D가 충분(40~60ng/ml 이상 유지)하면 감기/독감 등 호흡기 잘환에 잘 안 걸리고 앨러지, 아토피, 천식, 류머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도 잘 안 걸린다.
비타민D는 모든 세포, 조직 및 기관을 보호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신체 각 시스템의 적절한 기능이 필요하다. 비타민D는 면역 세포와 염증에 대한 특정 조절 효과가 있는 면역조절자(Immunomodulator)로서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한다.
- 대식세포 및 단핵구, B세포 및 T세포를 포함한 많은 면역 세포의 활동을 조절한다.
- 내인성(선천성) 및 적응성(후천성) 면역 체계를 지원한다.
- 염증, 앨러지기 및 천식 조절에 도움을 준다.
- 바이러스 복제를 줄이며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항균 펩타이드(카텔리시딘 및 디펜신) 생산 및 작용을 증가시킨다.
- 감염과 싸우기 위해 백혈구를 증가시킨다.
- 면역 조절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여 면역 체계 활동을 조절한다.
- 항산화 방어의 발현을 증가시킨다.
- 염증 및 호흡기 감염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장내 미생물 군집의 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킨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모든 유형의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결핵, 독감, 일반 감기, 백혈병, 다발골수종, 요로감염증, 앨러지, 천식, 호흡기질환, 세균성질염, 코로나19 등이 대표적인 감염 질환이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모르는 다음 팬데믹을 위한 가장 슬기로운 대비책은 현재 결핍인 비타민D 수치(16.1ng/ml)를 정상(30~100ng/ml)으로 회복하여, 가능하면 건강 수치(40~60ng/ml)를 유지하는 것이다.
비타민D 건강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최소 4000IU 이상을 복용해야 한다. 사람마다 흡수율이 달라 도달 수치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3~4개월 복용하고 꼭 비타민D 검사를 받고 결과치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