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녹화’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벽면녹화’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 신인애 기자
  • 기사입력 2024.10.11 14:00
  • 최종수정 2024.10.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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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성장세…‘식물-공기청정기’ 국내외 수요에 힘 실어
➤ 벽면녹화 세계시장의 규모가 연 8.2%씩 성장하고 있다(관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헬스컨슈머] 세계 벽면녹화 시장이 연 8.2%씩 성장하고 있다.

2019년도 베리파이드 마켓리서치라는 시장통계조사기관 자료에 의하면 세계시장 규모는 2,136억 달러, 한화로 약 281조 6처억원으로 우리나라 1년 예산의 3분의 1을 훌쩍 넘는다. 

이렇게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 상황속에서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벽면녹화 즉, ‘바이오월’이라 부르는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의 국내 확산과 수출 지원에 힘을 보태겠다고 10월 11일 밝혔다.

농진청은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이 식물 잎과 뿌리를 통해 공기가 순환하게 함으로써 실내 공기정화 효과를 높이는 장치라고 안내했다. 

또 공기와 식물의 접촉 면적이 넓어질수록 식물에 흡수, 흡착되는 오염 공기 양도 많아져 공기가 더 깨끗해진다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단순히 식물을 화분에 심었을 때보다 3배 정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2019년 개발한 이 시스템을 학교와 사무실 등 공간 특성에 맞춰 전국 66개소에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 기술을 이전받은 충남 당진의 한 업체(㈜초록에서)는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을 국내에 판매해 연 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도 그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카타르에 2억 3,000만 원 상당의 기술을 수출해 세계시장에의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카타르 등 중동에서는 건물 냉방비 절감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탁월한 이 기술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현지 동향을 전했다. 

농진청은 이에따라 10월 8일에는 권재한 청장이 충남 당진에 있는 이 업체를 방문해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과 재료로 쓰이는 식물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국내 시장에서의 확산과 수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들었다고 농진청 차원의 관심을 알려왔다.

한편 ㈜초록 전태평 대표는 “농진청 기술을 기초로 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제품 성능 향상 등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수출 가능성까지 확인한 만큼 중동 현지에 최적화된 시스템과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시장 형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청장은 “지속적인 연구와 보급 사업을 통해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 같은 새로운 분야가 농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신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