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133)내 비타민D 수치는 왜 낮을까?
[목요칼럼] (133)내 비타민D 수치는 왜 낮을까?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4.08.15 09:31
  • 최종수정 2024.08.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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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수치가 상승하지 않는 5가지 이유

[헬스컨슈머] 비타민D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비타민D는 단순한 영양소가 아니라 신체의 모든 세포에 작용하여 유전자 발현에 큰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자 신호 분자이다.

적절한 비타민D 수치(40~60ng/ml)를 유지할 때 유전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단백질 생성이 가능하다.

또한 면역 세포 및 근골격 세포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세포와 조직의 정상적인 세포 기능을 유지하는데도 비타민D가 꼭 필요하다.

이렇게 중요한 비타민D가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가 부족 및 결핍이다.

비타민D만 중요하다는 게 아니라 모든 비타민과 미네랄이 모두 중요하지만, 유독 비타민D만 전 세계적으로 부족/결핍하기 때문이다. 국민 모두가 비타민D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

최근 세계적인 비타민D 전문 연구 단체인 그래스루츠헬스(GrassrootsHealth)에서 비타민D가 상승하지 않는 5 가지 이유를 발표했다.

 

 

1. 정부의 권장량이 너무 낮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권장량에 따라 충분한 비타민D를 섭취하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다. 또한 개인마다 비타민D 반응(비타민D 흡수)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비타민D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타민D 혈중 농도 검사가 필수적이다.

2. 햇빛 노출의 과신.

비타민D를 얻기 위해 아무 때나 아무 햇빛이나 괜찮다는 오해가 만연하고 있다. 태양으로부터 비타민D를 얻으려고 할 때 고려해야 될 사항이 많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노출된 피부의 양, 시간, 계절, 위치, 피부 색소 침착, 오존/황사 및 기타 요인 등으로 현대인의 생활습관으로는 거의 불가능 하다.

3. 용량-반응(dose-response)의 차이.

같은 용량의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더라도 반응(흡수)은 모두 다르게 나타난다. 소화기 건강, 비만지수(BMI), 연령, 유전학 및 영양소 섭취를 비롯한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소화 문제 및 흡수 문제(셀리악병, 장절제수술/비만대사수술, 상부 장관 이상 등)는 비타민D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수치가 예상대로 상승하지 않는 경우 소화기 건강을 살펴보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4. 드럭 머거(Drug Mugger, 약물로 인한 영양소 흡수 저하).

특정 약물 및 화학 물질은 비타민D 흡수를 저하시킨다. 항경련제, 부신피질호르몬제, 항결핵약 리팜피신(Rifampicin), 항바이러스약, 항암제 파클리탁셀(Paclitaxel), 생약 항우울제 성 요한초(St. John’s Wort) 등은 비타민D가 조직에서 사용되기도 전에 비타민D를 파괴시켜 버리는 효소를 증가시킨다. 이러한 약을 복용 중일 때는 반드시 비타민D를 2~3시간 먼저 복용해야 한다.

5. 문제가 될 수 있는 식품 섭취.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포함된 식품 또는 염소 기반 제초제 및 살충제가 함유된 식품 섭취는 비타민D 수치 감소와 관련이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고과당 옥수수 시럽은 비타민D 수치를 낮추고 장내 칼슘 흡수를 억제한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그 무엇보다도 비타민D 결핍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누구도 자기 자신이 비타민D 결핍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른바 현대 문명의 발달과 함께 증가한 성인병 또는 문명병의 증상들이 비타민D 결핍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근력저하, 만성적인 근골격통증, 피로감, 잦은 감염, 우울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비타민D 결핍의 가능성을 고려해 보고 바로 검사를 받아 보기를 강권한다.

그리고 적절한 비타민D 수치(40~60ng/ml)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소아는 일일 2000IU 그리고 청소년 및 성인은 매일 4000IU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