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태양이 뜨거워지고 있다.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는 지금, 켈로이드 피부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켈로이드는 단순한 흉터 그 이상이다. 켈로이드는 피부 손상 후 발생하는 상처치유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밀집되게 성장하는 질환으로 본래 상처나 염증 발생부위의 크기를 넘어서 주변으로 자라는 성질을 갖고 있다.

콜라겐의 과다 침착으로 인한 병적 반흔(상처흔적)인 켈로이드는 미용적 문제 외에도 통증, 가려움, 심리적 스트레스를 일으키기도 한다.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과 피부 특성, 염증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켈로이드 치료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간과된 요인이 밝혀지고 있다.

바로 비타민D다. 우리 몸은 면역 조절에서 칼슘 흡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이 필수 영양소에 의존하지만, 피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다.

지난 1월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과 연구팀은 켈로이드 세포에서 과도하게 활동하는 CYP24A1이라는 효소가 상처 치유를 돕기 전에 비타민D를 빠르게 분해한다는 사실을 《화상 및 외상(Burns & Trauma)》 저널에 발표했다.

CYP24A1은 활성형 비타민D를 분해하는 효소다. CYP24A1 효소가 과도하게 생성되면 비타민D(활성형 형태)가 계획보다 빨리 분해(소진)되어 해야 될 일을 마치지 못하게 된다.

즉, 비타민D 수치가 정상인 사람도 피부가 비타민D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 과도한 흉터가 계속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연구는 켈로이드에서 유래된 각질 형성 세포(피부 재생을 담당하는 세포)를 분석하고, 이를 정상 피부 세포와 비교했다. 그 결과, 켈로이드 세포는 CYP24A1 수치가 현저히 높았으며, 이로 인해 비타민D가 염증과 섬유증 조절에 효과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 다음, CYP24A1 효소를 차단하면 비타민D가 더 오랫동안 활성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 따라서 흉터 형성을 조절하는 데 더 효과적인지 테스트했다.

역시 이 효소를 억제했을 때, 과도한 흉터 형성과 관련된 유전자(예: 페리오스틴과 히알루론산 합성효소 2(HAS2))의 발현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결국 이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비타민D 치료만으로는 켈로이드 세포 증식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CYP24A1 억제제와 병용하면 그 효과가 현저하다는 것이다.

콜라겐은 피부에 구조를 부여하는 단백질이지만, 켈로이드에서는 두껍고 무질서하게 뭉쳐져 융기되고 딱딱한 흉터를 만든다. 연구자들은 CYP24A1을 차단하면 콜라겐 생성이 보다 균형 잡힌 상태로 돌아와 켈로이드 조직이 정상적인 피부와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켈로이드 세포는 CYP24A1 효소의 과다 발현으로 인해 비타민D를 매우 빨리 분해하기 때문에, 표준적인 보충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이 경구 또는 국소 비타민D 치료가 켈로이드 치료에 효과가 없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이 경우, 케르세틴과 같은 천연 CYP24A1 억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제안했다.

 

본 연구 결과는 즉각적인 임상 적용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켈로이드 병리학에서 CYP24A1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비타민D 신호 전달 경로가 상처 치유와 흉터 형성에 관여한다는 증거를 더하고 있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은 켈로이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2023년 7월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과 연구팀은 켈로이드 질환에서 비타민D와 비타민D 수용체의 역할에 대한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창상학회지 《상처 치료와 재생(Wound Repair and Regeneration)》에 발표하였다.

연구 결과 비타민D는 항염증, 항증식 및 분화 촉진 활동을 보여, 켈로이드 섬유화 억제에 치료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연구진들은 언급하였다. (아래 그림 참조)

연구진들은 비타민D 수치를 최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켈로이드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비타민D 보충은 기존 켈로이드 치료법의 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유용한 보조 치료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비타민D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비타민D 수용체(VDR)가 켈로이드 형성에 미치는 역할.)

유전적 위험 요인, 어두운 피부 색소 침착 및 비타민D 결핍은 켈로이드 형성을 촉진하는 선행 요인으로 상호작용한다. 이는 부분적으로 순환하는 비타민D 수준과 비타민D 수용체(VDR) 발현 수준의 감소에 의해 매개되며, 이는 다양한 세포 유형에서 염증 촉진 및 섬유화 촉진 효과를 유발하여, 그림에서 보여지듯이 염증 상태가 장기화되어 켈로이드 형성에 기여한다.

 

 

비타민D가 피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켈로이드 예방과 치료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점점 더 많이 알려지고 있다.

비타민D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메커니즘을 통해 이러한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1. 섬유모세포 활동과 콜라겐 합성 조절

비타민D는 상처 치유 과정에서 콜라겐 생성을 담당하는 주요 세포인 섬유모세포의 행동을 조절한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가 섬유모세포의 증식과 콜라겐 합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켈로이드에서 유래된 섬유모세포를 활성 형태의 비타민D(칼시트리올)로 처리한 결과, 세포 증식과 콜라겐 생산이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칼시트리올은 켈로이드 형성에 중요한 요소인 제1형 콜라겐과 피브로넥틴 발현을 억제하는 변형성장인자-베타 1(TGF-β1)의 증가를 억제한다.

 

2. 항염증 효과

만성 염증은 켈로이드 형성의 원인 중 하나다.

비타민D는 면역 반응을 조절함으로써 항염증 특성을 나타내어 과도한 흉터 형성을 유발할 수 있는 염증 신호를 감소시킨다.

이러한 면역 조절 효과는 켈로이드 병리와 관련된 장기간의 염증 단계를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3. 켈로이드 섬유 아세포의 세포자멸사 유도

비타민D는 켈로이드 섬유 아세포에서 세포 사멸(세포의 프로그램된 죽음)을 촉진하는데, 이는 흉터 조직 내의 세포 증식을 조절하는 데 필수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가 켈로이드 섬유 아세포에서 세포 사멸을 유도하여 그 수를 줄이고 켈로이드 성장을 잠재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 비타민D 수용체(VDR) 발현

비타민D의 효과는 비타민D 수용체(VDR)를 통해 매개된다.

정상적인 피부와 비교했을 때, 켈로이드 조직에서 VDR 발현과 핵 내 위치가 감소하는 것이 관찰되어, 켈로이드 병리학에서 비타민D 신호 전달이 중단되었음을 시사한다.

VDR 발현 또는 기능을 강화하면 비타민D가 섬유 아세포 활동과 콜라겐 합성에 미치는 조절 효과를 회복할 수 있다. ​

 

 

비타민D로 켈로이드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일일 4000IU~10,000IU 복용을 통하여 건강 수치인 40~60ng/ml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개인마다 흡수율이 제각각 모두 다르기 때문에 1년에 한번정도는 비타민D 검사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