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컨슈머]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은 일 년 중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기 때문에 한낮의 햇빛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햇빛 노출로 인한 피부 손상 및 피부암에 대한 두려움이 햇빛을 더욱 피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적절한 햇빛 노출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질병을 예방하여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실제로 낮은 비타민D 수치와 햇빛 노출 부족과 관련된 알려진 건강 위험은 2018년 12월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의과 대학 공중 보건 과학과 연구팀이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발표한 태양 노출에 대한 공중 보건 지침이라는 연구를 비롯하여 많은 학자들에 의해 발표되었다. 그 결과 과학자들은 화상을 입지 않는 적당한 자외선 노출은 건강에 유익하므로 권장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를 비롯하여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덴마크 등 국제 협동 연구팀은 햇빛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검토한 결과를 2020년 7월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발표하였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연간 34만 명, 유럽에서 연간 48만 명이 사망하고 많은 질병이 증가하는 원인이 불충분한 햇빛 노출 또는 “햇빛 결핍”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질병에는 암(특히 유방암과 대장암), 고혈압, 심혈관 질환, 대사 증후군, 다발성 경화증(MS), 알츠하이머병, 자폐증, 천식, 제1형 당뇨병, 근시 등이 포함된다.
일조량 결핍으로 인한 건강 문제는 자외선B(UVB) 노출 부족으로 인한 비타민D 결핍 때문일 수도 있지만, 태양 노출로 인한 산화질소의 방출과 태양과 광범위한 태양 복사의 기타 생리적 이점 때문일 수도 있다.

2014년 7월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 병원 산부인과 연구팀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햇빛 노출과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저명한 의학저널 《내과학(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하였다.
스웨덴 여성 29,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햇빛 노출을 피하는 여성의 사망률은 햇빛 노출이 가장 많은 여성의 사망률보다 2배 높았으며, 중간 정도의 햇빛 노출을 하는 여성의 사망률은 중간 정도였다.
2016년 3월에도 같은 여성 그룹을 대상으로 한 후속 분석에서 연구진은 햇빛을 피하면, 흡연자의 기대 수명이 단축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대 수명이 짧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같은 저널《내과학(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하였다. 햇빛에 가장 많이 노출된 여성에 비해 햇빛을 피하는 여성의 기대 수명은 0.6~2.1년 더 짧았다.

이 외에도 햇빛 노출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많은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 인플루엔자는 늦봄, 여름, 초가을에 햇빛 노출과 비타민D 생산이 가장 많은 시기에 감소한다.
- 정기적으로 일광욕을 하는 여성은 실내에 머무는 여성에 비해 20년 동안 사망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Lindqvist, et al., Avoidance of sun exposure as a risk factor for major causes of death: a competing risk analysis of the Melanoma in Southern Sweden cohort. J Intern Med. 2016 Oct;280(4):375-87.)
- 스페인의 한 연구에 따르면 햇볕을 쬐는 여성은 햇볕을 피하는 여성보다 고관절 골절 위험이 11분의 1에 불과하다.
(Larrosa, et al., Vitamin D deficiency and related factors in patients with osteoporotic hip fracture. Med Clin (Barc). 2008 Jan 19;130(1):6-9.)
- 태양을 피하는 여성은 태양을 받아들이는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10배나 높다.
(Bidgoli, et al., Role of vitamin D deficiency and lack of sun exposure in the incidence of premenopausal breast cancer: a case control study in Sabzevar, Iran. Asian Pac J Cancer Prev. 2014;15(8):3391-6.)
- 다발성 경화증(MS)은 일조량이 적은 지역에서 가장 높으며, 일 년 내내 직사광선을 받는 지역에서는 거의 사라진다.
(Hayes, et al., Vitamin D and multiple sclerosis. Proc Soc Exp Biol Med. 1997 Oct;216(1):21-7.)
- 햇빛 노출은 산화질소 생성을 통해 심장병 위험을 감소시킨다.
(Richard B Weller, Sunlight Has Cardiovascular Benefits Independently of Vitamin D. Blood Purif. 2016;41(1-3):130-4.)

- 햇빛 노출은 세로토닌과 엔도르핀 생성을 통해 기분을 극적으로 개선한다.
(Lambert, et al., Effect of sunlight and season on serotonin turnover in the brain. Lancet. 2002 Dec 7;360(9348):1840-2.)
- 아침 햇빛 노출은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과정을 동기화하는 일주기 리듬을 재설정하고 암 발생률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
(Smolensky, et al., Nocturnal light pollution and underexposure to daytime sunlight: Complementary mechanisms of circadian disruption and related diseases. Chronobiol Int. 2015;32(8):1029-48.)
- 매일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1/50에 불과하다.
(Zhou, et al., The Association Between Vitamin D Status, Vitamin D Supplementation, Sunlight Exposure, and Parkinson's Diseas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Med Sci Monit. 2019 Jan 23:25:666-674.)
- 햇볕에 노출되면 신경 기능에 필수적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의 생성이 증가한다.
(Molendijk, et al., Serum BDNF concentrations show strong seasonal variation and correlations with the amount of ambient sunlight. PLoS One. 2012;7(11):e48046.)
- 햇볕을 20분 동안 전신으로 쬐면 20,000IU의 비타민D를 생성할 수 있다.
(Bruce W Hollis, Circulating 25-hydroxyvitamin D levels indicative of vitamin D sufficiency: implications for establishing a new effective dietary intake recommendation for vitamin D. J Nutr. 2005 Feb;135(2):317-22.)
- 영국에서는 14년 동안 어린이 비타민D 결핍증이 83배나 증가했다. 이는 실내 생활과 자외선 차단제 사용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Basatemur, et al., Trends in the Diagnosis of Vitamin D Deficiency. Pediatrics. 2017 Mar;139(3):e20162748.)

햇빛 연구소(Sunlight Institute) 소장 마크 소렌슨(Marc Sorenson) 박사와 햇빛, 영양 및 건강 연구 센터(Sunlight, Nutrition, and Health Research Center) 센터장 윌리엄 그랜트(William Grant) 박사는 햇빛 노출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 및 햇빛 부족으로 인한 질병과 관련된 사망자 수를 그들이 공동 저술한 책(Embrace the Sun. 2018)에서 비교 분석하였다.
낮은 햇빛 노출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는 약 168만 4,677명이며, 높은 햇빛 노출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5125명으로 약 328:1의 비율을 보였다. 즉, 햇빛 노출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한 명당 햇빛 부족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328명이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널리 퍼져 있는 자외선 차단 캠페인을 지속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비율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햇볕에 노출되는 것이 신중한 예방책으로 권장되어야 하며, 이는 건강 통계에 매우 유익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없이 증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