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TV 프로그램을 보면 산에서 자연산 버섯을 채취해서 섭취하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웬만한 전문적 식견 없이 이렇게 자연산 버섯이 무조건 몸에 좋을 것이리는 막연한 선입견을 갖고 먹는 것이야 말로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었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은 수천 종에 달하지만 이중 막상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식용 버섯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산림청은 6월 25일 여름철 야생버섯의 무분별 한 섭취는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에 이르기까지 최근 10년간 야생버섯으로 인한 중독사고는 총 5 건이며, 이로 인해 발생한 환자 수는 38명에 이른다며 1건당 평균 환자 수가 7.6명인 것을 보면 야생버섯 을 가족, 지인과 나눠 먹어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를 비롯한 이들 부처는 우리나라 자생 버섯 2,215종 가운데 먹을 수 있는 것은 일부이며 대다수는 식용이 불분명하거나 독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산림생물표본관(KH)에 소장한 3만여 점 표본을 분석한 결과, 6월~8월에 많이 발생하는 독버섯은 우산광대버섯, 혹깔때기버섯, 맑은애주름버섯, 노란개암버섯, 좀벌집구멍장이버섯, 흑자 색미친그물버섯, 독우산광대버섯, 큰주머니광대버섯, 마귀광대버섯 등이었다고 소개했다.
식용버섯과 모양이 비슷한 독버섯 예시 개암버섯(식용) 노란개암버섯(독) 버섯 조직의 색깔이 황백색이고 독특한 맛이 없다.
버섯 조직의 색깔이 황색이고 섭취 시 환각증상과 인지장애를 일으킨다. 이 가운데 독버섯은 비슷한 모습의 식용버섯과 동시에 자라는 경우도 많아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고 설명 했다.
또한 작년에 야생버섯을 먹고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해도 올해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버섯이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며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다른 오염균으로 인해 추가적인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식약처를 비롯한 이들 부처는 민간 속설에만 의존해 야생버섯의 식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 또 한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민간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독버섯 종류는 매우 다양해 하나의 기준으로 쉽게 구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내했다.
따라서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며 이미 섭취해 증상이 발 생했다면 빨리 토해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버섯을 가지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생버섯 생태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장갑열 과장은 “독버섯은 자생지 의 발생환경, 단계에 따라 다양한 형태, 색깔을 띨 뿐 아니라, 식용버섯과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가가 아닌 이상 구분하기 매우 어렵다”며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야생버섯보다 느타리, 팽이버섯 등 농가에서 생산한 믿을 수 있고 신선한 재배 버섯을 이용하는 것이 버섯을 안전하게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