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컨슈머] 더덕과 함께 초롱꽃과에 속하는 작물로서 뿌리는 주로 데치거나 삶는 형태로 나물, 무침, 김치 정과 밥, 차 등 다양한 요리로 먹고 있으며, 기침, 가래, 목감기 등 기관지 건강에 좋은 것은 물론, 항염, 항종양, 간 보호, 비만 예방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는 도라지.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국산 도라지 뿌리와 새싹에 호흡기 질환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사포닌 배당체가 서로 다르게 함유돼 있음을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7월 1일 제공했다.
농진청은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도라지에 함유된 트리테르페노이드 계열 사포닌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을 억제해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연구진이 국산 도라지의 사포닌을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뿌리에 37종, 새싹에 24종의 사포닌 배당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안내했다.
연구결과 뿌리는 플라티코딘 디(Platycodin D)와 플라티코사이드 이(Platycoside E) 함량이 높았고, 새싹에는 플라티코딘 케이(Platycodin K) 함량이 높게 나타났는데 뿌리의 사포닌 함량은 235.1mg으로 새싹(271.5mg)보다 약간 낮았으나 종류가 다양하고 데쳤을 때 사포닌 함량이 어느 정도 유지(201.0mg)되는 것을 확인했고 특히 뿌리를 데쳤을 경우 플라티코사이드 피(Platycoside P) 성분이 새롭게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아래 그림 참조)

농진청은 도라지 뿌리의 사포닌 함량은 현재까지 가장 높은 인삼 뿌리 대비 5분의 1 수준이며, 대두(콩) 종자에 함유된 사포닌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도라지 사포닌은 특정 호흡기 질환에 있어 염증 억제와 관련된 효과를 나타내고, 최근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확산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도라지는 인삼, 더덕, 콩과 함께 사포닌 고함유 농산물로서 관련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있으나, 국산 도라지의 부위별(뿌리, 새싹 등) 사포닌에 대해 비교할 수 있는 상세한 배당체 종류 및 함량정보는 미흡한 상태이며 특히 새싹을 이용한 다양한 식단 개발에 있어 참고할 수 있는 이들의 상세 프로파일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진청은 연구 내용 및 활용 계획에 대해 뿌리에서는 플라티코딘 디(Platycodin D)와 플라티코사이드 이(Platycoside E)가 높게 나타났으나, 새싹에는 이와 다르게 플라티코딘 케이(Platycodin K)가 주요성분으로 확인되었다며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국산 도라지 뿌리와 새싹에 함유된 사포닌 관련 정보는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건강 식단 조리법 개발, 관련 식품 산업 등에 활용할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Molecules(IF=4.6)에 논문으로 게재됐다며 현재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에서 도라지를 비롯해 인삼, 홍삼, 더덕, 콩, 잡곡 등 농식품 소재 169점의 사포닌 함량 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농진청은 14개 연구기관과 함께‘케이(K)-농식품자원의 특수기능성분 정보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한국인이 섭취하는 농식품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능 성분 함량 등 정밀 정보(데이터)를 생산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