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이상고온현상 발생이 빈번해짐에 따라 여름철 필수가전인 에어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에어컨의 냉방성능·소음 등 품질·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인 비교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요즘 에어컨의 경우 미세먼지 제거 기능과 제습 기능 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아 호흡기 질환 등에 미치는 영향도 있어 세심한 비교 판단에 따른 선택상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주요 브랜드 5개 제품의 품질(냉방속도, 설정온도 대비 편차, 소음 등)·경제성·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6월 21일 소비자원이 밝혔다.
시험평가 결과 냉방속도, 설정온도 대비 편차, 소음 등의 주요 성능과 보유기능, 구입가격 등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어 제품 선택 시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그러나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검증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모든 제품이 표시 등급과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원은 냉방속도의 경우 3개 제품이 ‘우수’했는데 35℃로 유지된 설치 공간에서 에어컨을 24℃·강풍으로 설정해 작동시킨 후 24℃로 낮아질 때까지 소요된 시간을 측정한 결과, AF18DX936WFT· AF18DX839BZT(삼성전자), FQ18EN9BE1(LG전자) 등 3개 제품이 각각 6분 14초, 6분 16초, 6분 24초로 냉방속도가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정온도 대비 편차는 2개 제품이 ‘우수’했는데 에어컨을 24℃·강풍으로 설정한 후 5시간 동안 작동하며 설치 공간의 평균온도를 측정한 결과, FQ18EN9BE1(LG전자), EASC-0182RAAMD(오텍캐리어) 등 2개 제품은 평균온도가 23.6℃로 설정온도 대비 편차(–0.4℃)가 작아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소음의 경우는 1개 제품이 가장 ‘우수’했는데 냉방속도 시험 중 에어컨(실내기)에서 발생하는 최대 소음을 측정한 결과, FQ18EV3EA1(LG전자) 제품이 43dB(A)로 가장 조용했으나 그 외 4개 제품 모두 47dB(A) ~ 52dB(A) 범위로 관련 기준(55dB(A) 이하)에 적합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제거 성능의 경우 29평대 공기청정기와 성능이 유사했으나 유해가스 제거⋅탈취는 불가능하다는 판독 결과가 나왔다.
FQ18EN9BE1(LG전자), AF18DX936WFT(삼성전자)의 고가형 2개 제품에는 미세먼지 제거 기능이 있었고 성능을 확인한 결과, 96㎡(약 29평)대 공기청정기 수준의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나타냈다.
다만 이들 2개 제품에는 일반 공기청정기에 장착되는 유해가스 제거·탈취 필터가 없어 유해가스(폼알데하이드·톨루엔·암모니아·아세트알데하이드·초산)의 제거가 불가능해 공기청정기를 대체할 수 없었고, 해당 내용이 제품에 표시되어있지 않아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제품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에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기능이 없다는 내용을 표시할 것을 권고함.‣ 2개 업체 모두, 권고 사항을 수용해 누리집 제품 정보에 반영할 예정임을 회신함(7월내). |
또한 FQ18EN9BE1(LG전자) 제품은 연간 필터교체비용(공식 누리집 판매가 100,000원)이 발생하며 AF18DX936WFT(삼성전자) 제품은 전기집진방식으로 물로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해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원은 서큘레이터와 동시 사용 시 냉방속도가 빨라지고, 냉방모드와 제습모드 간 소비전력량 차이 없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즉, 에어컨과 서큘레이터를 동시에 사용하면 냉방속도가 제품 평균 약 26초(약 6.3%) 빨라졌고, 제품에 표시된 냉방면적보다 넓은 공간을 냉방할 경우 효과적으로 활용이 가능하짐ᅟᅡᆫ 냉방모드와 제습모드의 온·습도와 소비전력량(전기요금)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어컨을 제습모드로 작동 시 습도(5시간 평균 59%Rh)가 가정용 제습기(33%Rh)를 이용할 때 보다 높아 사계절 제습·빨래 건조 등 제습기 기능을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도 함께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안전성·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이상없었지만 제품별로 보유기능에 차이 있어 구매 전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가운데 에어컨의 경우 고가 제품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제품 구매 전 필요한 보유기능(절전모드·자동 팬건조·앱 연동 등)의 구비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보유기능은 FQ18EN9BE1(LG전자) 제품이 24개로 가장 많았고 AF18DX936WFT (삼성전자) 제품 21개의 순이었음을 소개했다.
[ 미세먼지 제거 성능 시험평가 결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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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유형 |
브랜드 |
모델명 |
미세먼지 제거 성능 (표준사용면적) [㎡] |
필터교체비용 [원/년]* |
고가형 |
LG전자 |
FQ18EN9BE1 |
96.8 |
100,000 |
삼성전자 |
AF18DX936WFT |
96.1 |
0 |
|
중저가형 |
LG전자 |
FQ18EV3EA1 |
기능없음 |
|
삼성전자 |
AF18DX839BZT |
기능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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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텍캐리어 |
EASC-0182RAAMD |
기능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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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6월 기준 공식 누리집 판매가격 |
[ 에너지소비효율등급⦁월간에너지비용 및 CO₂ 배출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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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유형 |
브랜드 |
모델명 |
에너지소비 효율등급 |
월간 에너지비용 [원/월] |
CO2 배출량 [g/시간] |
고가형 |
LG전자 |
FQ18EN9BE1 |
1등급 |
42,000 |
346 |
삼성전자 |
AF18DX936WFT |
1등급 |
42,000 |
342 |
|
중저가형 |
LG전자 |
FQ18EV3EA1 |
2등급 |
50,000 |
405 |
삼성전자 |
AF18DX839BZT |
1등급 |
45,000 |
366 |
|
오텍캐리어 |
EASC-0182RAAMD |
3등급 |
55,000 |
44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