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은 대한민국 새 성장엔진...‘첨단바이오’ 
반도체 이은 대한민국 새 성장엔진...‘첨단바이오’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4.29 16:35
  • 최종수정 2024.04.29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 삶의 질과 건강 제고-기후변화 등 현안 대응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정부가 ‘첨단바이오’를 우리나라 반도체 신화를 이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4월 25일 제6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열고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첨단바이오가 디지털化・플랫폼化・전략기술化 되면서 발전하고 있으며, 경제, 사회, 안보 전 분야에 걸쳐 파급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2,500조원 규모로, 2021년 기준 우리나라 3대 수출산업인 반도체 5,950억, 석유화학 5,479억, 자동차 1조790억 달러 수준의 글로벌 시장규모 합과 유사한 규모로 성장하였고,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제약산업은 물론, 제조업 분야에까지 첨단바이오 기술을 도입하여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모두 바이오를 국가 전략분야로 지정하여 기술역량 강화 및 글로벌 패권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주요국 바이오 전략 동향 >

■ (미국) 美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주도로 바이오기술・바이오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2022)을 마련, OSTP・상무부・국방부가 공동의장을 맡는 ‘국가 바이오경제위원회’ 출범(’24)
■ (유럽) 바이오기술 및 바이오제조 정책방안(2024) 발표, 바이오기술법 제정, 바이오테크 허브 설립 등 추진
■ (영국) 국가생물공학 비전 수립(2023), 건강・농업・재료・에너지 전반 바이오 응용 필요성 제시
■ (일본) 5차 산업혁명 예측(2021)으로 바이오기술 중심 산업 중장기 대책 마련
■ (중국) 바이오경제 5개년 계획(2022) 수립, 바이오경제・산업을 국가전략분야로 격상


 
정부는 또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지속적인 정부의 바이오 R&D 투자와 더불어 민간의 투자 및 산업 규모 또한 그동안 꾸준히 확대되어왔고, 첨단바이오 선도국과의 기술격차가 축소되는 한편, 세계적 수준의 제조역량과 바이오 인재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로 정부는 2022년 기준, 국내 정부 바이오 R&D투자가 5.2조원, 민간 R&D 투자는 6.5조원 수준이며 2019년부터 민간의 바이오 R&D투자 규모가 정부 R&D투자 규모를 상회하는 한편 바이오 분야 최고기술 보유국(미국) 대비 우리 기술 수준도 2018년 75.2%에서 2020년 77.9%, 2022년 79.4%로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그동안 축적된 우리의 과학기술・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바이오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 ①혁신기반기술과 ②고품질 데이터 간 결합으로 차세대 ③서비스플랫폼을 창출하고, ④체감가치를 실현하는 ‘바이오 가치사슬’을 강화한다는 기본방향 하에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산재된 바이오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①확보하고 유용한 데이터 가공 및 품질관리 등 ②고도화를 거쳐, 다양한 ③활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소재 전반에 대한 통합플랫폼(Bio-One)을 구축하고, 바이오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기존에 생산된 데이터 가공을 통해 농작물 신품종 병충해와 같은 유용한 데이터셋(Set)을 마련하고, 인간의 장과 신장 태바등을 분석하여 세포의 분포와 역할관계를 입체적으로 확인하는 동시에 선진외국이 세포 지도 분석 결과를 발표했듯, 인체 표준 분자지도 구축을 통한 인체 데이터 활용 기반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바이오 분야에 AI・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혁신플랫폼 개발로 연구개발의 한계 극복도 지원한다. 유전체 영역별(coding/non-coding)로 유전서열 변이 위험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항체설계 인공지능 플랫폼, 디지털 뇌융합 플랫폼 등의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바이오 부품에 대한 설계・합성・기술, 초고속 스크리닝 기술 등 합성생물학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이를 지원할 합성생물학 특화연구소도 지정하는 동시에 이와 더불어,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과 핵심기술 및 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바이오 제조의 자동화・고속화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농식품・해양・에너지별 특화된 바이오파운드리와 생산용 표준모델 균주 등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

정부는 합성생물학 6대 전략기술이 ①DNA・RNA 디자인, ②단백질 설계, ③대사경로(유전자회로) 제어, ④미생물 기반 화학소재, ⑤동물세포 기반 백신・치료제, ⑥식물세포 기반 대체식품 및 그린바이오 소재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 공정에 기반한 친환경・고기능성 소재 및 생명자원 소재,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관련 산업도 육성하고 바이오플라스틱 등 첨단바이오 신소재를 개발하는 한편, 의약품 핵심원료・부자재・장비 등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율 15%(’30년)를 목표로 핵심품목들에 대한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 및 전주기 관리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한  첨단바이오 기반의 혁신적인 기술로 국민 삶의 질과 건강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DNA 변형없이 유전자 발현 조절 가능한 후생유전학・DNA 편집 대비 안전성・확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RNA편집・역노화 기술 등 창의적이고 파괴적인 혁신기반연구를 지원하며,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평가 시스템이나 생체칩 등 인공 대체시험 플랫폼도 확보한다고 향후 기술선도 게획을 소개했다. 

아울러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초소형 유전자가위나 프라임 에디팅 같은 차세대 유전자가위 개발도 지원한다는 것. 

또한 상용화에 가깝거나 해외 상용화 사례가 있는 치료제, AI・디지털 융합형 의료기기 등에 대한 기술개발 및 임상・상용화 지원도 강화하며 우리나라의 높은 화석연료 의존도와 석유화학・제철・자동차 등 제조업 기반 경제구조, 미국국립과학공학의학원이 밝혔듯이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배출량이 세계 3위인 점을 감안, 플라스틱 사용 급증에 따른 기후변화 이슈에 대응하여, 바이오수소, 바이오디젤, 인공광합성,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기술개발을 가속화한다는 점도 부연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와 함께 정치・경제 갈등으로 고도화되는 식량안보를 우려하여 2022년 쌀의 경우 104.8%라는 높은 식량자급률인 반면 밀 1.3%, 콩  28.6%, 옥수수 4.3%에 그치는 자급률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높은 식량 수입의존도에 대응, 이상기상이나 병해충의 피해를 덜 받는 고품질 신품종 개발 및 고부가 대체식품 개발 등 농수산업 기술혁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등 신변종 감염병 재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감염병 관련 예방・치료・진단・감시・예측 등 전주기 지원은 물론, mRNA백신 플랫폼 국산화와 신속한 방역기술 확보도 지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