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컨슈머] 지난 월요일 여성의 임신 부작용과 사망률에 대한 미국 텍사스대학교 휴스턴 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JAMA 내과학 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되었다.
임신성 당뇨, 조산, 저체중아 출산, 전자간증 및 기타 고혈압 질환 등 5가지 중 하나를 경험한 여성은 출산 후 최대 46년까지 사망 위험이 최대 1.5배 증가한다는 내용이다.
임신 합병증의 위험을 낮추고 건강한 임신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건강한 식단, 적절한 체중 유지, 금연이나 절주 등이라고 연구진은 조언했다.
하지만 연구진이 권고하지 못한 방법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대다수의 임산부가 부족/결핍한 비타민D 영양소이다.
산전 비타민D 결핍은 중증 전자간증의 조기 발병, 저체중아, 조산, 임신성 고혈압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결과와 관련이 있다.
비타민D는 건강한 임신과 아기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여성은 임신 중 충분한 비타민D를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산전 비타민D 보충제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지난 2월 콩고민주공화국 고마대학교 의대 산부인과 연구팀은 임산부를 대상으로 비타민D 보충 효과를 입증한 무작위 대조 시험(RCT)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BMC 임신과 출산(BMC pregnancy and childbirth)》에 발표하였다.
이 연구에는 14개 병원과 보건 센터에서 1300명의 여성이 참여했다. 모든 여성은 임신 16주 이하에 연구에 참여했으며, 두 그룹으로 무작위로 배정되어 한 그룹은 6개월 동안 총 6회에 걸쳐 매월 60,000IU(하루 약 2000IU에 해당)의 경구용 비타민D를 복용하였고 다른 그룹은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등록 시점과 임신 34주 시점에 비타민D와 칼슘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 종료 시점에 비타민D를 섭취하지 않은 여성과 비교했을 때, 비타민D를 섭취한 그룹 여성은;
- 전자간증 위험 64% 감소(비보충 그룹은 전자간증 위험이 거의 3배 더 높았다!),
- 조산 위험 50% 감소,
- 저체중아 출산 위험 57% 감소,
- 제왕절개 위험이 37% 감소하였다.
비타민D를 섭취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생후 5분째의 아프가(APGAR) 점수와 신생아 크기도 유의하게 높았다.
(APGAR 점수 –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데 사용하는 방법으로 심박수, 호흡능력, 자극에 대한 반응, 근긴장도, 피부색 들 5가지 기준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위 연구에서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한 그룹의 여성 중에서도 20%는 여전히 비타민D 결핍 상태였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작년 10월 하버드의대 부속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임신중에는 더 많은 양의 비타민D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하였다.
연구에 따르면 모든 임산부가 비타민D 수치 30ng/ml를 달성하기 위해서 하루 4,400IU의 비타민D를 복용한다 하도라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비타민D를 하루 4,400IU씩 섭취한 여성 중 75%만이 30ng/ml 이상에 도달했다. 그리고 이 용량을 복용한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또한 비타민D 수치에 따라 개별화된 보충제 복용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람마다 비타민D 보충제에 대한 반응(흡수율)이 다르므로 최적의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양의 비타민D가 필요한 것이다. 위의 연구 결과가 이러한 방식으로 보완되었다면 연구 결과는 훨씬 더 긍정적이었을 것이다.
본인 또는 지인이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시도하는 경우, 가능한 한 빨리(가급적 임신 전) 비타민D 수치를 40ng/ml 이상 달성하기 위해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임신과 태아의 건강을 개선하는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