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치매극복에 도움”…인정받았다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치매극복에 도움”…인정받았다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4.09.23 11:21
  • 최종수정 2024.09.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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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정순진 연구관, 17회 치매극복의 날 장관상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 현재 자신이 놓여 있는 상황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능력 즉, 사람 장소 시간을 구분하는 인식 능력인 지남력이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의해 강화될 수 있는 것으로 관련 정부 기관에 의해 인정받았음이 알려졌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이하 원예과학원) 정순진 연구관이 9월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7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에서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복지부는 해마다 ‘치매극복의 날(9월 21일)’을 기념해 치매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상을 주고 있는 데 정순진 연구관은 2007년부터 노인의 건강한 생활 습관 정착을 위한 예방형 치유농업 지원과 일반적인 치매로 진단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객관적인 인지기능 저하가 분명하게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하는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인지 건강을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치매 관리와 예방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해 온 공로가 인정됐다. 

➤ 농진청 원예과학원 정순진 연구관.

특히 경도인지장애 노인을 위한 인지기능 향상 프로그램은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와 치매 고위험군 노인의 정서적 안정, 신체적 건강 등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고 분석결과를 토대로 농진청은 자평했다.
 
실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치매안심센터 이용자들은 기억력과 장소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지남력이 각각 18.5%, 35.7% 향상했고, 주관적으로 느끼는 우울감 또한 정상 범위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도인지장애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치매안심센터와 보건복지부의 다양한 치매 관리 프로그램과 연계돼 전국 111곳 치매안심센터에서 확대 적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예과학원 정순진 연구관은 “치유농업이 치매 예방과 관리의 중요한 도구로, 더 많은 노인과 가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와 보급에 힘쓰겠다.”라며 “치매 예방뿐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농업과 보건복지 분야의 융합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 노인 건강 생활습관 정착을 위한 예방형 치유농업 콘텐츠 개발은 주말농장 참여 노인의 치유농업 활동이 생활습관성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공동체 정원의 구성요소인 생산·교육·기부·예술·이벤트 5가지 주제와 감각·감성·인지·행동·관계 5가지 체험유형을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과 연계해 기획한 것이라고 농진청 측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효과검증의 경우 참여하기 전 힘든 우울 상태 단계에서 참여 후 정상 단계로 바뀌었고, 총콜레스테롤은 참여 후 5% 감소하여 적정범위로 떨어졌고, 체지방률은 2% 감소했다고 밝혔다

공동주택 연계 치유농업 참여 경로당 노인의 스트레스 감소, 삶의 질 향상 구명이 중심이 되는데 개발기술은 의(衣)·식(食)·주(住) 3가지 라이프스타일 유형 중 의(衣)의 요소 3가지, 식(食)의 요소 5가지, 주(住)의 요소 3가지로 구성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의 효과검증도 프로그램 참여 후 타액 코르티졸(스트레스 판단 지표)이 사전 0.096에서 사후 0.079로 17.7% 낮아졌고, 정서적 삶의 질은 10.8% 증가, 복부지방률은 8% 유의하게 감소하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진청은 경도인지장애 노인 인지건강을 위한 치유농업 효과검증 및 성과 확산을 위해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치유농업 활동으로 인지기능과 우울 개선에 도움되는 프로그램을 확보, 치매안심센터에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대상자와 보호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휴게 기능과 정원을 겸한 공간을 조성하고, 인지기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효성분 및 기능, 감각자극 요소를 고려, 재배가 쉽고, 생활 속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식물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역시 효과검증결과 치매안심센터 인지기능검사는 19.4%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특히 기억력, 장소지남력에 대한 향상과 주관적으로 느끼는 기억장애문제가 40.3% 유의하게 감소, 경도의 우울감은 정상범위로 개선되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한 정책반영은 모두 3건인데 치매안심센터 쉼터 이용자를 위한 치유농업 공간 조성 방법 및 콘텐츠 활용(2020년), 치매안심센터에서 운영하는 치매예방교실, 인지강화교실, 치매환자쉼터 프로그램 및 보호자를 위한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는 ① 생활습관성질환 예방용, ② 인지 건강 개선용 ‘의식주로   즐기는 텃밭정원 이야기 콘텐츠(매뉴얼 및 동영상)’활용(2021) 및 치매 예방을 위한 예방중심형 치유농업 농작업 활동 활용 기준(2022년)이라고 안내했다.

또한 2022년 이해 전국 치매안심센터 중 111개소가 치유농업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복지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치매관리, 노인주간보호 서비스와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할 수 있는 치유농장 모델 육성 시범사업을 확대하여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